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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줌스 Mar 16. 2021

인플레이션 대비 투자 전략 - 2021년 중장기 전략

Summary

· 인플레이션 상승 전망

· 그러나 급격한 인플레이션보다 낮은~마일드한 인플레이션 상승 가능성 높음

· 인플레이션이 낮게 유지 되는 기간에는 성장률이 각 자산의 수익률에 더 큰 영향

· 인플레이션이 증가하는 기간에는 주식과 채권 상관관계 높아져 분산 효과 감소

· 다각화 된 분산투자의 중요성이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더욱 강조 됨

· 인플레이션 방어 자산으로 원자재, 금, 에너지/기초소재 기업 주식, 물가연동채, 리츠를 고려



펜데믹 이휴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미국은 기존 부양책에 더해 1.9조 달러의 부양책, 그리고 인프라딜 등으로 전례없는 규모의 부채를 짊어지고 있다. 오늘날 미국의 정부부채는 27조를 넘어서 GDP의 100% 이상이다. 역사에 의하면 높은 정부 부채는 종종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졌는데, 많은 부채에 경기 회복이 더해져 인플레이션이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여기서 논하고자 하는 바는 일부 신흥국에서 나타나는 하이퍼 인플레이션이 아니다. 기축국인 미국을 비롯하여 선진국들은 구조적으로 인플레이션보다 디플레이션 압력이 더 강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도 미국의 많은 재정 및 통화정책에 의해 인플레이션이 급등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지난 10년 간 인플레이션은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그럼에도 가까운 미래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은 이유는 1) 저소득 및 중간소득 소비자를 겨냥한 재정 지출, 2) 보호주의 조치, 3) 신재생 에너지, 5G 통신, 헬스케어 등 인프라 개선 지출 증가, 4) 연준의 높은 인플레이션 목표 등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여전히 1) 양극화 심화, 2) 좀비 기업 구조조정 지연, 3) 과잉공급, 4) 셰일가스 혁명 + 전기 에너지로 전환, 5) 고령화, 6) 아마존 효과 등의 이유로 구조적 디플레이션 압력이 건재하다. 특히 양극화와 구조조정 지연 등의 디플레이션 압력은 코로나19 이후 더욱 강화 되었다.

그러므로 경기 전망을 인플레이션을 향해 가는 리플레이션 단계.

즉, 낮은~마일드한 인플레이션 정도로 전망하며 이에 대비하여 포트폴리오를 준비해야 할 것이다.







출처 : Fidelity (2021)


위 표는 각 자산이 인플레이션에 얼마나 민감한지 보여준다. Inflation Beta가 약 6.5인 원자재의 경우 인플레이션이 1% 증가하는 동안 6.5% 증가했음을 나타낸다. S&P 500은 베타값이 -0.7로 인플레이션이 1% 증가하는 동안 -0.7% 감소했다는 뜻. 인플레이션이 증가 할 때 S&P 500, 10년물 미국채의 수익률은 좋지 않았다. 

지난 20년 간 인플레이션은 안정적인 수준으로 유지 되었다. 즉, 성장률이 수익에 더 많은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볼 수 있다. 주식은 성장률에 따라 긍정적인 수익률을 창출했고 채권수익률은 반대로 움직였다. 즉, 인플레이션이 낮게 안정적인 시기에 주식과 채권은 역의 상관관계로 포트폴리오의 분산 효과를 제공하였다.

출처 : Jorda et. al database

Note: Chart shows 10-year rolling correlations of total nominal stock and bond returns, and 10-year inflation rates. (인플레이션이 증가하는 시기에 주식, 채권의 상관관계가 높아지는 것을 확인)



한편 1970년대에는 인플레이션이 크게 지속적으로 증가하였다. 당시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주식과 채권 수익률은 모두 부정적이었고, 상관관계는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그러므로 인플레이션이 증가하는 기간에 주식과 채권은 양의 상관관계가 되어 포트폴리오의 분산 효과가 낮아진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증가하는 시기에는 전통적인 60:40 포트폴리오보다 다각화 된 포트폴리오가 필요하다.






출처 : Fidelity (2016)



인플레이션이 상승할 때 포트폴리오에 고려할 수 있는 방어 자산으로는 원자재, 금, 에너지/기초소재 기업 주식, 물가연동채(TIPS), 리츠 등이 있다. 

원자재(Commodities) : 위 EXHIBIT 4 그래프에서 원자재는 인플레이션과 베타가 약 6.5로 높은 자산이었다. 성장과도 0.6 정도의 베타값을 가지는데 경기가 좋을 때 기업들의 원자재 소비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금(Gold) : 금은 인플레이션 상승기에 실물화폐로서 종이화폐의 가치 훼손을 보존하는 자산으로 인식 되고 있다. 위 EXHIBIT 4 그래프에서 금은 원자재보다 높은 8 이상의 베타값을 가진다. 반면 성장에 대해서는 약 -0.3 정도의 베타값을 가지는데 금은 이자 수익 등의 부가가치를 창출하지 못하므로 성장이 높은 시기에 외면 되는 경향이 있다.



에너지/기초소재 기업 주식(Energy/Materials Stocks) : 아래 EXHIBIT 5 그래프에서 에너지와 기초소재 섹터 기업의 주식은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클 때 높은 베타값을 보여준다. 반면 미국 주식 전체는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높을 때 마이너스 베타값을 가진다. 

출처 : Fidelity (2021)



물가연동채(TIPS) : CPI에 연동 되어 원금이 보존되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을 헷지한다. 하지만 TIPS 역시 채권이기 때문에 채권의 속성을 함께 가진다. 만기가 긴 물가연동채는 인플레이션보다 금리 변동에 큰 영향을 받게 된다. 아래 그래프에서 10Y+ TIPS는 오히려 인플레이션 베타값이 -0.5 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REITs(Real Estate Invenstment Trusts) : 부동산은 인플레이션이 상승할 때 탁월한 가치보존이 가능한 자산이다. 위 Figure 2 표에서도 리츠는 인플레이션과 베타가 0.7로 높은 편에 속하는 자산이지만 역사가 짧아 장기적인 분석이 어려우려 실물 부동산과 달리 증권화 된 리츠는 변동성이 극심한 자산으로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 20년 간 주식은 인플레이션을 잘 이겨냈다. 이론적으로 회사의 성장이 인플레이션과 동등한 속도 혹은 더 빠르게 증가 할 경우 주식은 인플레이션이 상승하는 기간에도 좋은 수익률을 보장했다. 

중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을 할 수 있지만 이번 인플레이션이 성장보다 더 빠르게 증가할 것인지 혹은 지난 20년처럼 완만하게 증가할 것인지는 예측하기는 어렵다. 그러므로 인플레이션을 예측하여 유리한 자산에 베팅하는 것은 포트폴리오의 위험을 증가시킨다. 



출처 : Fidelity (2016)


피델리티의 리서치(위 이미지 참조)를 통해 전통적인 60:40 포트폴리오에서 주식과 채권의 비중을 각각 5%를 낮춰 총 10%의 비중을 인플레이션 방어 자산에 투자할 경우 인플레이션 기간에 포트폴리오의 총 수익률을 개선하면서도 디스인플레이션 기간 포트폴리오 총 수익률의 감소는 크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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