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중희 Oct 02. 2016

요리를 통해 한국을 만난다


한식 요리강습이 있었다.

지역신문 에 한번 실렸던 덕분에

어느해 보다 많은 한식 강습을 했던

것 같다.  

거기다 여러가지 일정들 까지

겹쳐 눈코뜰새 없이 바빴지만

그만큼 보람되고 의미 있는

시간 들이였다.

 요리강습 에서는

언제나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그래서 매번

내게 더 특별한 설레임과

소중한 추억을 남겨 준다.



이번 강습 에서는

일부러 그렇게 모집 하려 해도

힘들겠다 싶게

한국 사람들 과 인연이 있는 독일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대학 다닐 때 기숙사 옆방의

한국 친구 가 자주 요리 하던

김치 와 부침개를 먹고

그 맛을 잊을 수가 없었다는

중년의 아저씨~

그분 에게 있어 한국의 부침개는

그리운 젊은 날의 추억 한 조각

 이기도 하다.

 또 예전 직장의 한국 동료 에게

 잡채를 먹어 보고

한국 음식에 팬이 되어 한국 여행

까지 다녀 오셨다는 아주머니

또 직장 관계로 한국에

출장을 갔다가 숯불 갈비에 반해서

독일 에서도 한국식 갈비를 양념해

그릴을 해 보았는데

한국 에서 먹던 그 맛이 제대로 안난다는

회사원

 한국 남자 였던 전 남친과

함께 떡볶이를 자주

만들어 먹었다며 수줍게 웃던

아가씨  


사는곳, 직업, 나이, 성별

등등 ...

제각각  겹치는 부분 하나 없이

공통점 이라고 눈씻고 봐도

없는 사람들 이지만  

모두 한국 사람을 만났고

그들로 부터 처음

한국 음식을 접했으며

한국 이라는 나라를

 알게 된 계기가 되었다는

 것이다.  

부침개 한장으로 한국을 만난

아저씨 처럼

오늘도

강습 속 한국 요리를 통해

또 다른  

독일 사람들이  한국을 만난다.

이것이

내가 최선을 다해 강습을 준비 하게

만드는 이유 이자

열정 적으로 수업을 이끌게

해주는 힘이다.

모든 독일 사람들이
한국을

만나는 그날 까지 화이팅~~!


매거진의 이전글 독일 초등학교 에서 대박난 만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