겨울의 어원

by 주명


다 전하지 못한 말은 한숨에 담아

입김에 실어 보내는 계절입니다.

하얀 온기를 따라가면

숨겨둔 마음을 담고 있는 입술이 보입니다.

마음을 삼켜도 눈 깜빡할 새에 새어나가는 따뜻한 숨에

전하지 못한 말은 그저 사랑이라는 게

발각되는 밤입니다.

겨울은 머무르다는 의미를 지닌 ‘겻다’에서.

머무르다.

그래요, 숨겨둔 마음을 알아채기 위해서

곁에 머물러 작고 낮은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겠습니다.

피어오르는 입김의 시작에

곁에 머무른 당신을 바라보는 겨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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