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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줌스 Mar 23. 2021

필수소비재 섹터는인플레이션엔 어땠을까?


Summary

· 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 상승 전망

· 필수소비재 섹터는 인플레이션엔 부정적(마이너스 베타값)

·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생산단가 상승을 소비자에게 전가하기 힘듦

· 인플레이션이 높은 기간 XLP ETF는 S&P 500을 언더퍼폼



지난해 10년물 금리가 0.6~0.8% 수준으로 떨어졌을 때 채권가격이 오를 수 있는 여력보다 떨어질 공간이 더 크다고 봤다. 하여 포트폴리오에서 장기 미국채(EDV)의 비중을 줄이고 채권을 대체하여 포트폴리오의 변동성을 낮춰줄 수 있는 자산으로 필수소비재 주식(VDC)을 편입하였다.



그런데 이제 금리는 1.7%를 넘고, 전문가들은 올해 내 2%를 넘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장은 이번에야 말로 인플레이션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럼 이런 거시 환경에서 필수소비재 섹터는 괜찮은가? 검토를 해보아야 했다.


현재 기대 인플레이션은 2.3% 정도를 웃돌고 있다. 이는 채권시장의 컨센서스다. 하지만 연준은 시장과 생각이 다르다. 연준은 지금 나타나는 인플레이션을 일시적인 것으로 평가한다. 

그럼 내가 인플레이션에 베팅하기 위해 필수소비재 주식을 검토하는 것은 연준이 틀리고, 시장이 옳다고 생각해서 일까? 그건 아니다. 나는 변덕이 심한 시장보다 연준의 말에 기반하여 나의 포지션을 설정하는 것이 옳다고 믿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트폴리오를 인플레이션에 대비하여 검토하는 이유는 위 링크 글에서도 밝혔지만 1) 저소득 및 중간소득 소비자를 겨냥한 재정 지출, 2) 보호주의 조치, 3) 신재생 에너지, 5G 통신, 헬스케어 등 인프라 개선 지출 증가, 4) 연준의 높은 인플레이션 목표 등의 이유로 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 중 4번 항목이 가장 핵심이다. 장기적으론 연준의 새로운 포워드 가이던스대로 평균 물가가 2% 정도로 오를 것이라 전망하는 것이다.



인플레이션 시기 필수소비재(Consumer Staples) 섹터 검토


출처 : www.cmegroup.com (시카고 선물거래소)



위 그림은 각 섹터 별 인플레이션과 민감도(Beta)를 확인한 것이다. 이에 따르면 필수소비재(CStpl) 섹터는 인플레이션에 매우 부정적인 반면, 인플레이션에 긍정적인 섹터는 에너지(Enrgy)와 소재(Matrl)이었다.

간혹 검색을 해보면 인플레이션 대비 자산으로 필수소비재 섹터 ETF를 추천하는 글들이 있다. 그 논리를 확인해보면 필수소비재는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상품 혹은 서비스이니 가격 상승을 소비자에게 전가할 수 있어 인플레이션에 유리하다는 것이다. 이는 잘못 된 정보이다.

오히려 필수소비재는 인플레이션 시 쉽게 가격을 올리지 못한다. 소비자의 비난을 받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품이나 서비스를 독점하고 있는 기업이라면 가격을 인상할 수 있겠으나 경쟁이 치열한 업종이라면 이마저도 불가능하다. 가격을 올리면 소비자들은 더 저렴한 다른 상품 혹은 서비스를 구매할 것이기 때문이다. 반면에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생산단가(원재료)는 상승하므로 이익이 줄어든다. 


출처 : inflationdata.com
XLP(빨간선), S&P 500(파란선)                                



위 그림은 10년 단위로 연 평균 인플레이션율을 표기한 것이다. 2000년대 이후로만 좁혀서 보면 2000~2009년이 인플레이션이 2%를 넘는 구간이었다. 이 기간동안 대표적인 필수소비재 ETF인 XLP는 S&P 500을 언더퍼폼하였다. 한편 인플레이션이 2% 미만으로 낮았던 2010년대 이후로는 2018년까지 S&P 500을 아웃퍼폼 하였다.

물론 이 것을 100% 인플레이션 때문으로 해석할 순 없지만 논리적으로나 결과적으로나 필수소비재가 인플레이션에 취약한 섹터임은 확인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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