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mmary
· 금리와 동조 된 증시 흐름 이어짐
· 금리상승이 두려운 이유는 성장주에 집중 된 투자 포트폴리오 때문
· 성장주, 가치주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가 중요한 시기
지난주 1.7%를 넘었던 미국 10년물 금리가 1.68%로 하락하며 마감했다. 금리가 내려옴에 따라 나스닥이 다우존스에 비해 더 많이 상승했다. 업종 별로는 기술주가 1.93% 올랐다. 금융주는 1.3% 내렸고, 산업주는 0.1%가량 하락했다. 금융주는 지난주 SLR 규제 완화 종료의 여파가 이어졌다.
여전히 증시는 금리와 동조를 보이고 있다. 금리가 하락하면 기술주 중심의 상승이 이어지고, 금리가 오르면 가치주의 강세가 나타난다. 금리 변동성에 따른 증시 불안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에 예정 된 2년물, 5년물, 7년물 국채 입찰이 금리 안정에 가장 큰 이벤트로 보인다. 지난 금리발작 역시 7년물 국채 입찰이 평균 수준을 크게 하회하면서 시작 되었다.
금리 상승 하락 압력들에 대한 생각 정리 글(아래 링크 참조)
요즘 미국의 국채 금리에 대한 관심이 높다.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가 많아진 것이 첫번째 이유겠지만 소위 서학개미의 보유편향이 두번째 이유 쯤 될 것 같다.
3월 1일 ~ 4일 순매수 상위 종목이다. 높은 금리가 부담스러울 종목이 태반이다. 먼 미래의 성장성을 현재주가로 땡겨온 기업들에 많은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뜻인데 그 결과 할인율이 상승하게 되는 금리상승이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
할인율 설명 글(아래 링크 참조)
지난해 3월 펜데믹으로 전세계 증시가 폭락하자 이를 기회 삼아(Buy The Dip) 많은 개인투자자들이 미국 주식 투자에 뛰어들었다. 개인투자자들은 성장 내러티브를 가진 종목을 선호했는데 이는 10년물 금리가 0.6~0.8%으로 낮았던 당시 경제 환경에 매우 적절했다.
하지만 이제 거시 환경이 달라지고 있다. 금리는 펜데믹 이전으로 완전히 회복했고 전문가들은 올해말 2~2.2%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내가 성장주에 집중 된 투자를 하고 있다면 달라진 거시 환경이 고통스러울 수 밖에 없다. 이런 측면에서 금리상승이 우려 되고 연준이 장기금리를 안정시켜 주길 기대하는 것이 보유편향이라고 설명한 것이다.
월스트리트에도 이와 같은 보유편향을 가진 집단이 있다. 바로 채권트레이더들이다. 채권시장은 40년 간의 강세장 끝 전환 국면에 놓여 있다. 채권시장은 금리가 내려야 가격이 상승하므로 연준이 금리상승을 억압하기를 기대한다. 떡 줄 사람(연준)은 생각도 않는데 YCC,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같은 콩고물을 기대한 것도 채권시장이었다.
반면 월스트리트의 주식투자자들의 생각은 조금 다르다. 그들은 인플레이션이라는 괴물이 깨어나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인플레이션이 높을 때 증시는 어려웠던 경험칙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들은 연준이 인플레이션이 통제 불가능하게 되기 전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점점 더 많은 이코노미스트가 속도를 내는 회복,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더 빨리 움직일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22일 마켓워치에 따르면 전미실물경제협회(NABE)의 설문 조사 결과, 전문가 패널 46%는 2022년에 연준이 단기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준 스스로가 예상하는 금리 인상 시점보다 최소 1년은 빠르다. 이코노미스트 61%는 인플레이션 위험이 20년 만에 가장 높다고 응답했다.
- 연합인포맥스 (2021. 3. 23)
대부분의 개인투자자(소위 서학개미)들은 주식투자자일 것이 분명하다. 그런에 아이러니하게도 미국의 채권시장과 이해관계가 일치한다면 이는 포트폴리오가 편향 되어 있기 때문이다. 당분간 증시는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금리의 변동성과 동조 되어 출렁거릴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이 기회를 이용해 포트폴리오의 균형을 찾는 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