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탑

by 주명


흔들리는 마음,

마치 제멋대로 쌓아 올려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한

책의 탑

위태롭게 보여도

아래에서 받쳐주고

위에서 눌러

균형이 맞아

쓰러지지 않고 있다

아슬하게

버텨도 괜찮다

꼿꼿하지 않아

쓰러져도 더 괜찮다

흐트러지면

책은 더 멀리 나간다

쏟아지면

다시 새로운 방식으로

세울 수 있다

나는

책의 탑

나는 언제나 나를 세운다

나를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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