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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준수 Jul 20. 2024

비즈니스 맨들의 실크로드 30년 도전 이야기

대한민국을 넘어 기여할 곳은 많다 – ‘나는 비즈너리입니다’

이 글은 제가 제안, 기획하여 최근 출판한 책에 대한 이야기(비즈니스와 선교)입니다. 

읽으면 도움되실 분은 

1) 비즈니스 선교에 관심 있는 분 2) 나이 관계없이 실크로드 지역에서 적은 자본으로 비즈니스 통해 선한 영향력 주고 싶은 분 (사업가 혹은 NGO) 3) 여러 실험과 실패를 넘어서서 다시 일어서려는 분입니다. 

(* 실크로드: 이 책에서는 중국 파키스탄 미얀마 라오스 지역을 포함

비즈너리 = Business + Missionary를 합한 말)


1. 두 달전, ‘나는 비즈너리입니다’가 출판되었다. 

이 책은 30년간 실크로드를 따라 비즈니스와 소명을 좇아간 사람들의 이야기다. 저자는 열방네크워크(All Nation’s Network, 이하 ANN)라는 비영리 단체 소속으로 각 나라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분들과 이사진이다. 

(ANN은 30년전 비즈니스와 선교를 목표로 세워진 기독교 단체다. 창립자는 내가 처음 근무한 곳의 사업본부장이고, 현재 이사장은 대학시절 나의 멘토였던 분이 맡고 있다. 나도 2년 전부터 이사로 함께하고 있다.)


2. 책에 소개된 T국에서 일하고 있는 한 분(가정)의 스토리속으로 들어가보자.

그는 직업이 없는 주민에게 릭샤(택시역할 오토바이)를 제공한다. 한 대에 30만원, 한 대로 시작하여 이제 다섯대로 늘어났다. 이로 인해 5가정, 30명 이상이 새로운 삶을 얻었다. 가족이 살 방법을 얻었기에 누구보다 열심히 일하고, 월 5천원씩 갚고 있다. 릭샤뿐 아니다. 쓸만한 마차와 저울 구입 포함 자본금 총 30만원으로 근사한 채소가게를 차리게 돕고 동일한 방식으로 운영한다. 


K푸드가 인기를 끌면서 백화점에 공급하기 시작한 김치 비즈니스도 많은 이들에게 일자리와 희망을 제공한다. 사업기회는 많고 인건비가 싸기에 가능한 것들이 참 많다. 이것을 한 가정이 하면서 지역사회를 살리고 있다. 


다른 지역에서는 학교가 없던 곳에 학교를 세우고, 미용학원, 카페 등 다양한 사업을 하는 가정도 있다. 이런 일들이 실크로드를 따라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K컬쳐 붐이 큰 도움이 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미술 학원과 한국어 학원을 하는 분도 있고, 나름 규모 있는 목공 공장을 운영하는 분도 있다. 


그렇다고 이들이 전문성이 있어서 시작한 것은 아니다. 현지인들을 사랑하고, 사업 기회를 보고 하나씩 개척했다. 이런 이야기가 책 속에 많이 등장한다. 


3. 이 책이 나온 비하인드 스토리는 이렇다. 

1년반 전 어느 날 저녁 기도 시간, 창립30주년을 맞이하는 ANN에서 그 간의 스토리를 모아 책을 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날 새벽, 그 생각이 매우 강하게 밀려왔다. 

 

이른 아침, 카페에서 단거리 달리기 선수처럼 숨가쁘게 전체 기획서를 썼다. (각 장 절의 구체적 제목, 제목 별 필진 구성 등) 물론 나는 이 단체를 좋아하고 그분들의 헌신과 해온 일들을 알고 있다. 하지만, 한 자리에 앉아 책 한권을 기획한다는 것이 책 출판 경험도 없는 나의 역량으로는 불가능한 일이다. 그런데 놀랍게도 긴박감과 함께 줄줄줄 써 내려져 갔고, 마음 속 깊이 어떤 울림이 몰려 들었다. 그 다음주, 이사회에서 통과되어 집필이 시작되었다. 물론, 편집자의 도움으로 여러 수정 과정을 통해 완성되었다. 


4. 책으로 나오니 현장에 계신 분들의 감동이 제일 컸다. 

지난 30년간 본인들을 도와준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선물했고, 글쓰기가 자녀들에게 좋은 유산을 남기는 작업인 것도 알게 되었다. 또한, 자신들의 땀과 눈물이 활자로 살아나자 이제는 책이 그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선물이 되었다.  


5. 비즈니스와 선교에 관심이 있거나 인생 후반부를 실크로드에서 비즈니스와 나눔의 삶을 살고 싶은 분들은 한번 읽어도 좋을 것 같다. 나도 개인적으로 30명 이상에게 책 선물을 했다. 글을 통해 각 사람들의 흔적을 살피고 배우는 일은 언제나 의미 있고 즐거운 일이다. 

(나의 제안으로 시작한 책 두 권이 올해 출판되었다. 결과물을 보니 작가들이 왜 책을 내는지 좀 더 이해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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