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직한 직원은 우리 회사의 움직이는 광고판이다
우리 회사를 대표하는 사람은 재직자가 아니라 퇴직자다. 그들이야말로 우리 회사의 진정한 대사(ambassador)요, 살아있는 광고판이다. 그들이 우리 회사를 자랑스러워하고, 배웠던 방식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경영을 잘 해왔고 괜찮은 회사라고 할 수 있다.
이직한 회사에서 “저 사람은 결이 다르네. 어디에서 왔지?” 이런 얘기를 들으면 베스트다. 이 말을 들은 사람들은 이직한 곳에서 대부분 최고에 자리에 올랐다.
(1) 퇴사자가 강력한 고객이 될 수 있다 – 잘 떠나 보내라
영원한 우방도 적도 없다는 말은 외교가에서만 통용되는 말이 아니다. 영원한 직원은 없다. 누구나 한번은 떠난다. 평생 네 번의 직종이나 직업, 열다섯 번의 직장을 옮기는 시대가 눈 앞에 있다. 어쩌면 이직 이후에 그가 우리 기업에 더 큰 도움이나 해악을 줄 수도 있다.
실제로, 퇴사한 직원들의 도움을 계속 받는 기업들이 있다. 가령, 맥킨지를 거쳐간 사람들은 맥킨지와 협력 프로젝트를 진행하곤 한다. 이직자들이 고객이 되어 돌아오는 것이다. 좀 다른 사례지만, 고위 공무원 출신을 거대 법률회사에서 높은 고문료로 채용하는 이유도 분명하다. 한 건만 해결하거나 연결하면 그 비용의 여러 배를 벌어주기 때문이다.
이것은 비단 영리기업에서만 일어나는 일은 아니다. 미국의 TFA(Teach for America)는 대학을 마친 우수한 학생들이 2년간 적은 급여로 공립학교에서 봉사하는 곳이다. 대학졸업 후 첫 입사 선호도에서 골드만 삭스나 구글과 비슷한 순위를 유지한다. 놀라운 것은 그곳을 거친 6만명 중 60%가 직간접적으로 교육관련 분야에서 일한다는 것이다. 그들이 TFA의 강력한 지지자들이다.
이처럼 기업규모나 영리 비영리를 떠나서 이직자들의 영향은 막대하다. 떠나는 직원들이 영원한 고객이 될 수 있다. 있을 때 잘해야겠지만 좋은 관계유지를 위해 잘 떠나 보내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다.
(2) 경쟁력 갖춰 내보낼 생각을 하라 – 윈윈전략이다
모 기업 건물에 ‘평생직장 따윈 없다. 최고가 되어 떠나라’는 문구가 새겨져있다. 그 기업 대표의 진심은 무엇일까? 직원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한가지 분명한 사실, 직원들을 붙들어 두는 고도의 마케팅임에는 틀림없다. “회사가 얼마나 자신이 있으면 저럴까, 대표님은 정말 우리의 성장에 관심이 많아. 우리 회사는 역시 좋은 곳이야”라고 생각하며 로열티도 올라간다.
실은 성장해서 성과내라는 명령을 매우 젠틀하게 표현한 것에 다름 아니다. 이와는 반대로 기업이 싫으면 떠나라고 은근히 말을 흘리는 경우도 간혹 있다. 직원들의 감정을 상하게 할 뿐 더러 예의도 아니고 부적절한 말이다.
위 기업 대표의 본심은 아마 직원들이 서로 모셔가려고 할 정도로 경쟁력 있는 사람들이 되고, 그렇게 인재를 양성하는 기업을 만들려는 것일 것이다. 실제로 그 기업은 직원 성장을 위해 금전적, 시간적 지원을 아끼지 않는 편이다. 그런데 직원들이 성장할 때 가장 큰 혜택을 보는 곳이 기업이다. 그야말로 윈윈 전략이다.
(3) 기업의 단기 목표와 직원의 장기목표를 얼라인하라
이직을 피할 수 없는 상황에서 기업의 선택은 무엇이어야 할까? 기업과 직원간 필요의 합의점을 찾는 것이다. 가령, 단기목표를 달성하라고 압박만 할 것이 아니라 개인의 성장계획서를 작성하게 하고 돕는 것이다. 즉, 올해의 목표를 세우되 직원의 장기 비전이나 계획과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지, 어떤 무기를 장착하고 역량을 키우는 기회가 될지 의논하고 설명하고 지원하는 것이다.
사람은 일의 의미를 알고 내가 어느 지점을 통과하고 있는지 알 때 몰입 가능성이 커진다. 갤럽에서 몰입을 측정하는 12가지 질문 중 11번째는 “지난 6개월 동안 직장에서 나의 진보에 관해 말해 준 사람이 있다.” 12번째는 “나는 지난 1년 동안 직장에서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이다.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남을 대접하라는 황금율은 어디서나 통하는 법이다. 기업이 직원들의 성장을 지원할 때 성장한 그들이 기업을 성장시킨다. 그가 떠나도 고객으로 남아 더 큰 기여를 할 수도 있다. 한번 직원은 영원한 직원이 될 수 있다.
적용 질문
1) 떠나는 직원들이 말하는 당신의 회사를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면 무엇인가?
2) 당신 기업에 직원들이 남을 단 한가지의 이유를 말한다면 무엇인가?
3) 당신의 기업은 기업의 목표와 직원들의 목표를 어떤 식으로 얼라인 하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