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은 비명을 지르고 있어

by 주명


싫은 건 싫은 나.

타인을 위하나, 타인을 위해서는 내 삶을 내어주고 싶지 않은 나.


이게 나다.


그러나 생각과 행동의 안테나가 타인을 향해 지내야 하는 요즘이다.

나의 일상과 하루는 신의 배치.

그 배치에 불평의 배를 불리고 있다.

감정의 과식으로 실제 식사의 양은 줄었다.


무엇을 위한 그의 시도인지 나는 전혀 알지 못한다.

어떤 시험대를 통과하고 있는 걸까.

아침에 눈을 뜨면 답답한 마음에

큰 숨을 코로 들이마시고 입으로 내뱉기를 반복한다.

등이 저린지는 한 달이 되었다. 뒷목도 뻐근하다.

마음은 비명을 지르고 있는 거겠지.

새 아침이 열렸지만 내가 향하는 곳은 닫힌 공간이다.

등을 돌려야만 창밖이 보이는 곳,

사람이 곁에 없는 고립의 공간이다.

마음을 고쳐먹어 보기도 하고,

가끔은 에라이 마음대로 하자 다짐하지만

그게 쉬웠다면 모든 이들은 마음먹은 것을 꿈으로 두지 않았겠지.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사방이 막힌 듯하다.

할 수 있는 나의 시도는 짧은 기도지만

진한 마음으로 눅진하다.

아무래도 난,

나 하나 보듬는 것만으로 충분히 애쓰며 사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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