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 산업기반전략 전문가 토론회에 참석했습니다

의미 있었지만 조금은 아쉬웠던 자리

by 이준봉

저는 오늘 경기북부 청년 서포터즈 단원의 자격으로 <경기북부 산업기반전략 전문가 토론회>에 참석하였습니다. 토론회는 의정부시 아일랜드캐슬 다이아몬드홀 3층에서 열렸으며, 시간은 약 1시간 30분 가량 진행되었습니다. 토론회의 순서는 크게 2부로 구성되었는데, 1부는 두 전문가의 발제로 이루어졌으며, 2부는 발제자 및 토론자들이 함께 모여 토론회를 하는 형식으로 이어졌습니다.



일단, 첫 번째 발제에서는 조성택 경기연구원 연구위원님이 "경기북부 산업거점 조성방향"이라는 주제로 발표해주셨습니다. 해당 발제에서 기억에 남는 내용은 경기 남부와 경기도 전체의 자본량과 부가가치 변화량은 거의 일치하는데, 경기북부는 그렇지 못한 추세를 보인다는 점이었습니다. 또한, 경기 북부의 산업 현황에 대해서도 점점 기업수가 감소하는 등 대책이 필요한 상황임을 이야기해주셨습니다. 한편, 경기 북부의 주요 산업은 가구 제조업, 인쇄 기록 매체 산업, 섬유 제품 제조업 등에 집중되어 있어서, 첨단 산업과 IT/AI 등 고부가가치 산업도 육성되어야 할 필요성을 주장하셨습니다. 이에 대한 해결방안 및 대책으로는 규제 완화를 통해 좀더 다양하고 폭넓은 산업을 유치해야 하고, 고밀도 지역 개발 전략이 강구되어야 한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이렇게 저는 발제 및 토론 내용을 기록하고, 관련 질문도 함께 준비하면서 참여했습니다


두 번째 발제는 박병록 연천군 대외협력관이자 동국대학교 메디컬캠퍼스 겸임교수님께서 진행해주셨는데요. 박병록 선생님은 "경기도 그린바이오산업 북부 육성지구의 전략적 의의와 산업생태계 활성화 방안"이라는 주제로 발표하셨습니다. 발제자님은 경기 북부의 강점으로 '청정 지역', '다양한 천연물 소재', '재배 가능한 비옥한 토양' 등을 이야기하시면서, 이러한 자원은 그린 바이오 산업 활성화에 있어서 최적의 조건을 갖는다는 점을 강조하셨습니다.



이때, 그린 바이오란 '식량', '자원' 등과 연관된 바이오 산업을 의미합니다. 식량 관련 건강기능식품의 제조, 동/식물 천연 자원을 이용한 약품 및 치료재 개발, 종자/미생물/효소를 이용한 신바이오 원료를 이용한 사업 등을 총칭하는 개념입니다. 그린 바이오에 대응하는 개념으로는 레드 바이오와 화이트 바이오도 있었습니다. 레드 바이오는 우리가 익히 잘 알고 있는 의약품, 병원, 헬스케어, 의료기기 등을 의미하고요. 화이트 바이오는 바이오 연료와 세포 분석 장비, 바이오 화합물, 바이오 실험 등을 의미하는 개념이었습니다. 저도 이번 기회에 이러한 바이오 산업과 관련한 특징들을 알 수 있어서 유익하였습니다.



토론회는 총 4분의 토론자가 각자 토론 주제에 대해서 언급을 해주셨는데요. 솔직히 짧은 발제와 다름이 없었습니다. 저는 이러한 형식도 좋았겠지만, 좀더 토론회가 청중의 질문도 다양하게 받으면서, 소위 '티키타카'가 이루어지는 역동적인 토론회가 되었다면 훨씬 더 흥미로웠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각 토론자의 발제를 다 듣고 나서는, 청중의 질문을 단 두 개만 받았거든요. 그중에서도 질문 하나는 이 토론회를 추진하는 단장님이 여러 개의 질문을 하시고, 저와 같은 청중이 던진 질문은 단 한 가지밖에 없었습니다. 비록 시간의 제약이 있어서 그러한 것이기는 하겠지만, 소위 '전문가 집단의 그들만의 리그'와도 같은 토론회라는 느낌을 감추기는 힘들었기에 살짝 아쉬웠습니다.


호텔 내부에 이러한 조형물이 있더라고요? 뭔가 철학적인 의미가 담겨 있을 듯한 느낌이..


저 역시 하나의 질문을 드리고 싶었는데요. 그 질문을 토론회 현장에서 꺼내지 못하였으니, 이 브런치 지면에라도 남겨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쩌면 이 질문은 저 자신에게 던지는 질문이 될 수도 있겠군요. 저는 현재 심리학과 생명과학을 전공하는 학생의 입장에서 '보건/의료' 문제에 관심이 많습니다. 그래서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져보고자 하였습니다.


Q. 경기북부 지역이 '그린 바이오' 산업에 집중하여 육성하려는 노력은 일견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함께 언급해주신 '레드 바이오' 측면에서는 아직 경기북부 지역은 상대적으로 발전이 더디거나, 어느 곳은 시작조차 하기 어려운 상황이기도 합니다. 예컨대, 경기 북부 10개 시군에 아직 3차 상급종합 의료기관은 단 한 군데도 없는 실정입니다. 또한, 이번에 지역의사제 시행령에 언급된 의료 취약 지역 중에서 경기 북부 10개 시군 중에서 8개가 포함되어 있습니다(고양시, 파주시만 제외). 한편, 경기북부는 최전선에 있는 전방 부대인 만큼 군 인력도 포집되어 있는데, 아직 필수/중증의료 권역 체계가 거의 없다시피 하는 실정입니다. 그나마, 권역의료센터로 손꼽히는 병원은 의정부성모병원과 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인데, 이 두 곳만으로는 턱없이 의료 접근성이 부족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경기북부 지역이 양질의, 충분한 의료 서비스를 받기 위해서는 어떠한 방향으로 의료 정책이 구축되어야 하는지 질문드리고 싶습니다.


호텔 로비 앞 분수대


이번 토론회를 통하여 위 질문에 대한 답변이, 앞으로 저 자신이 경기북부 주민으로서 살아가면서, 조금씩 정립해나가기를 기대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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