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골디락스인가? 3월 비농업고용지수 및 실업률
Summary
· 시장 예상보다 강한 3월 고용지표 결과
· 세부적으로는 여전히 회복이 부족한 부분이 드러나
· 완전한 회복과 거리가 멀지만 강한 성장이 나타나는 골디락스 상황
· 증시 강한 상승과 금리 안정이 동시에 발현
골디락스와 곰 세마리 이야기를 아는가.
예쁜 금발머리 소녀 골디락스는 숲 속을 헤매다 한 오두막을 발견한다. 노크를 했지만 아무도 없어 오두막에 그냥 들어간 골디락스는 부엌에서 죽 세 그릇을 발견했다. 첫번째 죽은 너무 뜨겁고, 두번째 죽은 너무 차가웠지만 세번째 죽은 적당해서 골디락스는 세번째 죽을 맛있게 먹는다.
식사를 마친 골디락스는 피로가 몰려와 거실의 쇼파에 앉으려 했다. 첫번째 의자는 너무 크고, 두번째 의자는 너무 작아 앉을 수가 없었는데 세번째 의자가 딱 맞았다. 그런데 골디락스가 앉자 의자가 부숴져 골디락스는 침실로 향한다.
침실에서 골디락스는 침대 세 개를 발견한다. 역시 첫번재 침대는 딱딱하고, 두번째 침대는 너무 푹신하여 잘 수가 없었는데 세번째 침대가 적당하여 골디락스는 세번째 침대에 누워 잠이 든다.
그 후 산책을 마치고 오두막에 돌아온 세 마리 곰 가족이 골디락스와 비워진 죽, 부숴진 의자를 발견하고 웅성거리는데 놀라 잠에서 깬 골디락스가 멀리멀리 도망쳤다는 이야기.
이 어처구니 없는 동화는 종종 경제 용어로 인용이 되는데, 골디락스에게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죽, 크지도 작지도 않은 의자, 딱딱하지도 푹신하지도 않은 침대, 즉 경제 성장이 이루어지는데 물가 상승이 없는 이상적인 상황을 지칭하는 뜻으로 사용 된다.
Uneven Gains in Job Market Give Investors a Goldilocks Moment. Can It Last?
- Barron's (2021. 4. 5)
배런스지는 3월 고용지표가 증시에 골디락스 효과를 줄 것이라는 기고를 게시했다. 3월 고용지표 발표에 따르면 비농업 고용은 91.6만 건 증가하며 월가의 전망 64.7만 건을 크게 넘어섰다. 실업률은 예측치인 6%에 부합했다.
출처 : bls.gov (Total Nonfarm이 916K 증가했다)하지만 세부 항목에는 여전히 부진한 부분이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 지난해 2월과 비교하면 여전히 고용은 840만 건이 부족한 상태이며, 코로나19로 가장 큰 타격을 받았던 엔터테인먼트, 여가 섹터는 여전히 추가 회복이 필요한 상태이다. 노동시장 참여율 역시 61.5%로 개선 되지 않았다.
출처 : bls.gov (지난 12개월의 섹터 별 고용, 여가 및 서비스 섹터는 회복이 부족)
출처 : bls.gov (노동시장 참여율은 61.5%로 코로나19 이전을 회복하지 못함) 즉, 이런 고용지표에서 확인 되는 세부적인 부족이 연준이 통화정책을 완화적으로 유지하는 명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는 강한 성장, 그러나 여전히 완전한 회복과는 거리가 먼 상태로 완화적인 통화정책이 유지 되는 골디락스 상황이라는 것이 배런스지의 주장이다.
전일(4월 5일) 미국 증시 및 채권시장은 이와 같은 골디락스 상황을 반영하듯 3대 지수 모두 상승하였다. 다우는 +1.13% 상승하였고, S&P 500은 +1.44%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였다. 나스닥 역시 +1.67% 로 강하게 상승하였다.
반면 채권시장은 -1.66% 하락하며 1.691%로 마감하였다. 만약 채권시장이 고용 결과를 매우 긍정적으로 해석하여 연준이 긴축을 앞당길 것으로 전망하였다면 금리는 상승하였을 것이다. 금리가 하락한 것은 고용이 좋았지만 여전히 부족한 부분에 주목하였다고 해석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