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는 내 두 눈

by 주명


되지 못한 나를 붙잡고 있는 게 내 마음의 공간을 더 좁히게 만드는 일이라는 걸 안다. ‘되지 못한 나’, 모두가 꿈꿨지만 꿈의 모습을 하지 못한 나다. 아쉬움에 차 있는 나를 본다. 그래서 아직은 되지 못한 나를 마음 한편에 두고 지낸다. 영원히 될 수 없는 나일지도 모르지만, 될 수 있는 나일 것 같아서 내게서 떠나지 않게 둔다. 떠나보내면 조금 더 여유를 둘 수 있는 마음이 되겠지만 어째서인지 미지의 나를, 난 믿고 싶다.

내 마음속의 나를 어서 만나고 싶다. 만남의 순간은 눈물 나는 환희로 빛나겠지.

꿈은 언제나 가혹하면서도 희망차다. 빨리 닿을 수 없다는 걸 알면서 자꾸만 달리게 하고, 꿈을 이룬 나를 상상하게 한다. 상상만큼 달콤하고 만족스러운 건 없으니까. 그래서 자꾸 꿈을 꾼다.

언젠가의 내가 말했듯, 꿈은 결국 이룰 수 있는 자에게 따라다닌다. 두려운 꿈의 무게를 견딜 수 있는 사람의 현실만을 압박한다. 모든 무게를 견딘 자들에게 영광스러운 삶의 높이뛰기가 기다린다. 모두가 오늘과 다른 내일을 맞이하길.

찬란하게 빛나는 자신의 눈빛을 볼 수 있길.

빛나는 내 두 눈을 보고 말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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