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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준수 Mar 22. 2024

나 다움 시리즈 1

사명으로 살고 강점으로 꽃 피운다

최근 마이온(류태섭대표)에서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기획한 3월 월간 토킹 ‘나다움’에서 Key Note Speaker로 서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그때 발표한 것을 중심으로 몇차례에 걸쳐 글을 올립니다.


1.일본의 세계적 작가인 무라카미 하루키, 

그는 대학생때 결혼하여 아내와 재즈카페를 운영하고 있었다. 어느날 프로야구 개막전에서 1번 타자가 2루타를 날린 순간 불현듯 자신이 소설을 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고, 그날 밤부터 가게 주방 식탁에 앉아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사람에게는 이런 예기치 않은 순간이 오기도 하는 법이다. 


2. 그렇게 쓰게 된 첫번째 소설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로 신인 문학상 수상하고 등단했다. 그후 그는 다른 사람을 모방하기보다는 늘 자신만의 스타일로 글을 썼다. 그리고  소설가로서의 무라카미는 아래와 같은 평을 받았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21세기 소설을 발명했다" (뉴욕 타임즈 북 리뷰)      

                             

3. 그에 대해서 한가지 특이 할만한 것이 있었는데, 바로 소설을 쓰면서 평생에 슬럼프가 없었다는 것이다. 그 이유를 물었을 때 답변은 매우 단순했다. “저는 슬럼프일때는 글을 쓰지 않아요.” 처음에는 농담 반 진담 반 인 것 같이 들렸다. 그런데 실은 그에게는 비결이 하나 있었다. 지루한 느낌이 오기 시작하면 번역 책을 낸 것이다. 번역할 책을 읽다 보면 글에 대한 아이디어가 떠오르고, 어느새 다시 글을 쓰고 싶은 마음이 생겼기 때문이다. 그는 자기만의 방식을 따랐던 것이다.


4. 어릴 적부터 승무원이 꿈이었던 Y,

Y는 대학을 졸업하고 드디어 꿈에 그리던 승무원이 되었다. “왜 승무원이 되고 싶으셨나요?” 

고 물었을 때 Y는 "승무원이 되면 세계 주요 도시를 다니며 그림 엽서에 나오는 곳도 직접 

가볼 수 있잖아요. 돈도 벌고, 여행도 실컷 하고, 승무원이란 직업은 하늘이 내려준 선물입니다."


5. 승무원이 되고 한 두 해 꿈만 같은 시간이 흘러갔다. 비행은 힘들고 짜증나는 일도 있었지만 

도착 후 누리는 기쁨이 너무 컸기에 견딜만했다. 


6. 그런데 3년차가 되면서 문제가 생겼다. 

각 도시를 보는 만족도 예전 같지 않았고 결정적으로 Y는 사람과 부대끼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사실, 승무원은 시합에서 지고 돌아가는 운동 선수들 분위기도 살려주고, 아이의 울음소리에 함께

염려해주고, 신체적 어려움을 안고 있는 분들을 기꺼이 서비스해야 한다. 그러나 Y는 그런 성향

과는 거리가 있었기에 결국 퇴사하고 말았다. 


7.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연봉이나 워라벨 등 '왜?’를 중요하게 여겨 직업이나 회사를 택한다. 취업 당시 소위 인기있는 직종을 따라 몰린다. 한편으로는 좋은 상사나 동료 등 '누구? 때문에 현재 직장에 머물기도 한다. 그러나 결국에는 ‘무엇?’ 때문에 직장을 떠난다. 가령, 자신의 적성(재능)이나 강점에 맞는 일이 아니고 재미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일이 본인에게 맞지 않고 의미가 없다면 그 일로 인해 나오는 부산물이 크더라도 견디는 삶을 살아야 하기에 시간이 갈수록 스트레스만 더 쌓이는 법이고, 그것은 곧 얼굴에도 드러나기 마련이다.      

                                                     

마무리

무라카미 하루키와 Y가 주는 교훈은 분명하다. ‘주변이 아니라 본질을 붙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본질은 곧 나 다움이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자기 인생에서 중요한 부분을 붙들었고, Y는 불행히도 그렇지 못해서 어려움을 겪었다. 


<적용질문>

1. 나는 현재 혹은 미래의 직업 관련하여 본질을 붙들고 있는가? 아니면 주변을 맴돌고 있는가? 

    왜 – 누구 -무엇의 관점에서 생각해보라. 

2.  내가 있는 현장은 ‘나다움’을 실현해가는 과정에서 어떤 점이 좋은가? 혹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무엇이고, 그것을 다루는 당신만의 방법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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