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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준수 Jan 13. 2024

홍수가 오기전에 나무를 심으라

일과 인생에서 성공적인 관계를 맺어가는 법

나무는 자라는데 시간이 걸리지만 한번 자라면 두고두고 큰 혜택을 우리에게 안겨준다. 

핵심은, 미리, 많이 심는 것이다. 인간관계도 그렇다.  


1.    이사장님, 한경 에세이에 기고해주실 수 있으세요? 

작년 1월, 한국경제신문 A기자와 식사 시간을 가졌다. 7년만의 만남, 그분과는 CHO를 하면서 알게 되었는데 회사의 새로운 시도들을 우호적 기사로 올려주었고, 나 역시 좋은 정보가 있으면 제공하곤 했다. 식사 자리에 앉아 마자 그는, “이사장님, 한경 에세이에 기고해 줄 수 있으세요?” 라고 물었다. 깜짝 놀랐다. 


2.    갖고 갔던 글을 보여주지 않았다.

실은 그날, 나는 글쓰기 조언을 듣고 싶어 가방안에 몇 개의 글을 넣어 갔었다. 순간, 나는 에세이보다는 비즈니스 칼럼에 더 맞는 스타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언론사에서 일하는 친구에게 전화했다. “기고 요청을 받았는데, 난 인사관련 비즈니스 인사이트에 더 강점이 있어”, ”야! 무슨 소리야, 글은 무조건 기회 있을 때 써야지, 생각할 것 없어.” 


3.    “비즈니스 인사이트에 더 맞을 것 같아요”

저녁에 글 몇 개를 A기자에게 보냈다. 다음날 답신, “이사장님 글은 에세이 보다는 비즈니스 인사이트에 더 맞네요. 내용이 차별화되어 있어요”, “아! 네, 좋습니다……”  1년 필진이 다 짜여 있었다고 했는데 기회를 주셨다. 작년 2월, 한국경제신문 ‘비즈니스 인사이트’ 컬럼 기고를 시작했다. 


4.    홍수가 오기 전에 나무를 심어야 한다

A기자와는 2016년말 해외법인장 발령을 받은 이후 특별히 연락할 일이 없었다. 그래도 생일에는 축하 메시지와 아내와 함께 티타임 가지라고 스벅쿠폰도 보내곤 했다. 그분의 도움에 감사한 마음이 있었고, 인간적으로도 훌륭한 분이었다. 그리고, 작년 1월, 생일 축하와 식사교제 시간에 기고 제안을 받았다. 돌아보면, 서로 이해관계 없을 때가 진실하고 지속적인 관계로 발전할지를 결정한다.


5.     10년 넘게 좋은 관계를 맺어온 유명한 작가 B님을 만났다.

그분을 만난 것은 중소기업 대표 인재 멘토링 자리 에서다. 당시 이랜드 CHO로서 사회공헌 차원에서 매월 진행했던 모임이다. 한번은 자녀 진로상담을 요청받았는데 내가 할 수 있는 영역이고, 궁금하기도 하여 만났다. 얼마나 큰 도움이 되었는지 모른다. 


그런데 그 후, 탁월한 연결 강점을 소유한 B님은 나에게 평소 만나기 어려운 훌륭한 분들을 많이 소개해주어 함께 만났다. 기회 있을 때마다 내게 가장 좋을 것 같은 제안들을 주시곤 했다. 작년 8월, “한국경제신문 글 좋은데, 다른 루트에도 글을 미리 올리는 것은 필수예요.”라고 조언하셨다.


6.    지금은 본부장이 된 이전 인사팀 C를 만났다. 

C님과는 부서를 떠난 후에도 연락하고 아이들이 태어나고 자람을 보았는데, 동영상 세배도 받고, 나는 더러 카톡으로 세뱃돈도 보냈다. 나에게 마케팅 수업 하나를 추천했다. 그 수업에 참여한 덕분에, 고객들이 어떻게 SNS와 함께 하는지 일상의 시간표에 따라 분석한 것을 보았고, 링크드인에 글을 올리기로 마음먹었다. 링크드인은 내게는 선물과도 같았는데, 링친들의 피드백과 추천은 글을 계속 쓰는 동력을 제공했고, 사회를 건강하고 아름답게 하려는 많은 분들도 알게 되었다. 함께 기여할 수 있는 일이 많을 것 같다.  


7.    이해 관계를 넘을 때 진정한 유익한 길도 열린다.

운동할 때 힘을 빼라는 말을 듣는다. 뭔가를 의식하고 억지로 한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인간관계도 목적과 이해관계를 쫓다 보면 서로 힘이 들어가고 진정한 관계에 이르기 어렵다. 그보다는 이해관계를 떠나 상대가 잘 되기를 원하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으로 섬길 때 관계도 좋아지는 것 같다. 


최근에 A기자님은 계열사로 이동했는데 내가 인재 관련하여 도울 부분이 있어서 기쁘고 감사하다. B님 자녀는 좋은 직장에서 전문성을 발휘하여 열정적으로 일하는 모습을 보니 이 또한 기쁜 일이다.  


물론, 지금도 나는 A, B, C님께 도움되고 싶고, 내가 필요하다면 언제든 시간 내어 달려갈 것이다. 홍수가 나기전에 나무를 심어야 한다. 미리, 많이……


적용질문

1)    이해관계가 없는 분으로부터 큰 도움을 받았던 적은 언제인가? 어떻게 그것이 가능 했었고, 그 결과는 무엇이었나? 

2)    지금 내가 멀리 보고 좋은 관계를 쌓아가고 있는 3명의 이름을 떠올려보라. 앞으로 좋은 관계로 발전시키기 위해 이번주에 내가 할 일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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