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나는 경력자인가, 실력자인가?
나는 15~20년 차 ‘경력자’인가, 아니면 ‘실력자’인가?
� 왜 어떤 경력자는 선택받고, 어떤 경력자는 평가절하될까?
� 15~20년의 경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왜 인정받지 못하는 사람이 많을까?
� 반면, 같은 연차라도 돋보이는 사람들은 ‘경력’이 아니라 ‘실력’으로 자신을 증명한다.
이 차이는 어디에서 오는 걸까?
최근 휴먼 스토리 김도훈 대표의 이야기를 들었다. 그는 구독자 107만 명에, 영상 하나에 1280만 뷰를 기록할 정도로 영향력이 커졌다. 놀라운 것은 그가 대부분 스태프 없이 혼자 스마트폰 하나로 24시간 출연자들과 함께하며 촬영한다는 점이다.
그에게 물었다. “휴먼 스토리에 나오는 사람은 어떻게 선정하나요?” 그는 이렇게 답했다.
“전화를 통해 들어봐요. 구체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만 선택합니다.”
그 말이 강하게 다가왔다. 이것은 단순한 콘텐츠 선별 방식이 아니다. 실제로 경험하고, A to Z를 알고, 직접 해본 사람이 아니라면 말할 수 없는 영역이 있다.
경력 면접에서도 같은 원리가 적용된다. 15~20년 경력이 있다고 해서 선택받는 것이 아니다. ‘진짜 실력’이 드러나야 한다. 그렇다면, 나는 어떻게 선택받을 수 있는 사람, 즉 준비된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성장하는 경력자가 반드시 점검해야 할 3가지 기준을 정리했다.
(1) 나는 ‘이론’을 아는가, 아니면 ‘진짜’를 아는가?
김 대표의 핵심은 이것이다. “책에서 읽었거나, 귀동냥으로 들은 이야기는 누구나 할 수 있다. 하지만 직접 해본 사람은 다르다.”
이것은 기업이 면접에서 진짜 인재를 식별하는 방식과 동일하다. 경력자들은 경험이 많다고 착각하지만, 실제로 그 경험을 A to Z까지 설명할 수 있는가?
예를 들어, 면접에서 “당신은 이 일을 해봤습니까?”라는 질문에
✔ “네, 경험이 있습니다.”라고 답하는 것과
✔ “A부터 Z까지 직접 해봤고, 00방법을 통해 원가 15% 절감, 전체 공정을 1/2로 단축했는데 이전에 효과를 보았던 00을 응용했습니다.” 라고 답하는 것은 차원이 다르다.
웬만한 면접관들은 진짜 경험이 있는 사람과 단순한 경험을 한 사람을 구별할 수 있다. 진짜 경험을 가진 사람들은 남들이 하지 못한 이야기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진짜 경험’을 쌓을 수 있을까?
✔ 직접 해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 그리고 현장에서 몸으로 배워야 한다.
현장에서 직접 부딪히며 얻은 경험이야말로 진짜 실력이 된다.
(2) 남들이 모르는 ‘나만의 디테일’이 있는가?
우리가 알고 있는 장인(匠人)들이나 미슐랭 3스타 셰프들은 단순한 요리사가 아니라 자신만의 디테일을 가진 사람들이다.
맥도날드를 창업한 레이 크록의 자서전을 보면, 그는 “원대한 구상보다 단순한 세부사항에 집중하라”는 원칙을 강조했다. 그는 고기 1파운드(약 0.45kg)로 패티 10개를 만드는 과정을 연구하며,
✔ 분쇄 방식
✔ 냉동 기법
✔ 패티 표면의 질감까지 분석했다.
그는 “여기까지 이른 것을 낱낱이 설명하려면 밤을 새워도 모자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업을 깊이 아는 사람’은 남들이 보지 못하는 디테일을 알고 있다. 이는 단순한 경험이 아니라 ‘실력’으로 연결되는 요소다.
오래전 패션사업 법인장을 할 때, 한번은 이랜드 박성수 회장과 매장을 순회한 적이 있었다. 박 회장은 매장에서 단 3분 머물렀고, 나가면서 이렇게 말했다. “여기 책임자를 교체하세요.” 나는 놀라서 이유를 물었다. 그는 단 한 가지를 이야기했다. “윈도우 청결 상태”
최고경영자가 오는 것을 아는 상황에서도 윈도우 관리조차 제대로 하지 않는다면, 리테일 책임자로서 기본적인 센스와 프로페셔널리즘이 부족하다는 증거라는 것이다.
그 판단은 정확했다. 그는 실제 매장을 운영하며 직접 판매까지 해본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겉으로 보이는 것 너머의 디테일을 꿰뚫어 보고 있었다.
� 진짜 실력자는 보이지 않는 디테일까지 신경 쓴다. 디테일은 ‘아주 작은 것’이 아니라 ‘마음이 쓰이는 것’이다.
(3) 나는 실패에서 ‘교훈’을 도출하고 있는가?
한때 운전면허 시험장에 이런 문구가 걸려 있었다. “한 번 실패, 두 번 실패, 늘어가는 운전 솜씨.” 이 문구는 단순한 실패의 반복이 아니라, 실패를 통해 교훈을 얻고 점점 나아진다는 의미를 담고 있었다.
실제로 창업 사례를 보면, 단번에 성공한 사람보다는 여러 번의 실패 후에 성공한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실패를 겪어본 사람만이 진짜 배운 사람이 된다.
- 실패해본 사람만이 ‘A to Z’를 분명하게 설명할 수 있다.
- 실패를 경험한 사람만이 ‘자신만의 디테일’을 가질 수 있다.
그렇다면, 지금부터 무엇을 해야 할까?
✔ 현장에서 배우라.
✔ 직접 경험해보라.
✔ ‘경력’이 아니라, ‘A to Z로 할 수 있는 일’을 기준으로 이력서를 다시 써보라.
- 성과 중심으로 이력을 정리하면, 내가 실제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명확해진다.
** 마무리하며: 당신은 경력자인가, 실력자인가?
15~20년 차는 여전히 많은 가능성을 안고 있는 시기다. 단순한 ‘경력자’가 아니라 ‘실력자’로 무장할 최적기라는 말이다. 단, 선택받는 사람은 스스로 증명할 준비가 된 사람임을 기억해야 한다. 만약 그동안 직접하기를 하지 않았다면, 자원해서 바닥부터 하면서 자기의 것으로 정리해 나가라. 마음먹기에 따라 의외로 짧은 기간에 익힐 수 있다. 세월의 힘은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2025년, 당신은 ‘실력자’로 인정받을 준비가 되었는가?
적용 질문
1. 다른 사람들이 잘 모르는 나만의 비법 3가지는 무엇인가?
2. 경력 중심이 아닌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기준으로 이력서를 다시 써보라. 나는 어떤 3가지 강점으로 살아남을 것인가?
3. 실패를 통해 배운 가장 값진 교훈 2가지는 무엇인가? 이 교훈을 적용해 내가 성장한 구체적인 사례는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