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자꾸 내뱉는 걸 보니

by 주명


좀 더 들여다보면

깊은 마음과 슬픔이

맺혀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떤 날은

의도적으로

무거워지고

진해지고 싶습니다

그래야

숨어있는 진짜 나를

잠시 만나고 오는 것 같거든요

자체적으로

슬퍼지려 한다고 할까요

그래도

행복만큼은

의도적이지도 않고

스스로 만들어 내고 싶진 않습니다

행복은

그냥 늘 곁에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니, 늘 내게 있는지도 모릅니다

행복만큼은

언제나 내 것이길 바랍니다

많은 걸 빼앗긴 삶이었잖습니까

행복을 자꾸 떠올리는 걸 보니

봄은

소망의 계절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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