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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중희 Mar 30. 2017

독일의 대학도서관 과 학생 식당.

Hauptspeise 본요리 40.


아침 8시가 살짜기 넘어 가는 시간 부랴 부랴 책 더미? 들을 바리 바리 싸  들고 어디론가 가고 있다. 

어딜까~~용?

이렇게 되지도 않는 주먹을 부르는 깜찍을 떨어 대도 이해 들 하시라~~

간만에 허파에 바람 들어가 그런 것이니 말이다.

어디기에 이 호들갑인고 하니 백만년만에

집 에서 멀지도  않은 대학 도서관으로 나들이

나왔다 무거운 책들을 이고 지고서...

책 팔러 온거 아니다.. 원래 공부 못하는 애들중에

다 볼것도 아니면서 책욕심만 많은 애들이 있지않은가?

학교 다닐때 버릇 아직 못버렸다.


독일의 대학 건물 들은 여기 하나 저기하나

단과대 별로 온동네 흩어져 있는 경우가 많은데

예를들어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 카셀 대학도

우리 집 바로 앞쪽 으로 올라 가면 공대 건물 들이 주루미 있고 조금 걸어서 길건너 쭉 내려 가면 미대 건물 들이 줄줄이 나오고

전차 몇정거장 타고 가면 사회학과 교육학과 등의 인문사회학부 가 있고 그 건물들 한복판에

카셀대학  중앙 도서관이 나온다.

그옛날 학교 다닐때 기억이 새록 새록한 중앙 도서관 문을 열고 들어 가니 새로 생긴

컴퓨터 실 에서 열심히 과제를 하는 것으로 보이는 학생 들...

복도에 모여 앉아 그룹으로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는 젊은 아그 들의 생생 하고 열정 적인 모습들에

나도 따라 싱그러워 지는 기분이다.

왠지 공부가 마구 하고 싶어 진다.... 

요런 음이 몇 분 가지 않는 다는 거이 문제 지만 말이다...


종이 냄새 책냄새가 솔솔 나는 열람실 안을 채우고

있는 생기 발랄 한 아이들 ...중에는  욜심히 핸디 질? 하고 있는 아그 들도 보이지만 대부분 젊음을 불태우며 열공 중 이시다.

나는 새~파란  아이들 사이에 나름 살포시 낑겨 앉아 전공 서적이 아닌 요리 강습 메뉴표 를 내어 놓고 내일 있을 한식 요리 강습반 새로운 메뉴의 레시피를 손질 했다.

메뉴를  짜면 꼭 해야 하는 작업 중에 하나가 레시피 작성 이고, 강습 받았던 독일 사람 들이 집에서 각자 만들어 볼 수 있도록 구체적 이고 정확한 레시피 를 만들어 내는 일은 생각 보다 시간이 걸린다.

한 참을? 작업 하다 보니 자판기 커피가 급 땡긴다.학생 식당에 가서 라떼 라도 한잔  마셔야 겠다.

세월이 흘러도 습관은 참 잘 바뀌지 않는것 같다.

학교 다닐때 항상 일찌감치 도서관 자리 맡아 놓고 공부 했던 시간 보다 커피 마시며 들락 달락 했던 시간이 더 길었던 나이 만큼은 상큼 했던  ?

그 때를 떠올리며 학생 식당 으로 갔다.  


독일 에서 학생 식당을 Mensa  멘자 라고 부른다.

멘자 밖과 안 에는  점심을 먹기 위해 모여든 학생 들이 제법 많이 보인다.  

보자 ...오늘 메뉴는 뭐가 있을 라나?

이탈리아 식 밥에 토마토 쏘스 해물 비벼 놓은 것도 있고

독일식 쏘세지에 감자튀김 도 있고, 누들 요리에 생선 삶은 감자에 콩 시금치 파인애플쏘스 ....

채식 주의자를 위한 채소 스테이크, 샐러드 바 등등  다양 한 메뉴 들이 보인다.

위에 사진들 처럼 각자 먹고 싶은 메뉴를 골라

그 음식 코너에 줄을 서면 식판 위에 직원 언냐들이 푸짐 하게 퍽퍽  담아 주신다.

삶은 감자에 ,  감자 깬것,


학생 일때 자주 먹던  메뉴로 골라서 감자튀김,

샐러드, 채소 스테이크 ,,,저렇게 한 상 차려 일인분에 5 유로 50센트  한화로 약 육천원 요렇게는 방문자들 즉 손님들 가격이고

생 들은 에 반값인 착한 값에 2유로

40 센트 삼천원에 먹을수 있다.거기에 음료수 합쳐도 주머니 가벼운 학생들이 5천원 안에

점심을 훌륭하게?떼울수 있다. 


간만에 먹어주 멘자 밥 맛나다~

울 아들 또래의 파릇 파릇한 학생들이 넘쳐 나는

대학 캠퍼스를 휘젓고 다니며

도서관도 가고 학생 식당 에서 밥도 먹고

나니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전 학창 시절로

되돌아간 것 처럼 그시절을 떠올려 본다.

그때는

1. 무엇이든 다 이룰수 있을 것 같 패기와

2. 끊임 없이 리필 되던  열정

3. 많은 것에 대한 무한한 관심과

4. 타인 에 대한 순수한  믿음

5. 바람 불면 날아 갈것 같은 갸냘픔

6. 햇빛 받으면 금세 빨개지던 맑고 여린 피부를

자랑 했었고

지금은

1. 이루어 질수 있는 것에만 매달리는 적 감각

2. 작정 해야 간신히 나오는 적당한 열정

3. 관심 가는 것이 별로 없는 씸플함

4. 일단 그사람의 진심 이 뭔지 의심 부터  하고 보는 용의주도 함

5. 왠만한 바람은 간지러운 튼실

6. 잡티 천지 여도 쌩얼을 고수 할수 있는 낯두꺼움

을 자랑 하지만

그래도 나는 그때나 지금 이나 1도 변한 것이 없다 ?고 우기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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