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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중희 Jul 02. 2024

카푸치노 한잔 어때요?

독일 여름 안에서 중대 발표?


to 애정하는 독자님들

그동안 잘 지내고 계셨지요

잠수 명인 김자까 인사를 드립니다

오늘은 우리 독자님들과 몽글몽글한 카푸치노 한잔 놓고 안부인사도 전하고 수다나

떨려고 왔습니다요^^


시간이 어찌나 빠르게 흐르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만 그런 건 아니겠죠?ㅎㅎ

돌아서면 주말 이더니 이제는 고개 돌려 보니 한 달이 후딱 가 있네요

6월 내내 굵직한 일들이 많았습니다.

독일의 여름은 이땐가 보다 싶게 동네마다 축제에 행사가 끊임없는 때지요.

거기다 유로 2024가 독일에서 개최된 덕분에 여기저기서 수시로 파티 분위기입니다.

막내 학교에서는 여름 그릴파티 겸 송별회가 있었고…

제가 일하는 문화 센터에서도 초대 손님들을 모셔다가 60주년 기념행사가 있었어요.

병원에서는 이번 분기 결산과 예방접종에 관한 세미나가 있었답니다

모두 빠질 수 없는 행사들이라 체감 온도 35도를 육박하는 무더위 속에서

헉헉 거리며 열심히 뛰어다녔습니다.

울 독자님들 익히 아시겠지만 독일은 웬만한 곳엔 선풍기도 에어컨도 없잖아요

그야말로 더위를 정통으로 맞으며 정신이 혼미해질 때마다..

이러다 홀쭉해질 지어다 를 외치며 다녔어요


때마침 독일은 유럽축구선수권 대회 유로 2024 가 열리고 있어

축구 열기로 난리도 아니랍니다.

지난 주말 독일은 8강에 올라갔어요 경기가 끝난 시간이 한밤중이었는데

오가는 자동차들이 클락션 파도타기?를 하느라 동네가 떠나가라 시끄러웠어요.

다른 때 같으면 경찰이 달려올 일이지요 ㅋㅋ

그날 독일 vs덴마크 경기가 도르트문트에서 저녁 21시에 열렸는데

경기 중간에 갑자기 드리 붓듯이 쏟아지는 폭포 같은 비와 우박을 피하느라

선수들과 심판들이 모두 잔디밭을 떠나고 잠시 경기가 중단되기도 했어요.

방송에서는 해설자가 연신 축구 사상 이런 일도 있네요 라며 떠들어 댔고..

그날..

저녁까지 사우나 같은 문화센터 60주년 기념행사에서

수많은 사람들과 김밥 말기 이벤트를 끝내고 온 저는 그 순간 빙수가 떠오르지 뭡니까?ㅎㅎ

같은 하늘 아래에서도 지역에 따라 어디는 따가운 햇빛에 찜통더위고

또 다른 곳은 폭포수 같은 비가 쏟아지고 구슬 같은 우박이 떨어지고 있으니 말이에요.

뭐든 먹을 것과 연결 짓는 1인.

하얀 얼음 위에 과일과 찹쌀떡 그리고 빨간 팥이 올라간 빙수 한 그릇이 떠오르던 6월의 끝자락 이었어요.


그렇게 더워서 머리 위로 모락모락 뽀얀 김이 올라오는 것 같은 날씨에 따뜻한 것은 국도 싫고 커피조차도 안 찾게 되더니...

7월로 넘어오자마자 다시 온도가 뚝 떨어져 바람막이 잠바를 입고 외출해야 될 만큼 선선해졌습니다.

이거 여름 인지 가을 인지 헛갈릴 지경입니다.

날씨가 시소를 타듯 오락 가락 하는 건 독일날씨의 특징 중 하나라 그리 놀랄 일은 아니지만..

가을? 같은 느낌의 아침을 만나니 괜스레 설레입니다.

왜냐하면 이번 가을엔...


제 생애 첫 종이책이 출간될 예정 이기 때문입니다.

어제 브런치북 하나를 전문용어?로 폭파 하고 매거진 하나에 담긴 글들을 모두 내렸습니다.

이번 가을 울 독자님들을 만나게 될 책은 다름 아닌 강아지 나리의 이야기랍니다.

울 독자님들 중에 나리의 랜선 이모님 들이많이 계신데..

혹시라도 그분들이 나리 사진이라도 보실까 싶어 들어오셨다가 놀라 실까 봐

미리 말씀드립니다.

비록 브런치 북은 없어졌지만 독일에서 크는 개 나리라는 매거진은 그대로 두었습니다.

매거진을 구독 중이신 울 독자님들이 52 분이나 계시더라고요.

지금은 마치 처음처럼 텅 비어 있는 방이지만 앞으로의 나리 이야기 들로 다시 하나 둘

채워갈 예정입니다.


글 소제목에 소심하게 적혀 있는 중대 발표가 바로 출간 소식 되겠습니다.

쥐구멍에도 볕 들 날 있다고 살다 보니 이런 날도 오네요 ㅎㅎ

아직 출간을 준비 중이라 정확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이 많지는 않지만

올 가을 한국의 서점에서 독일에서 크고 있는 강아지 나리와 어리바리한 집사의 이야기를 만나 보실 수 있을 겁니다.

많이 기대해 주시고 응원해 주세요.

좋은 출판사를 만나 멋진 편집자님과 디자이너 님들이 함께 해 주고 계시니 분명 예쁜책이 나올 겁니다.^^

울 독자님들 모두 건강하고 뽀송뽀송한 여름 보내시고요.

조만간 재미난 이야기 들고 또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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