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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준수 Feb 23. 2024

신의 한 수, 인간의 한 점

멘토 라이브러리 로고 디자인 과정에서 배운 것

1.인생 3쿼터, 회사를 시작한다고 알렸을 때 어느 SNS 친구가 로고에 대한 해석을 해주었다. 그분은 역시 세일즈 에피소드 작가 답게 나보다 더 잘 설명해 준 것 같다. 

- “로고에서 '멘토의 사명'(손으로 멘티 새싹을 받든 형상) 과 '멘토의 공유의식'(무한루프) 이 담겨있어 전대표님의 '인생철학'을 보여주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2. 실제로, 멘토 라이브러리 로고는 3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새싹, 뫼비우스 띠, 사람

원래 나는 디자이너에게 “멘토 라이브러리는 라이프 타임 멘토링을 할 것이다. 그래서 뫼비우스 띠(무한루프)와 새싹을 같이 표현해달라. 새싹이 성장할 때까지 끝까지 지원할 것이다”는 의미와 내가 생각한(정확히는 대학생 딸이 디자인한) 몇 가지 로고를 전달했다. 기본 컬러는 작년에 홍성태 교수님의 마케팅 수업에서 배운 대로 신뢰를 담는 블루 색을 주었다. 


3. 그런데 크몽 1위의 디자이너가 ‘점’을 하나 찍어서 사람을 표현했다. 나는 그것을 ‘디자이너의 한 점’으로 이름 지었다. 점 값으로 많이 쳐 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로고는 그렇게 1주일만에 디자인 완성되었다. 전문가의 손길은 우리를 훨씬 가치 있게 해준다는 생각에 감사했다. 신의 한수라는 말이 있는데, 내게 있어 신의 한 수는 사람을 표현한 한 점이라기 보다는 좋은 디자이너였다. 그 디자이너는 인간의 한 점으로 반응했다. 역시 기회는 사건보다는 사람에게서 오는 것 같다.


4. 오래전에 의미 있게 읽었던 베들레헴 철강회사의 찰스 스왑 회장이 유명한 컨설턴트였던 아이비 리(Ivy Lee)를 찾았던 생각이 났다. 생산성을 고민하던 그에게 아이비 리는 아주 간단한 처방을 했다. 그리고 그 대가로 당시(1918년) 25,000달러(현재 기준 5억가치)를 지불했다. 

그 내용은 아래와 같다. 

1)    하루 일과를 시작하기전에 6가지 중요한 우선순위를 작성하라.   

2)    1번부터 일하라. 1번 일이 끝나면 2번으로 넘어가라. 1번일만 종일해도 상관없다.

이 처방 덕에 베들레헴 철강은 엄청난 생산성을 올리는 회사가 되었다. 

전문가의 원 포인트 레슨이 제대로 먹힌 것이다. 나에게는 로고에 점을 찍어준 디자이너가 Ivy Lee였다. 


5. 앞으로 더욱, 나의 부족을 알고, 오랫동안 쌓아온 전문가 들과의 협업을 통해 사회를 개선하는 멘토 라이브러리를 세워야 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함께하고 도움받을 사람이 있어 행복한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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