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 / 크리스토퍼 알렉산더 외 | 옮긴이 / 이용근 외
패턴 랭귀지
초판 1쇄 발행 / 2013년 7월 1일
지은이 / 크리스토퍼 알렉산더 외
옮긴이 / 이용근, 양시관, 이수빈
펴낸곳 / 인사이트(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469-9번지 석우빌딩 3층)
랭귀지의 요약
- 실제로, 패턴 랭귀지는 네트워크이므로 전체를 완벽하게 파악할 수 있는 하나의 시퀸스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뒤따르는 시퀸스를 보면서 전체 네트워크의 전반적인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 [xvi p]
- 이 패턴들은 결코 단번에 ‘디자인’되거나 ‘만들어질’ 수 없다. 하지만, 각각의 활동이 크고 포괄적인 패턴 생성에 기여하도록 디자인되고, 느리지만 확실하게 그리고 수년에 걸친 점진적인 성장에 의해서 포괄적인 패턴이 내재된 커뮤니티가 형성될 것이다. [xvi p]
- 205. 사회적 공간을 따르는 구조
206. 효율적인 구조
207. 좋은 재료
208. 단계적인 보강
이러한 구조 철학을 토대로, 자신이 만든 계획을 기본으로 하여 전체적인 구조계획을 완성한다. 사실, 이것이 실제로 시공을 시작하기 전에 종이로 해야할 마지막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xxvii p]
패턴 랭귀지라는 시
- 산문과 시의 차이점은 서로 다른 언어가 쓰이는 것이 아니라, 같은 언어가 다르게 쓰인다는 것이다. 평범한 문장에서 각 단어는 하나의 의미를 가지며, 문장 또한 하나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시에서는 단어의 의미가 무척 깊다. 여러 가지 의미를 지닌 단어와 서로 맞물려 있는 의미로 구성된 밀도 높은 문장은 전체를 비추게 된다. [xxxvi p]
- 그러나, 압축은 단지 시적이거나 심오한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이는 시적인 표현이나 이국적인 표현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적인 문장에도 어느 정도는 존재한다. 우리가 말하는 모든 단어 속에는 이와 이와 연결된 숨겨진 의미를 내포하고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압축이 존재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버터를 좀 주겠니, 프레드”라는 문장조차도 그 안에 압축이 존재한다. 왜냐하면, 이 문장 안에는 이전의 모든 단어에 대한 함축적 의미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xxxvii p]
- 제시된 패턴들은 처음부터 계획된 것이 아니라 때에 따라 조금씩 하는 점진적인 과정을 통해서 시행(구현)되는 것이 최적이라고 생각한다. [2p]
- 지역이 자립적인 문화권이 될 정도로 충분히 작고 자치적이지 않다면, 각 지역들은 서로의 균형을 유지할 수 없을 것이다. [7p]
- 지역의 규모가 크면 클수록 지역 정보의 관리 능력이 점점 줄어드는 이유를 이해하기는 어렵지 않다. N에라는 인구를 가진 지역에서, 열린 대화의 통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N^2이라는 개인 대 개인의 연결고리가 필요하다. 자연스레 N이 한계에 이르면, 민주와 정의 그리고 정보를 위한 대화 통로는 심각하게 막히고 복잡해진다. [8p]
- 이것은 도시의 규모가 어느 한도를 넘어가게 되면, 한 사람당 필요로 하는 실제적인 도시 상부구조가 급격히 증가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고층 공동주책의 1인당 비용은 일반적인 주택보다 훨씬 비싸다. 그리고, 자동차와 다른 교통수단들의 비용은 이를 이용하는 통근자의 수와 함께 증가한다. [15p]
- 대도시의 중심지에서도, 도시 손가락과 전원 손가락이 맞물리게 하도록 한다. 도시 손가락의 폭은 어떠한 경우에도 1마일 이상이 되지 않도록 함과 동셍, 전원 손가락의 폭은 1마일 이하가 되지 않도록 한다. [21p]
- 농업을 위한 최적의 토지는 건설을 위한 최적지이기도 하다. 그러나 토지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한 번 파괴되면 수세기가 지난다 하더라도 회복이 불가능할 수 있다. [23~24p]
- 도시 내의 주민 분포에 대해서, 다음 3개의 대안을 비교해 보도록 하자.
1. 이질적인 것들이 혼재된 혼성 도시에서 사람들은, 자신들의 삶의 방식이나 문화에는 무관심한 채 서로 섞여 있다. 이는 언뜻 풍요로워 보이지만, 사실 이러한 도시는 다양성을 약화시키고 차별화 가능성을 대부분 가로막으며, 단지 획일적인 순응만을 강조한다. 또한, 모든 삶의 방식을 하나의 공통분모로 축소시키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이질적인 것들이 나타났다 하더라도 동질적이고 재미없는 것으로 변해버린다.
2. 집단 거주지로 구성된 도시에서, 사람들은 인종이나 경제적 지위가 같은 가장 기본적이고 평범한 형태를 기반으로 차별화된다. 하지만, 거주지 내부는 동질적이어서 의미 있고 다양한 삶의 방식을 허용하지 않는다. 또한, 거주지의 사람들은 보통 외부 사회로부터 고립되어 그곳에서 살아가길 강요받는다. 그래서 삶의 방식을 스스로 진화시킬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때로는 자신과 다른 삶의 방식에 대해서 관용적이지 못한 모습을 보인다.
3. 비교적 작은 하위문화들로 구성되어 있고, 각 하위문화가 인식될 수 있는 장소를 점하고 있고, 비주거용 토지의 경계로 다른 하위문화들과 분리되어 있다면, 이런 도시에서는 새로운 형태의 생활방식이 성장할 수 있다. 즉, 이런 도시에서는 사람들이 거주하고 싶은 하위문화를 스스로 선택할 수 있고, 자신과 다른 생활방식도 경험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이러한 환경에서는 상호협력이나 공유된 가치관을 강조하기 때문에, 그 속에서 개인은 성장할 수 있다. [36~37p]
- 비록, 개인이 자신의 주변과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자신이 강한 의지와 강력히 응집된 독자성을 지니지 않은 이상, 진정으로 주변과 다르다고 할 수 없다. 하지만, 현재 거대 도시에서는 이러한 상황이 존재하지 않는다. 비록, 세부적인 면에서는 다르다 할지라도, 사람들은 항상 타인에게 의지하며 타인에게 불쾌한 존재가 되지 않으려고 애쓰고 있다. 스스로 서는 것을 두려워하면서 말이다. 사람들은 어떤 일을 할 때에, ‘그것이 옳다고 믿기 때문에’가 아니라, ‘원래 그렇게 해야 하기 때문에’라는 방식으로 일을 처리한다. 거대 도시에서는 타인과의 타협이나 협동, 공동체 정신 그리고 그것이 암시하는 모든 것, 이러한 특징은 인간이 성숙하고, 어른스러우며, 잘 적응되어있다, 라는 점을 나타낸다. 그러나, 아무리 완곡하게 표현해도 자신의 신념이 아니라 타인과 잘 지내기 위해서 무언가를 하는 사람은, 자신을 받아들이거나 자립하는 법을 배우지 않고 타인과의 마찰을 피하려 하기 때문에 위와 같은 행동들을 하게 된다는 사실을 숨길 수 없다. 편의주의라는 이름으로 이러한 나약한 성격을 옹호하기는 쉽다. 그러나, 아무리 많은 변명을 늘어놓아도 결국 나약한 성격은 개인을 파괴한다. 성격이 나약한 사람은 누구도 자기 자신을 사랑할 수 없다. [39~40p]
- 원시적인 사회에서는 단지 전통적 믿음만을 통합하면 되었지만(어떤 의미에서는 그 자체에 자아가 존재했었지만), 현대 사회에서의 각 개인은 그야말로 자신들을 둘러싼 복잡한 가치들로부터 스스로 자아를 만들어내야만 한다.
매일 조금씩 다른 배경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 어떤 일을 할 때, 설령 같은 행동일지라도 그 행동에 대한 이들의 반응이 각각 다르다면 상황은 더욱 혼란스러워진다. 정확히 자신이 누구이고, 무엇을 하는지, 자신에게 안심하고 확신을 갖게 하는 가능성은 급격하게 낮아진다고 할 수 있다. 사회의 예기치 못한 변화에 끊임없이 직면하는 사람들은, 더 이상 자신을 신뢰할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없으며, 더욱 더 다른 이들의 동의를 추구하게 된다. 사람들은 무언가를 말할 때 다른 사람들을 보며 이들이 웃음 지으면 계속 이야기를 하고, 그렇지 않으면 입을 다문다. [40~41p]
- 많은 의견 그리고 많은 가치가 존재하는 사회에서, 모든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몇 가지에 집착한다. 그 예로서, 이전에 언급했던 미드는 자신의 논문에서, “모든 가치를 돈이나 학교 등급 또는 어떠한 양적 수치 같은 간단한 척도로 바꾸는 경향이 있다. 이로 인하여, 비교할 수 없는 다양한 문화적 가치라고 하는 동일 단위로 계량할 수 없는 것들까지도 융화되어 버릴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피상적일 뿐이다‘”라고 하였다. [41p]
- “대중사회는 사람들이 자신의 자아를 찾기 어렵도록 상황을 조성한다. 또한, 상당히 난감할 정도의 다양함을 맞닥뜨리게 해서 사람들을 혼란스럽게 한다. 그래서 다양성은 눈이 되어 녹아버렸고, 사람들은 오직 가장 확실해 보이는 것에만 전념하게 되었다.”[41~42p]
- 이 해결책은 다음과 같다. 거대 도시는 반드시 각각이 다른 것들로부터 확실히 설명되고, 확실히 구별되어 도시 자신의 가치와 강력하게 연계된 수많은 다른 하위문화들을 포함해야 한다. 또한, 이들 하위문화들은 분명하고 확고하게 분리되어야 하며, 서로 가까워서는 안 된다. 하지만, 하위문화들이 확고하고, 분리되어 떨어져 있다고 할지라도, 닫혀 있어서는 안 된다. [42p]
- 이상으로부터 서로 다른 하위문화들은 자신들만의 활동과 환경이 필요하다는 것을 분명하게 알 수 있다. 각 하위문화들은 필요한 활동을 집중시키기 위해서 공간적으로 집중되어야 할 뿐만 아니라, 어떤 하위문화가 이웃하는 다른 하위문화를 약화시키지 않기 위해서도 집중되어야 한다.(하위문화들은 내부적으로 집중되어야 할 뿐만 아니라, 이러한 관점에서 보더라도, 사실상 하위문화들은 다른 하위문화로부터 물리적으로 떨어져 있어야 한다.)[44p]
- 현대 사회의 거의 모든 도시는 ‘일’을 위한 구역과 ‘주거’를 위한 구역으로 구분되어 있으며, 이는 대부분 법으로 강제되어 있다. 여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는, 일터들이 상업적 이유로 서로 가까워야 한다는 것이고, 둘째는 일터가 주거지의 조용하고 안전한 환경을 해친다는 이유에서이다.
하지만, 이 같은 분리는 사람들의 정서 생활에 거대한 균열을 발생시킨다. 아이들은 주말을 제외하고는 사람들이 없는 곳에서 자란다. 그리고, 여성들에겐 현명하지 않더라도 그저 예쁘기만 한 주부가 되기를 바라는 분위기가 올가미처럼 덧씌워진다. 또한, 남성들에겐 깨어 있는 생활의 대부분을 ‘가족에게서 떨어진 일터에서’ 그리고 조금 남은 부분만을 ‘자신들의 가족과 함께’ 보내도록 강요하게 된다.
또한, 일터와 가정의 분리는 다음과 같은 생각을 강요한다. 즉, 일은 힘든 노동일 뿐이며 오직 가정생활에서만 살아 있음을 느낄 뿐이다. 이러한 정신분열적 사고는 가족구성원 모두에게 크나큰 문제점을 야기시킨다. [47p]
- 하지만, 거대하고 집중화된 조직들이 대량 생산의 본질은 아니다. 일터가 상당히 분산되어 있다 하더라도, 사람들은 매우 복잡한 상품과 서비스를 생산할 수 있다라는 사실을 입증하는 훌륭한 예들이 있다. -중략- 아폴로 프로젝트는 복잡한 우주선을 만들기 위해서 30,000개 이상의 독립된 회사들을 결집시켰다.
또한, 이러한 복합적인 도급 계약을 시행하는 기관들은 작고 반 독립적인 회사를 선호한다는 근거가 있다. [49p]
- 거대한 도시의 매력을 즐기지 않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러나 도시의 무분별한 확장에 의해서 운이 좋거나 도시 중심부 가까이 살만한 경제적 여유를 가진 사람 이외의 모든 사람들은 도시의 매력을 즐길 수 없게 되었다. [53p]
- 커뮤니티 인구가 5,000~10,000명 이상이라면 개인의 의견이 반영되지 못한다. [64p]
- 인간은 자신이 속해 있음을 인식할 수 있는 공간적 단위가 필요하다. [73p]
- 인류학적인 관점에서의 근거를 살펴보면 인간 집단은 그 규모가 1,500명을 넘어갈 경우, 자율적인 협의 과정을 거치면서 의사결정을 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한다. 따라서 많은 연구자들은 인간 집단의 적정 수를 500명 정도로 보고 있다. [75p]
- 애플야드Donal Appleyaerd와 린텔Mark Lintell은 구역 내의 교통량이 증가할수록 주민들이 구역을 자신들의 영역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감소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주민들은 교통량이 많은 거리는 사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며, 또한, 가로에 접한 주택에 대해서도 사적인 영역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75p]
- 물리적인 관점 그리고 거주자의 심리적인 관점에서 성공적인 경계를 형성한 근린을 관찰해 보면, 근린으로의 접근 수단을 제한한 것이 근린의 경계 형성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특징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경계가 성공적으로 형성된 근린은 구역 내로 들어오는 도로의 수가 상대적으로 적으며 명확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79p]
- 근린이 다른 근린과 분리되도록, 근린 주위에 경계를 형성하도록 장려한다. 도로는 페쇄하거나 그린 안으로의 접근을 제한함으로써 경계를 형성한다. 근린으로 접근하는 도로의 수는 최소한 반 이하로 줄이도록 한다. 제한된 접근로가 경계를 가로지르는 경우에는 관문을 설치한다. 그리고, 경계구역은 주변의 몇몇 근린이 공유하는 집회 장소로 사용될 수 있도록 충분히 넓게 계획하도록 한다. [81p]
- 도시 내에는 수많은 장소들이 있고, 그 장소들은 2차원적인 평면 내에 다소 균등하게 분포되어 있다. 이 평면 내에서 사람들이 원하는 전형적인 이동 방식은 임의의 두 지점간 이동이다. 그렇지만, 도시 내에서의 무수한 지점의 조합을 선형시스템(철도와 같은)으로 직접 연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공공 운송수단이 제 기능을 발휘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다른 종류의 모든 운송수단들을 올바르게 연결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운송수단 간의 연결이 짧고 신속하지 않다면 연결은 무의미하다. 다른 운송수단으로 환승할 때의 대기시간은 짧아야 한다. 그리고, 두 운송수단을 연결하는 지점에서의 보행거리 또한 매우 짧아야 한다. [84p]
- 기존의 공공 운송수단에 대한 개념은 노선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으며, 노선을 연결하기 위해 필요한 환승지점은 두 번재 요소였다. 우리가 제안하는 시스템은 이와는 반대인데, 다시 말하면, 환승지점이 가장 중요하며, 노선은 환승지점 간을 이어주는 두 번째 요소라는 것이다. [85p]
- 간단히 말해서, 앞서 설명한 것과 같이 철저하게 분산된 교육시스템은 도시구조 자체와 일치한다. 모든 계층의 사람들이 자신의 지식과 좋아하는 주제로 수업을 제공한다. 전문직업인들과 작업그룹은 자신들의 사무실이나 직장에서 견습의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노인은 자신의 평생에 걸친 사업이나 관심사에 대해서 가르치며, 전문가들은 자신의 전문 분야를 지도한다. 삶과 학습이 하나가 되는 것이다. [93p]
- 도시 내의 많은 곳에서 서비스 공급은 충분하지 않다. 서비스를 제공하는 새로 개점한 상점들이 대부분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곳이 아니라, 주로 다른 상점 근처나 주요 중심지에 위치하기 때문이다. 상점을 단지 계열 상점의 이익을 추구하는 수단이 아니라 사회적인 요구의 일부로 생각하는 이상적인 도시에서는, 상점들이 현재보다 더욱 광범위한 구역에서 균등하게 분산되어야 할 것이다. [95p]
- 상점의 입지를 정할 때는, 다음의 세 단계를 따른다.
1. 자신이 관심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든 상점들을 확인하고 지도에 표시한다.
2. 잠재 고객의 위치를 파악하고 지도에 표시한다. 가능하면, 해당 구역의 잠재 고객 밀도나 총수를 표시한다.
3. 잠재 고객이 존재하는 구역 내에서, 기존 상점망의 가장 큰 공백을 찾는다.
4. 유사한 상점망의 공백 부분 내에서, 다른 업종의 상점이 집중된 곳에 해당 서비스 상점을 배치한다. [99p]
- 큰 운송시스템은 작은 운송수단, 즉 역까지 가기 위한 운송수단이 필요하다. [103p]
- 고층 건물은 은행과 건물주에게 투기적인 이익을 제공한다는 것 이외의 진정한 이점은 없다. 고층 건물은 고가이며, 오픈스페이스를 창출하는 데에도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도시의 경관과 사회생활을 파괴하며, 범죄 발생을 촉진시키고 어린이들의 생활을 곤란하게 한다. 또한, 고가의 유지비가 필요하며 근처의 오픈스페이스를 파괴하고, 일조·공기·조망을 훼손한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인식하기 힘든 위와 같은 이유들을 제외하더라도 고층 건물이 실제적으로 인간의 심리와 감정을 파괴한다는 실증적인 증거가 존재한다. [106p]
- 지하 주차는 어떠한가? 지하 주차를 9퍼센트 규칙의 예외라고 간주해도 되는가? 지하 주차장이 그 상부의 토지 이용을 방해 또는 제한하지 않는 경우에만 예외로 한다. 예를 들면, 나무가 자라거나 오픈스페이스로 쓰였던 토지의 하부에 지하 주차장이 만들어진다면, 지하주차장은 지상 공간의 환경을 확연히 변화시킬 것이다. 왜냐하면, 지하 주차장 위에는 더 이상 큰 나무들이 자랄 수 없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경우는 지하 주차장이 상부 토지의 환경을 침해한다고 할 수 있다. [115p]
- 도로나 고속도로, 공업지대는 수 공간을 파괴하여 더럽고 신뢰할 수 없는 장소로 만들어버렸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사람들은 수 공간에 접근할 수 없게 되었다. 만약, 어느 수 공간이 잘 보존되어 있다면 그 장소는 사유지일 것이다. [126p]
- 모든 세계는 하나의 무대 그리고 모든 남녀는 그저 배우일 뿐
모든 사람은 등장과 퇴장을 반복하며 한 사람이 여러 배역을 연기한다. [129p]
- 이에 반해서, 교외의 문화에서는 7개의 시기가 분명하게 구분되지 않는다. 사람들은 축하받지 못하고, 한 시기에서 다음 시기로의 통과는 거의 인식되지 못한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는 사람들이 자신을 왜곡한다. 어떠한 시기도 제대로 성취할 수 없고, 다음 시기로 제대로 나아갈 수도 없다. 진붉은색의 립스틱을 바른 60대의 여성처럼, 사람들은 자신들이 이전에 충분히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해 지나치게 집착한다. [130p]
- 인생 주기를 통한 성장은 인간 성장에 있어서 교류를 유지할 수 있는 균형 잡힌 커뮤니티의 존재 여부에 달려 있다. 인생의 각 단계에 있는 사람들은 대체할 수 없는 무언가를 커뮤니티에 제공하거나, 커뮤니티로부터 제공받는다. 인생의 각 단계마다 존재하는 문제의 해결을 돕는 것은 바로 이러한 거래이다. [131p]
- 이 연구에 의하면 상업 중심지의 소비인구권역은 흔히 생각하는 원형이 아닌 반원형이며, 또한 반원형이 도심중아부의 반대 방향으로 펼쳐지는 모양이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외곽의 상점가보다는 도심 방향의 상점가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141p]
- 커뮤니티 중심의 위치가 명확해지면, 국지적인 주택밀도는 중심을 향해서 조금씩 낮아지는 원을 설정한다. [151p]
- 이같은 단순하고 명백한 대립은 사실상 거의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 우선, 차로에 접한 노선상점가의 경우를 살펴보기로 하자. 노선상점가에서는 상점이 주요 간선도로를 따라 나열되어 있기 때문에, 자동차 이용자에게는 편리하나 보행자에게는 불편하다. 이것은 노선상점가가 보행자에게 필요한 특성을 지니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한편, 오래된 시가지의 중심에는 자동차 시대 이전의 상점가가 있다. 그곳에는 보행자들의 요구가 적어도 부분적이나마 고려되어 있다. 하지만, 도시가 확장됨에 따라 거리는 혼잡해지고 보행자의 접근은 어려웢졌으며, 자동차들이 좁은 거리를 지배하고 만다.
현대적인 해결책은 쇼핑센터이다. 통상적으로 쇼핑센터는 주요 간선도로를 따라 혹은 인접해서 입지하기 때문에 차량 이용자들에게 편리하다. 그리고, 쇼핑센터의 차량 접근로 안에는 보행자 영역을 설치하는 경우가 많으며, 적어도 이론상으로는 보행자들에게 안전하고 편리하다. 그러나, 보행자 영역은 주로 거대한 주차장 가운데 고립되어 있으며, 주변의 보행로망으로부터 단절되어 있다. 간단히 말하자면, 외부에서는 걸어서 접근할 수 없다는 것이다. [165~166p]
- 1. 사람들은 밤에 외출하는 것을 즐긴다. 도시의 밤은 특별하다.
2. 만약, 영화, 까페, 아이스크림 가게, 주요소, 바와 같은 야간활동이 커뮤니티 내에 분산되어 있다면, 각각의 활동은 충분한 매력을 지니지 못한다.
3. 많은 사람들은 밤에 외출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자신들이 갈 곳이 없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특별히 정해진 곳을 가고 싶어하는 것이 아니라, 다만 외출하고 싶어하는 것이다. 빛으로 가득 찬 야간활동의 중심지는 외출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관심을 집중시킬 것이다.
4. 익숙한 곳에서 멀리 떨어지게 되면 어둠에 대한 공포를 느끼게 되는데, 이는 이해하기 쉬운 일반적인 경험이다. 즉, 우리는 진화 과정을 통해서 밤은 조용하며 안전하게 보호받는 시간이지, 자유롭게 움직이는 시간이 아니라는 것을 몸으로 알고 있다.
5. 현재, 이와 같은 직관의 근거가 되는 것은 야간 노상 범죄가 서로 감시해주기엔 보행자 수가 너무 적은 곳에서 많이 발생한다는 사실이다. 다시 말하면, 보행자들이 충분히 있다면 범죄를 감시하는 데 효과적인 반면, 어둡고 고립된 장소는 범죄를 불러일으킨다는 것이다. 엔젤은 「야간활동의 생태학」이라는 논문을 통해서, 노상 범죄는 야간활동을 위한 장소들이 흩어져 있는 곳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며, 야간 보행자 밀도가 매우 낮거나 혹은 매우 높은 구역에서는 감소한다고 지적했다.
6. 야간활동을 위한 장소가 얼마나 필요한지 정확히 계산하는 것은 무척이나 어렵다. 우리는 관찰을 통해서 적어도 6개의 장소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7. 한편, 한 사람이 하루에 이용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야간 서비스가 집중된 거대한 야간센터는 오히려 이질적으로 느껴진다. 뉴욕의 링컨예술공연센터를 예로 들면, 그곳은 밤거리의 화려한 장식품은 되지만 그 이상 아무런 의미를 갖지는 못한다. 하룻밤에 발레, 영화, 콘서트를 동시에 구경하기 위해서 도심으로 나가는 사람은 없다. 이와 같이 지나치게 집중된 장소는 야간활동을 위한 몇몇 중심지들의 존립을 막는다. [169~170p]
- 누구나 가끔씩이라도 공공교통수단은 필요하다. 그러나, 공공교통수단은 주로 정기적인 이용자들에ㅐ 의해서 유지된다. 만약, 정기적 이용자들이 공공 교통수단을 이용하지 않고 부정기적 승객들만 이용한다면 시스템을 유지시키기 힘들다. 승객의 정기적인 이용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환승지점이 매우 편리하고 이용하기 쉬워야 한다. [173p]
- 인생의 주기에 있어서 어떠한 단계도 독자적으로 성립하지 않는다. [177p]
- 고층빌딩의 삶은 사람들을 외롭게 하는 경향이 있다. 가정생활은 엘리베이터, 복도, 긴 계단에 의해 일상적인 거리 생활로부터 분리되었다. 공적 생활을 위해 외출을 결정하는 것은 격식을 차리게 되고 귀찮은 일이 되어 버린다. 이러한 경향은 바깥 세상으로 나가려는 특별한 용무가 없는 한, 사람들을 집안에 혼자 머무르게 만든다. [196p]
- 외부인 취급을 당하는 사람들처럼 노인들은 서로 도우며 지내기 위해서 또는 단순히 인생을 즐기기 위해서 클러스터를 형성해 거주하는 경향이 증가하고 있다. 지금은 익숙해졌지만 그래도 여전히 놀라운 현상은, 지난 10여 년간 65세 이하의 주민들을 거부하는 상당한 규모의 뉴타운 수십 개가 갑자기 생겨난 것이다. 이 뉴타운은 토지 가경이 저렴한 도시 외곽에 건설되었고, 침실 2개가 딸린 주택을 $18,000부터 제공한다. 이 뉴타운들은 도시의 폭력과 세대의 압박으로부터의 피난처이기도 하다.
그러나 노인들은 이와 같은 커뮤니티로 옮기기까지의 선택과, 앞서 기술한 사항들은 우리의 현대문화가 안고 있는 매우 비참하고 심각하며 슬픈 현실의 반영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현대사회가 노인을 밀어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노인을 밀어낼수록 노인 세대와 젊은 세대 간의 틈은 더 벌어질 것이다. 노인들은 스스로 격리시키는 것 이외에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 노인들을 더 이상 자신을 인정하지 않는 젊은 세대와 떨어져 타인처럼 자존심을 지키고 자신들의 입장을 합리화하기 위해 스스로 만족을 가장하게 되는 것이다. [202p]
- 물론, 같은 연령 집단 내에서도 노인들의 요구나 바람은 매우 다르다. 노인들이 건강하고 독립적일수록 다른 노인 친구들 속에 있어야 한다는 필요성을 덜 느끼며, 보통과 다른 특별한 의료서비스도 별 필요성을 못 느낀다. 노인들이 필요로 하는 보통의 의료서비스는 다양하다. [203p]
- 만약 하루의 8시간을 일터에서 그리고 8시간을 집에서 보낸다고 한다면, 직장 커뮤니티가 가정보다 중요하지 않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 [208p]
- 따라서, 일터는 각각을 인식할 수 있을 정도의 커뮤니티가 형성될 수 있도록 집단화되어야 한다. 또한,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얼굴을 대부분 알 수 있을 만큼 작아야 한다. 그리고, 가능한 많은 편의시설(간이식당, 지구 스포츠시설, 상점 등)이 근로자들을 지원해줄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한 규모여야 한다. 따라서, 커뮤니티의 적절한 크기는 8~20개 정도의 일터가 모인 정도라고 생각한다. [209p]
- 오늘날 많은 사람들은 의료시설, 자동차 수리점, 광고, 창고, 금융 등 각 직업이 집중되어 전문화된 구역에서 일을 하고 있다. 이와 같은 직종의 분리는 타 직종의 사람이나 일과의 단절을 유도한다. 그래서, 이로 인해 다른 직종의 사람들에 대한 관심과 존경 그리고 이해를 희박하게 한다. 사람들이 사회적인 책임을 갖는 사회는 모든 직업이 고유의 가치를 인정받고 모든 일에 대해 존엄성을 느끼게 될 때에만 비로소 이루어진다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다른 직종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너무 떨어져 있다면 이와 같은 사회는 절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다. [209p]
- 과도한 지역지구제의 규제로 인해 공업지구는 도시생활과 완전히 분리되었다. 더욱이, 공업지구를 지나치게 격리시켰기 때문에 주거 근린은 비현실적인 곳이 되어버렸다. [212p]
- 한 곳에 집중되어 다른 시설로부터 격리된 대학들은 폐쇄적인 입학 정책과 엄격한 교사 채용 절차 등으로 학습의 기회를 없애고 만다. [217p]
- 전통적인 시장을 모델로 대학을 만든다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는가?
1. 누구나 수업을 들을 수 있다. 우선, 대학 시장에서는 입학 절차가 필요없다. 누구나 그리고 어떤 연령대의 사람이든 원하는 수업을 찾아 들을 수 있다. 실제로, 대학의 ‘강좌 안내서’가 출판되고, 신문이나 라디오에 알려지며 지역의 공공장소에 게시된다.
2. 누구나 수업을 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대학 시장에서는 누구나 수업을 할 수 있다. 교사와 주민들 사이의 딱딱하고 즉각적인 구별은 없다. 만약, 사람들이 어떤 수업을 듣고자 한다면 그 수업은 개설될 것이다. 또한, 연관이 있는 강의를 제공하는 교사들이 연합한 집단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교사들은 수업에 관한 전제 조건이나 등록 규제를 설정할 수 있기 때문에, 수업이 적성이 맞는 학생이라 하더라도 수업 등록을 제한할 수 있다. 그러나, 실제 시장과 마찬가지로 학생들도 자신들만의 요구조건을 내걸 수 있다. 만약, 일정 기간 이상 어떤 교사의 강의를 아무도 수강하지 않는다면, 교사는 강의 내용을 바꾸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생계를 위해 다른 직업을 찾아야 할 것이다.
강좌들은 일단 편성이 되면 도시 내의 가정집이나 회의실 등의 어떤 장소에서도 개설될 수 있다. 그러나, 일부 강좌는 넓은 공간과 특별한 설비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강좌가 열리는 교실은 도서관이나 다른 공공시설에 가까워야 한다. 이처럼 대학 시장에는 대학 시장의 시스템을 지원할 수 있는 물리적 구조가 필요하다. [217~218p]
- 사람들은 자신들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식료품과 가전제품을 한 장소에서 구입할 수 있기를 원하며, 이는 지극히 자연스럽고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시장이 슈퍼마켓처럼 단일 운영자에 의해 경영된다면 식료품은 단조로워질 것이며 시장에 가는 즐거움 또한 사라지고 말 것이다. [230~231p]
- 시장은 지붕, 통로를 구분 짓는 기둥과 같은 최소한의 골격과 기본적인 서비스 시설만 구비한다. 이러한 구조는 각 상점들이 개인의 취향과 필요에 따라 각자의 점포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한다. [234p]
- 정신적 그리고 신체적인 면에서, 사람들의 진정한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건강관리 시스템에서는 병이 아니라 건강에 중점을 둔다. 그러므로, 건강관리 시스템을 운영하는 건강관리 센터가 물리적으로 분산되어 있어서, 가능한 사람들의 일상 활동에 밀착되어야 하고 매일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서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235p]
- 도시에서 주거구역과 비주거구역이 너무나 확연하게 구분되어 있으면, 비주거구역은 빠르게 슬럼화 될 것이다. [240p]
- 교통사고는 T자형 교차로보다 두 개의 도로가 서로 교차하는 지점에서 많이 발생한다. [247p]
- T자형 교차로가 직각으로 교차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는 근거는 또 있다. 교차하는 각도가 직각이 아니면 모퉁이를 보기 힘들어지기 때문에 사고는 증가한다. [247p]
- 이러한 공간의 중첩과 내포는 인간 심리의 기본적인 요소와 일치하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특정한 신앙이나 혹은 조직화된 의미로서의 신앙에 관계없이, 모든 커뮤니티가 필요로 하는 것은 몇 개의 문을 지니고 성스러운 중심에 단계적으로 서서히 닿는 느낌을 체험할 수 있는 장소라고 생각한다. [314p]
- 죽음을 등지고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살아감에 있어서 죽음이 존재는 어느 사회에서든 사람들에게 살아갈 수 있는 용기를 주는 일상적인 사실이다. [333p]
- 모든 문화에는 주검을 묻고 그 죽음을 슬퍼하는, 즉 죽음을 둘러싼 여러 형태의 의식이 존재한다. 의식의 형태는 셀 수 없이 많지만, 요점은 남겨진 사람들에게 죽음이라는 사실, 즉 공허함, 상실감, 무상함을 받아들일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것이다. [333p]
- 유감스럽게도 핵가족이 성공적인 사회 형태가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핵가족의 구성원 수는 너무 적어서, 각 구성원은 가족 내의 다른 구성원과 너무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어떤 구성원이 가족 내의 다른 구성원과 가족 관계가 안 좋아지면 불과 몇 시간 내에 상당히 심각한 상태가 될 수 있다. 예전 같으면 숙부, 숙모, 손자, 사촌, 형제들 속에서 간단히 피했을 문제도 불화가 되어 가족구성원들을 불편한 상황으로 이끌고 만다. 의존성 심화는 아이들을 지나친 의존의 희생양이 되게 하거나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를 경험하게 한다. 또한, 부부가 이러한 이유 때문에 이혼하는 경우도 있다. [355p]
- 1. 물론, 부부는 함께 생활하고 친구를 초대하고 둘만의 공간이 될 수 있는 서로 공유하는 영역을 필요로 한다. 이 영역은 둘이 공유하는 기능으로 구성되어야 한다.
2. 그렇지만, 각자는 자신의 독자성을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상대의 개성이나 부부로서의 특징에 빠져들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부부 각각은 이러한 요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 [364p]
- 작은 규모에서의 패턴 사용방법은 패턴을 강화하고, 겹치고 압축하고, 표현을 간략화하기 위해서 줄이고, 모든 부분이 두 배의 역할을 하도록 하는 것이다. 만약, 이 패턴들이 올바르게 사용된다면, 작은 주택이라 할지라도 완벽한 연결성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367p]
- 인간은 자신이 하는 일의 전반적인 것에 대해 이해하고 있을 때 그리고 완성도에 대한 책임을 가지고 있을 때, 자신의 일을 즐길 수 있다. 그리고, 사회에서 발생하는 모든 일이 소규모 자치 집단에 의해 수행될 때, 인간은 비로소 일의 전반적인 것을 이해할 수 있으며, 일에 대한 책임감도 가질 수 있다. 다라서, 집단은 대면을 통해서 다른 사람들을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작아야 하며, 작업자들은 자신들의 문제를 스스로 처리할 수 있을 정도로 자치적이어야 한다. [375p]
- ‘장인은 기계와 도구의 미묘한 차이에 대해 질문을 받는다면 언제라도 대답할 수 있다. 카페트 직기는 도구이며, 장인의 손끝이 실 사이를 움직일 수 있도록 수평 방향의 실을 당겨주는 역할을 한다. 반면에, 기계 직기는 근본적으로 인간이 할 일을 대신한다는 점에서 문화의 파괴자로서의 의미를 지닌다.“ [375~376p]
- 이러한 일의 형태와 대조적인 위치에 있는 것이, 지난 2백 년 동안의 기술적 진보에 의해 형성된 일의 형태이다. 이러한 형태에서 작업자들은 기계의 부품처럼 다루어진다. 작업자들은 아무런 결과물도 생성하지 못하며, 책임감이란 전혀 갖지 않는다. 작업자들의 소외는 산업혁명이 낳은 주된 산물이다. 소외는 얼굴 없는 노동자들이 하찮은 작업을 계속하고 정체성을 표현할 수 없는 제품과 서비스를 생산하는 규모가 큰 조직에서 특히 심각하다. [376p]
- 5~20명으로 구성되고 자치 운영되는 작업장과 사무실의 형성을 장려하도록 한다. 각 집단이 구성, 형식, 다른 집단과의 관계, 고용과 해고, 작업일정에 대해서 자율적으로 관여할 수 있도록 한다. 작업이 복잡하고 큰 조직을 필요로 하는 곳에서는 복잡한 물건과 서비스를 생산할 수 있도록 여러 작업그룹이 연합하고 협력할 수 있도록 한다. [378p]
-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어떤 기관이라도,
1. 각 서비스 또는 부서를 가능하면 자율적으로 만든다.
2. 모든 서비스는 직원수가 12명을 넘지 않도록 한다.
3. 각 서비스는 건물에서 인식 가능한 장소에 배치한다.
4. 모든 서비스에는 공공의 주요통로와 직접 연결될 수 있는 접근로를 제공한다. [381p]
- 만약, 사무실의 두 부분이 너무 멀리 떨어져 있다면 사람들은 그 사이를 필요 이상으로 이동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거리가 한 층 이상이라면 의사소통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다. [382p]
- 사람들의 이동이 적으면 적을수록 이동에 드는 ‘쓸데없는’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을 전제로 한다. 이러한 분석의 논리적 결말은 사람들을 될 수 있는 한 움직이지 않게 하는, 나아가 하루 종일 의자에 앉아 작업하게 하는 상황에까지 이르게 한다. [382p]
- 유감스럽게도 우리의 접근에 관한 연구가 에스타부룩과 솜머의 연구를 알기 전에 이루어졌기 때문에, 수평적 거리와 수직적 거리 사이의 관계를 정확히 정의할 수는 없다. 하지만, 한 층 분의 계단에 동등할 만한 수평적인 거리는 생각 외로 상당하다는 것은 확실해 보인다. 그리고, 두 층 분의 계단은 한 층 분의 계단의 거의 세 배에 해당하는 영향의 끼침을 알 수 있다. [384~385p]
- 어떤 일을 제대로 알고 있는 누군가를 보조하면서 일을 배우는 것이 기본적인 학습환경이다. 이는 지식을 습득하는 가장 간단하고 매우 효율적인 방법이다. 이에 비해서, 강의와 책을 통한 학습은 먼지와 같이 메마르다. 그러나, 이러한 효율적인 학습 환경은 현대사회에서 점차 사라졌다. 예전의 전문가, 대가, 장인들이 행했던 실제적인 일에 늘 가깝게 밀착되어 있었던 다양한 학습의 방법들은 학교와 대학에 의해서 인수되었고 추상화되어 버렸다. [386~387p]
-알렉산더와 골드버그는 실험을 통해서, 한 사람이 작은 집단을 가르치는 경우에 그 집단이 가장 성공적임을 보여주었다. ‘선생’이 뭔가를 하면서 문제 해결을 하는 과정에서 ‘학생’이 실제로 돕는 경우인데, 하지만 이 방법은 추상적이거나 개념적인 분야에서는 적당하지 않다. 만약, 이것이 일반적 사실이라면(간단히 말해서 학생들이 도제의 입장에서 흥미 있는 일을 도울 때, 가장 잘 배울 수 있다면) 학교와 대학, 사무실 그리고 공장 등에 이와 같은 장인과 도제 관계를 설정하고, 이를 위한 물리적 환경을 제공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때의 물리적 환경이란 공동작업이 장인의 활동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고, 약 6명의 도제(또는 그 이하)가 스튜디오의 공동작업에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 작업장을 이야기한다. [387p]
- 고등학교라는 제도는 특히 청소년 문제에 정면으로 맞서왔다. 십대들이 어른들의 세계 즉, 일, 사랑, 과학, 법률, 습관, 여행, 놀이, 교류, 지배 등에 관해 친구들과 함께 탐구해야 할 시기에, 십대들은 단지 덩치 큰 어린이로 취급되어 왔다. 십대들은 유치원에서 어린이들이 그러한 것처럼 고등학교에서도 그 이상의 어떠한 책임감도, 권위도 갖지 못한다. [390p]
- 간단히 말하면, 십대의 사회는 실제적이어야 한다. 즉, 성인을 흉내 내는 조작된 사회가 아니라 실제적 보수, 실제적 비극, 실제적 일, 실제적 사랑, 실제적 우정, 실제적 성취, 실제적 책임감이 동반되는 성인 사회의 축소판이 되어야 한다. [391p]
- 건물 그리고 학생들과 직접적으로 관계되지 않은 사람들의 인건비를 없앰으로써 학생/교사의 비율은 35/1에서 10/1까지 줄일 수 있다. [397p]
- 상점이 너무 크거나 부재소유주에 관리되면 상점들은 점차 차이가 없어지고 동일해져 독특함이 없는 곳이 되어 버린다. [405p]
- 경제적인 욕구는 상점을 거대화시키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상점이 커지면 커질수록 서비스는 비인간적이 된다. 또한, 상점의 거대화에 의해 작은 상점들의 존속은 더욱 어려워지며 얼마 지나지 않아, 체읹덤이나 프랜차이즈에 의해 완전히 지배당하게 된다.
프랜차이즈는 더욱 잔인하다. 프랜차이즈는 개인이 소유했다는 이미지를 형성한다. 그래서, 창업 자금이 부족한 사람들에게 마치 자신의 상점인 것과도 같은 상점을 차릴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는 마치 산불처럼 퍼져나간다. 하지만, 프랜차이즈는 더욱 진실되지 않고 독특함이 없는 서비스를 만들어낸다. 개개의 운영자들은 자신들이 팔고 있는 상품 또는 자신들이 제공하는 식품에 대한 통제가 거의 불가능하다. [406p]
- 거리의 카페는 클럽과도 같기 때문에, 사람들은 자신의 취향대로 한 카페를 자주 찾아가기도 하며 다른 사람들과 친해지기도 한다. 자신의 집에서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괜찮은 카페가 있을 때, 근린은 더욱 좋아지고, 근린의 정체성을 향상하는 데도 좋다. 처음 방문한 사람이 그 근린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장소이고, 오랫동안 그곳에서 살고 있는 사람을 만날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409~410p]
- 커뮤니티에는 수백 명이 모여 맥주와 와인 그리고 음악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큰 장소를 적어도 하나 이상 배치하도록 한다. 그렇지만, 이 장소에는 몇 가지의 동선을 설정함으로써, 사람들이 한곳에서 다른 곳으로 계속 교차하면서 이동할 수 있도록 한다. [418p]
- 여관은 밤에 사람들이 모여 함께 먹고 마시고 카드놀이를 하면서 재미있는 경험을 할 수 있는 훌륭한 장소였다. 그러나, 현대적 모텔에서는 더 이상 이러한 경험을 할 수 없다. 모텔의 주인은 이방인들이 서로 경계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모든 방을 완전히 자족적으로 만들어 숙박객들의 두려움에 부응한다. [420p]
- 최고의 음식을 만들고 도시생활의 많은 부분에 기여하는 음식가판대는 손수레나 아주 작은 상점에서 노점상들이 자신들의 음식을 직접 파는 형태이다. [426p]
-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는 실제 대지에서 작업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432p]
- 형태는 시퀸스가 진행됨에 따라서 점차적으로 발전해 간다는 것 또한 기억해야 한다. 처음에는 명확하지 못하며 확실한 형태를 가지고 있지 못했었지만, 이는 점점 더 복잡해지고 더욱 더 개선되고 점차로 차별화되며 완성되어간다. 이 과정을 서둘러서는 안 된다. 또한, 각 단계에서 대지 조건에 패턴을 적용하기 위해 필요 이상으로 형태에 질서를 부여해서는 안 된다. 실제로 각 패턴을 구체화하면서, 일관성을 유지하며 점차적으로 변해가는 단일한 형태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432p]
-다음 패턴으로 진행하기 전에 현재 생각하고 있는 패턴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 놓는다. 즉, 패턴 하나하나를 ‘독립체’로 다루어야 한다는 의미이다. 그리고, 다른 패턴의 구성을 시작하기 전에 이 독립체를 하나의 완젆한 존재로 파악하도록 노력한다. [433p]
- 동시에 여러 가지 패턴을 검토하기는 하지만 한 번에 하나의 패턴을 이용하여 설계를 하기 때문에 가능한 유동적으로 디자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러 가지 패턴을 검토하다 보면, 새로운 패턴에 맞추어 자신의 디자인을 변경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느슨하고 유연한 방법으로 진행해 나가야 한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필요 이상으로 고정된 디자인이 되지 않도록 하며 디자인의 변경을 두려워하지 않아야 한다. 패턴 간의 본질적인 관계나 이전 패턴에서 규정한 특성이 유지되는 한, 필요하다면 디자인은 변경될 수 있다. [433p]
- 작은 건물에 방문한 사람들이 만족한 이유로 직원들의 친절함과 능숙한 업무처리를 주로 이야기하였고,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업무를 도와줬던 직원들의 이름과 생김새를 기억하고 있었다. 반면, 거대한 오피스빌딩을 방문한 사람들은 직원들의 친절함과 업무처리 능력에 대해서 언급하는 경우가 드물었다. 대신에 방문자들의 대다수는 자신들이 만족한 이유로서 ‘훌륭한 건물, 외관과 설비’를 선정하였다. [438p]
- 거대한 단일건물을 건설하지 않는다. 가능하면 건물의 각 부분이 현실의 사회적 실체를 명확히 드러낼 수 있는 복합건물이 되도록 프로젝트를 조정한다. [439p]
- 무엇이 환경을 이해하기 쉽게 만드는가? 무엇이 환경을 혼란스럽게 만드는가? 한 사람이 건물 내에 있는 특정 위치를 찾아가고 있으며, 이 위치를 A라고 가정해 보자. 출발지에서 목적지가 보이지 않는다면, 그 사람은 A를 향해서 곧바로 갈 수 없다. 대신에, 몇 개의 단계를 정하는 것부터 자신의 경로를 정하고, 각 단계는 일종의 중간 목표물이 되며, 각 중간 목표물을 지나 다음 목표물로 향하게 된다. [450p]
- 큰 건물이나 작은 건물의 집합체에서는 단계적으로 연속하는 영역을 통과해서 특정한 지점에 도착할 수 있도록 동선을 배치한다. 각 영역에는 인상에 남는 관문을 설치하고, 관문을 통해 각 영역을 지나서 보다 작은 영역으로 들어가도록 한다. 누구라도 쉽게 이름을 붙일 수 있는 영역을 선택한다면, 통과하는 영역을 말해주는 것만으로 다른 사람에게 행선지를 알려줄 수 있을 것이다. [451~452p]
- 통로에 면한 방들은 통로를 향해 창을 설치해야 한다. 창이 없는 벽을 따라 통로를 걸어가는 것은 불쾌하다.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모르게 되는 것일 뿐만 아니라, 건물 내의 모든 일상이 벽 건너편에 있다는 것을 그리고 자신은 그 일상으로부터 단절되어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도한, 작업자에게 있어서 일하는 장소와 공공 공간 사이에 거리를 두거나 또는 부분적으로 설치된 벽으로 보호한다면 불쾌함을 느끼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465p]
- 밀도에 의해서 또는 기후의 영향에 의해서 주요 동선을 실내에 배치해야 하는 경우에는 주요 동선을 ‘건물 내 통로’ 패턴으로 계획한다. 통로는 지름길이 되도록 배치하고 넓은 입구를 설치한다. 그리고, 가능하면 외부의 공공 가로와 연속적이 되도록 한다. 통로의 가장자리에는 창, 앉을 수 있는 장소, 카운터, 홀로 들어갈 수 있고 사람들에게 건물의 주기능을 보여주는 출입구를 설치한다. 이 통로는 평범한 복도보다 넓게 만든다. 최소한 3.3m. 보통 4.5~6m가 되도록 한다. 천장고를 높게 한다. 천장고는 최소 한 15피트로 하고, 가능하다면 유리로 된 지붕을 덮는다. 또한, 통로 가장자리의 천장은 통로의 가운데보다 낮게 한다. 통로가 여러 층으로 이어지는 경우에도 그 가장자리를 따라 보행하게 되는데, 이 부분도 천장을 낮게 할 수 있다. [465p]
- 1. 우리가 계획했던 복합 서비스센터 프로젝트에서, 우리는 이 패턴을 ‘한눈에 보이는 서비스’라고 불렀다. 또한, 여러 서비스 창구를 말밥굽 모양으로 배치하여 건물의 출입구에서 직접 보이도록 한다면, 사람들은 자신이 원하는 곳을 바로 찾을 수 있고, 건물이 제공하는 서비스가 무엇인가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2. 이 패턴의 다른 버전인 ‘접수의 결절점’은 정신 건강 클리닉의 설계에서 사용되었다. 이 계획에서 우리는 아주 분명한 하나의 주 출입구를 만들었다. 이 주 출입구의 안쪽에는 잘 보이는 장소에 주 접수대를 설치하였다. 그리고, 현재의 접수대에서 다음 접수대를 보이게 하였다. 때문에, 혼란스럽거나 불안해하는 사람들이 접수원들에게 길을 물어 방향을 정하고, 바로 보이는 다음 접수대로 향할 수 있었다.
3. 버클리 시청사 재건축 계획에서 우리는 이 패턴의 다른 버전을 사용하였다. 실내 가로에서 각 서비스 시설로 들어가는 출입구를 비슷한 모양으로 만들고, 실내 가로 쪽으로 내밀어 설치하였다. 이 결과로 형성된 비슷한 모양의 출입구에 의해서 이용자들은 자신들의 목적지를 쉽게 찾을 수 있었다.
4. 또한, 클러스터를 형성하기 위해서 배치된 주택에서도 이 패턴을 사용하였다. 한 예로서, 어떤 주택의 출입구에서도 다른 주택의 출입구가 보이도록 하고, 각각의 출입구를 비슷한 모양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이 모든 경우에 공통적인 문제점이 존재한다. 즉, 여러 개의 출입구 중에서 자신의 목적지로 가기 위한 출입구를 찾는 사람에게 원하는 출입구를 쉽게 알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 필요하다. ‘파란 문’ 밖에 미모사가 있는 문‘ 크게 18번이라고 써 있는 문’ 또는 ‘모서리에 도착했을 때 오른쪽 마지막 문’등으로 표현할 수 있다. 하지만, ‘~문’이라는 인식법은, 대상이 되는 모든 출입구가 우선 하나의 집합으로서 보여지고 인식된 경우로 제한된다. 그렇다면, 의식적으로 찾으려 하지 않아도 원하는 출입구를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출입구 집단을 형성하도록 배치한다. 즉,
1. 출입구가 집단을 형성하고, 출입구 집단이 한눈에 보이며, 각각의 출입구에서 다른 출입구를 볼 수 있어야 한다.
2. 출입구는 전체적으로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다. 예를 들어, 모든 출입구에 포치를 설치하거나, 하나의 벽에는 하나의 출입구를 설치하거나 출입구는 비슷한 종류의 문을 사용하도록 한다. [469p]
- 대지 내에서 건물을 배치하는 장소는 대지에서 가장 좋은 장소가 아니라 가장 좋지 않은 조건을 가진 장소여야 한다. [477p]
- 모든 도시의 수천 에이커에 달하는 오픈스페이스는 버려져 있다. 왜냐하면 이것들은 건물의 북쪽에 있고 햇볕이 들지 않기 때문이다. 공공건물에 있어서도 혹은 단독주택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481p]
- 외부 공간에는 근본적으로 다른 두 종류가 있다. 네거티브 공간과 포지티브 공간이다. 건물(보통 건물을 포지티브로 본다)을 짓고 나면 잔여물이 남게 되는데, 이렇듯 외부 공간의 형태가 불분명하면 네거티브 공간이 된다. 한편 외부 공간의 형태가 내부 공간의 형태처럼 분명하고, 외부 공간을 둘러싼 건물처럼 중요하게 생각된다면 외부 공간은 포지티브 공간이 된다. 이와 같은 두 공간은 평면기하학적으로 완전히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외부 공간의 성격은 전경-배경의 반전으로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외부 공간이 네거티브 공간으로 계획된 그림을 보면, 건물은 전경이고 외부 공간은 배경이다. 이 그림에서 반전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외부 공간이 포지티브 공간으로 계획된 그림을 보면, 건물을 전경으로 보고, 외부 공간을 배경으로 볼 수 있다. 또한, 외부 공간을 전경으로 보고 건물을 배경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 포지티브 공간으로 계획된 그림은 전경-배경 반전이 가능하다. [485p]
- 지테는 수많은 유럽 도시의 광장을 분석하였고, 잘 이용되고 활기 있는 광장과 그렇지 않은 광장을 구분하였다. 또한, 활기 있는 광장이 성공한 이유를 설명하였다. 그는 수많은 예와 함께 성공적인 광장(이용도가 높고 즐거운 광장)은 두 가지 특징을 지니고 있다고 하였다. 첫째, 성공적인 광장은 부분적으로 둘러싸여 있다. 둘째, 성공적인 광장은 다른 광장을 향해 열려 있기 때문에, 다른 광장과 이어져 있다. [486p]
- 단독건물은 단절된 병든 사회의 징후이다. [498p]
- 작은 주택 내의 혼잡도가 물리적 그리고 사회적 손상의 원인이 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수많은 증거가 존재한다. 사람들은 모두가 서로 가까이에 모여 있는 것처럼 보이며, 모든 것들이 너무 가까이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따라서, 개인이나 부부를 위한 프라이버시는 거의 없다.
더 많은 공간을 제공해서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쉬울 것이다. 그렇지만, 공간은 비싸다. 그리고, 보통 제한된 일정량 이상을 구입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할 수가 있다. 주어진 일정 면적에서 어떠한 형태가 가장 넓은 느낌을 만들어 낼 수 있을가?
이 질문에 대해서는 수학적인 답이 존재한다.
혼잡하다는 느낌은 대부분 건물 내의 지점 간 평균거리에 의해서 생겨난다. 작은 주택에서 지점 간 거리는 짧다. 때문에 건물 깊숙이 걸어 들어가는 것이나 건물 내에서 짜증스러운 방해로부터 피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다른 방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난다 하더라도 이를 피한다는 것도 매우 어렵다.
이 영향을 줄이기 위해서, 건물은 지점 간의 거리가 긴 형태가 되어야 한다. [501p]
- 우리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주출입구의 적절한 위치를 정하기까지 프로젝트가 교착 상태에 빠지는 것을 수없이 경험해 왔다. 하지만 반대로, 주 출입구의 위치가 정해지고 위치가 정확하다고 판단되었을 경우에는 다른 과정은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506p]
- 건물의 정면이나 후면에 정원을 배치하지 않는다. 대신에, 정원을 주택의 측면, 즉 거리에 대해서 반쯤은 숨겨져 있고 반쯤은 노출되어 있는 중간적인 위치에 배치하도록 한다. [512p]
- 건물이 매우 친근하지 않게 느껴질 때가 종종 있다. 이러한 건물들은 외부의 공적인 세계와의 연결 가능성을 만들어 내지 않는다. 또한, 일반 대중을 건물 안으로 끌어들이지도 못하며, 기본적으로 건물 내부에 있는 사람만의 사적인 영역으로 이용된다. [545p]
- 기본적으로 보행에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상호보완적인 과정이 존재한다.
1. 사람은 걸으면서 중간 목적지(길을 따라서 자신이 볼 수 있는 가장 먼 지점)를 찾기 위해서 주변을 유심히 살핀다. 그리고, 얼마 동안은 이 중간 목적지를 향해서 곧바로 즉 지름길로 가려고 한다. 따라서, 사람은 대각선 경로를 택하게 되는데, 이 대각선 경로는 현재 지점과 목적 지점을 직선으로 잇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2. 중간 목적지는 항상 변한다. 걸으면 걸을수록 길모퉁이 주변에서 더 많은 것들이 보이기 때문이다. 만약, 언제나 가장 멀리 있는 지점을 향해 곧바로 걸어가는데 그 지점은 끊임없이 변한다고 하면, 이는 마치 움직이는 목표물을 향해 날아가는 미사일처럼 실제적으로는 완만한 곡선을 그리면서 움직이는 것이 된다.
3. 사람은 걸어가면서 계속 방향을 수정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그리고 자신의 시간 낭비를 원치 않기에 최적의 경로를 계속 계산한다. 그렇지 때문에, 사람은 임시적인 목적지인 분명히 보이는 랜드마크를 선정하는 방법으로 자신의 보행 경로를 조정한다. 즉, 걸어가고 있는 방향에 있는 자신이 택하고 싶은 목적지를 정해서, 이를 향해 약 90m정도 곧바로 걸어가고, 목적지에 가까워지면 그곳에서 약 90m 정도 덜어진 다른 목적지를 정하고, 또 다시 그곳을 향해 걸어가고 ....., 이렇게 함으로써 사람은 걷는 동안에 자신이 걷고 있는 방향에 대해 걱정 없이, 이야기하고 생각하며 공상에 잠기고 봄의 향기를 즐길 수 있는 것이다. [550~551p]
- 거리, 보행로, 공유지에 면하는 건물은 후퇴시키지 않는다. 건물을 후퇴시키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고 거의 대부분 건물 사이의 공지를 파괴한다. 보행로에 접하도록 건물을 세운다. 시대에 뒤떨어진 법에 의해 이와 같이 건물을 배치하는 것이 불가능한 곳에서는 법률을 개정한다. 그리고, 건물의 정면을 거리의 형태에 맞추어 약간씩 다른 각도가 되도록 한다.
[557p]
- 사람들은 주변의 모든 활동을 전체적으로 관찰할 수 있는 좋은 위치를 찾으려고 한다. 반면, 자신도 그 활동에 참여하기를 원한다. 사람들은 한낱 구경꾼으로 남으려 하지 않는다. 만약, 공공 공간이 이 두 가지의 성향을 모두 충족시켜주지 않는다면, 사람들은 그 장소에 머무르지 않을 것이다. [566p]
- 건물의 내부 공간이 각각의 프라이버시에 부합하는 일련의 순서로 배치되지 않았다면, 낯선 사람, 친구, 고객, 가족 등이 방문했을 때 조금은 곤란한 느낌을 갖게 될 것이다. [572p]
- 모든 사회집단에는 하나의 공용 공간을 마련하도록 한다. 공용 공간은 집단이 점유하는 모든 공간의 중심에 배치하며, 또한 건물로의 출입에 사용되는 통로는 공용 공간에 접하도록 배치한다. [582~583p]
- 방에서 다른 방으로의 이동은 방 자체만큼이나 중요하다. 이동의 구성은 방들의 구성처럼 사회적 소통에 큰 영향을 미친다. [590p]
- 혼자가 되는 기회를 자주 갖지 못한 사람은 다른 사람들과 가까워질 수 없다. [630p]
- 이와 같은 작용들의 기본적인 대립은 개방과 프라이버시 사이에 있다고 생각한다. 욕실의 기능을 함께 묶어야 할 이유도, 분리된 채로 두어야 할 이유도 있다. 때문에, 욕실에 관한 모든 기능을 함께 엮어 하나의 연결된 공간을 형성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 연결된 공간 혹은 욕실이 집안의 유일한 욕실이 되도록 해야 하며, 또한 이 연결된 공간 내에는 사람들이 문을 닫거나 혹은 커튼을 쳐서 혼자가 될 수 있는 개인의 영역이 있어야 한다. [644p]
- 창고가 없다는 것은, 다른 공간이 사람들이 보관하고자 하는 부피가 크고 자질구레한 물건들을 수용하는 용기가 되어 버린다는 것을 의미한다. [647p]
- 사용자의 요구를 적절하게 반영하면서, 배치와 조합이 무한히 가능한 공간을 만들 수 있는가?
모든 인간조직은 끝없는 변화를 겪기 마련이다. 사무실에서는 작업그룹 클러스터의 크기, 기능은 모두 변화의 대상이기에 예측할 수 없기도 한다. 이러한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서 시무 공간은 어떻게 디자인 되어야 하는가?
사무 공간의 유연성에 관한 문제에 접근하는 일반적인 방향은 (1)모듈 칸막이 벽(천장 높이나 혹은 그 절반 높이)으로 만드는 연속된 모듈 공간과 (2)층 전체의 층고가 낮으며 칸막이(오피스 랜드스케이프office landscape라고 알려진)가 없는 연속된 공간이다.
하지만, 이들 중 어느 것도 현실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 왜냐하면 실제로 유연성이 없기 때문이다. 그 이유를 차례로 분석해도록 하자.
두 해결책 중 칸막이 벽에 대해서 먼저 검토해 보자. 순수하게 생각해 보면, 움직일 수 있는 칸막이 벽으로 이 문제를 확실히 해결할 수 있을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실제로 칸막이 벽에는 수많은 심각한 문제점이 내재한다.
1. 칸막이 벽이 움직이기 쉽도록 만들어지다면, 무게는 가벼워지겠지만 소음을 차단하는 데는 충분하지 않다.
2. 칸막이 벽이 움직이기도 쉽고 음향 차단이 매우 우수하다면 일반적으로 매우 고가이다.
3. 칸막이 벽을 이동하는 데 필요한 실제적인 비용은 일반적으로 상당히 고가여서, 고도로 유연하고 모듈화된 시스템일지라도 실제적으로는 거의 이동시키지 않는다.
4. 가장 심각한 것은 칸막이 벽 시스템에서는 경미한 변경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한 작업그룹이 확장되어 보다 많은 공간을 필요로 한다고 인접한 다른 작업그룹을 축소시키는 일을 동시에 진행하기는 기대하기 힘들다. 우연이면 가능할지도 모르겠다. 확장되는 그룹을 위한 공간을 만들기 위해서, 사무실의 많은 부분이 개편되어야 하며 또한 많은 혼란을 불러일으킨다. 때문에, 많은 사무실 관리자들은 보다 간단한 해결책을 채택할 것이다. 즉, 칸막이는 그대로 남겨 두고 사람들을 이동시키는 것이다.
5. 마지막으로, 어떤 비형식적이고 반 영구적인 배치가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점점 영구적인 것이 되어가는 것이 사무 공간의 특성이다(예를 들면, 가구, 서류정리 시스템, 어떤 특별한 공간이나 창에 대한 ‘점유권’). 이는 사무실 사용자로 하여금 변화에 저항하게 한다. 비록, 자신의 작업그룹이 성장할 경우에는 기꺼이 이동하고자 할지라도, 다른 작업그룹의 확장이나 축소로 사무실 전체를 재편성하는 것에는 강하게 반발할 것임이 틀림없다.
모듈 칸막이 벽 시스템은 칸막이 벽이 사실상 일반적인 벽이 되어비리기 때문에 실패하고 만다. 그러나, 칸막이 벽은 영역을 규정하고 음향을 차단하는 데에 있어서 실제 벽에 비해 유용하지 못하다. 더욱이, 칸막이 벽은 둘러싸인 작업 공간(183)에서 설명한 반쯤 둘러싸인 작업 공간의 요구를 필연적으로 만족시키지 못한다. 때문에, 움직일 수 있는 칸막이 벽 시스템은 이 문제의 답이 될 수 없음이 분명하다.
오피스 랜드스케이프 방식에서는 칸막이 벽이 없기 때문에 실제로는 보다 유연하다. 그러나, 이 시스템은 높은 수준의 프라이버시나 각 작업그룹 내의 강한 내부 결집이 요구되지 않는 경우에만 적합하다. 웰즈Brian Wells는 연구를 통해서, 사무실 근로자들은 큰 공간보다 작은 작업 공간을 더욱 선호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650~651p]
- 반면에, 사무실로 개조된 주택을 이용하는 조직은 이 같은 문제에 대해서 어려움을 전혀 느끼지 않는다는 사실로부터, 우리는 유연성에 대한 전혀 다른 접근을 위한 실마리를 얻을 수 있다. 오래된 건물은 표면적으로 유연한 듯 보이는 모듈화된 칸막이 사무실보다 실질적인 유연함을 제공한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오래된 주택에는 많은 작은 방들과 몇 개의 큰 방이 있으며, 부분적으로 구획된 많은 공간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652p]
- 대부분의 경우, 사무실이나 작업 공간이 만들어질 당시에는 그 공간을 점유하게 될 작업그룹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맞춤식 주택 같은 설계는 불가능하다. 그 대신에, 공간이 사용되기 시작했을 때부터 서서히 그리고 조직적으로 주택과 같은 공간으로 변화될 수 있는 형태의 공간이 설계되고 만들어져야 한다. [653p]
- 함께 음식을 먹지 않는다면, 그 어떤 인간 집단도 유지될 수 없다. [657p]
- 도시 사회는 인간 역사상 전례가 없을 만큼, 다양한 사람들과의 만남을 가능하게 한다. 인간은 전통적인 사회에서 자신이 아는 사람들과 함께 사는 법을 배웠다. 여기서, 아는 사람은 비교적 폐쇄된 집단에서 형성되었으며 그 집단은 크게 확대될 가능성이 거의 없었다. 반면, 현대도시 사회에서의 개인은 아주 소수라도 자신이 정말 함께 하고 싶은 사람을 발견할 가능성을 가진다. 이론상으로 500만 인구의 도시에 거주하는 사람이 함께하고 싶은 사람을 찾는다면, 약 6명 정도를 찾을 기회를 갖는다.
그러나, 이는 단지 이론적인 이야기일 뿐 실제로 가능성은 굉장히 낮다. 자신이 살고 있는 도시에서, 자신이 속하고 싶은 마음 편한 집단을 찾았거나 혹은 가장 가까운 친구들을 만났다고 확실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 사실, 반대로 사람을 충분히 만나지 못한다고, 그리고 사람을 만날 기회가 너무 적다고 지속적으로 불평을 한다. 사회 구성원들의 본성을 자유롭게 탐색하고, 서로 친밀감을 갖는 사람끼리 자연스럽게 함께하는 자유가 있는 대신, 유연히 만난 몇 안되는 사람들과 함께 있기를 강요당하는 것처럼 느낀다.
이 위대한 도시 사회의 잠재력을 어떻게 실현할 수 있는가? 가장 친밀감을 느낄만함 사람을 어떻게 찾아낼 수 있는가?
이 물음에 답하기 위해서, 우리는 사회에서 새로운 누군가와 만나는 과정의 구조를 정의해야 한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다음의 세 가지 중요한 가설에 전적으로 좌우된다.
1. 만남의 과정은 사회 내 인간 집단들이 겹치고, 이 인간 집단들을 한 인간이 거치면서 만남의 범위를 확장하는 방법에 의해 전적으로 좌우된다.
2. 이 과정은 사회의 다양한 인간 집단이, 만남이 일어날 수 있는 ‘집단의 영역’을 가지고 있는 경우에 한해 발생한다.
3. 만남의 과정은 특히 함께 식사하고 마시는 것에 의존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함께 식사를 하는 행위를, 적어도 부분적으로라도 행하는 집단에서 만남은 특히 잘 일어난다.
만약, 위의 세 가지 가설이 틀리지 않다면 사람들이 다른 누군가를 만나는 과정은 사람들이 방문자나 혹은 손님으로 식사에 참여하며 방문할 수 있는 집단의 범위에 전적으로 달려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는 각 조직이나 각 사회 집단이 정기적으로 함께 식사를 할 때만이 가능하다. 그렇지 않으면, 집단의 구성원들이 자신들의 식사모임에 손님을 자유롭게 초대할 수 있고 그들 또한 다른 집단의 식사모임에 손님으로 초대될 수 있는 경우에 한한다. [658~659p]
- 의사, 비행기, 사업 약속 등 사람들이 무엇을 기다리든 간에, 그 무엇에는 불확실성이 내재되어 있다. [666p]
- 사람들이 기다려야만 하는 곳(버스, 약속, 비행기)에는, 긍정적인 기분으로 기다릴 수 있는 상황을 만들도록 한다. 기다림을 신문, 커피, 당구, 편자 던지기 등의 다른 활동과 연결하는데, 이러한 활동들은 계속 한 곳에서 기다릴 필요가 없는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활동이어야 한다. 그 반대의 경우, 즉 기다리는 사람이 생각에 잠길 수 있는 조용하고 침묵의 장소를 만들도록 한다. [668p]
- 집단의 크기에 대해 특정한 자연적 한계점은 없지만, 절대로 발언하지 않는 사람의 수가 어느 지점에서 매우 급격한 비율로 많아진다는 것만은 확실하다. 절대로 발언을 하지 않은 사람이 12명의 집단에서는 한 사람이었지만, 24명의 집단인 경우에는 6명이나 되었다. [671p]
- 같은 이유로, 확장이나 축소는 거의 대부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공간을 분리하더라도 되돌릴 수 있게 해야 한다. 공간이 필요 없어졌을 경우, 외부 사용이나 혹은 임대로 내준 방이라도 언젠가 환경이 변하고 작업그룹이나 가족 구성원이 늘어나게 되어 다시 필요로 하게 될지도 모른다.
건물에 유연성을 부여하기 위해서는, 건물의 일부를 비교적 독립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 [679p]
- 노인들은 특히 홀로 있을 때 심각한 딜레마에 직면한다. 한편으로는 어쩔 수 없는 상황에 의해 자립을 강요받는다. 자녀들은 멀리 떠나고, 근린은 변하며, 친구들과 부인 혹은 남편이 사망하기 때문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나이가 든다는 이유로 간단한 편의시설에만 의존하고 사회와의 접촉도 등한시한다. [688p]
- 첫째, 부침없는 ‘안정된 일’이라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안정된 일은 한 사람의 모든 삶의 줄기를 하나의 활동으로 합쳐 놓은 것이며, 그 활동은 한 사람이 완전하고 전적으로 자신에 몰입하는 연장선상에 있는 것이다. 안정된 일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점진적인 발전에 의해서만 가능하며, 집안에서나 아니면 집 바로 근처에서 가장 자연스럽게 생겨나는 삶의 방식의 일부이다. 안정된 일이 자유롭게 개발될 때, 직장과 집은 점차적으로 결합되어 하나가 된다.
이 일은 한 사람이 전 생애에 걸쳐 해왔던 작업과 같을 수도 있다. 그러나, 안정된 일로서의 일은 보다 깊고 보다 견고하며 보다 독특한 것이다. -중략- 혹은, 안정된 일이 실제의 직업과 무관하게 여유 시간에 하기 시작한 일이 될 수도 있다. 그 일이 점점 확대되고 점차 자신에게 중요하게 되어, 결국 원래의 직업을 대신하게 될 수도 있다.
문제는 많은 사람들이 이런 안정된 일을 전혀 경험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는 근본적으로 한 사람이 직장생활을 하는 동안, 자신의 일을 안정된 일로 발전시킬 시간과 공간을 가지지 못하기 때문이다. 오늘날의 시장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무실, 공장 혹은 기관의 규칙에 자신들의 일을 맞추도록 강요당한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일은 모든 것을 쏟아붓게 만든다. 주말이 온다 해도 새로운 무언가를 시작한다든지 하는 일을 할 만한 에너지가 남아 있지 않다. [691p]
- 우리는 안정된 일을 특히 노년기의 직업으로서 언급했는데, 이는 안정된 일이 한 사람의 일생에서 일찍 시작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노년기에 이르러서야 필요성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삶의 진실성과 절망과 냉소가 충돌하는 노년기의 위기는, 한 사람이 안정된 일과 어떤 형태로든 연결되어 있을 때에만 해결될 수 있다. [692p]
- 사실상, 건물 안의 모든 사람들이 통과하는 집중된 출입구는 통제라는 본성을 가지는 반면에, 공공가로에서 개개인의 출입구로 바로 연결되는 많은 개방적 계단은 독립과 자유로운 왕래라는 본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698p]
- 매우 편집증적으로 들릴 수도 있지만, 요점은 이것이다. 자유론자의 사회는 통제권을 쥐고 있는 한 사람 또는 어떤 집단에 의해 쉽게 통제될 수 없는 구조를 만들고자 한다. 즉, 사회의 구조를 분산시켜 중심을 여러 개 두려고하며, 어떤 집단도 과도한 통제를 행사할 수 없도록 한다. [699p]
- 이 패턴의 중요성은 부분적으로 방이 만들어내는 사회적 분위기에 있다. 두 면에서 자연채광이 이루어지는 방에서는 사람이나 물건 주위의 눈부심이 적기 때문에 사람들은 어떤 물체를 더욱 복잡한 부분까지 볼 수 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의 얼굴에 스쳐 지나가는 순간의 표정과 손의 움직임을 상세하게 읽을 수 있게 된다. 따라서, 사람들의 표정과 움직임들이 무엇을 의미하는가를 보다 분명히 이해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두 면 채광은 사람들로 하여금 서로를 이해할 수 있게 한다.
단지 한 면에서만 채광이 되는 방에서는 벽과 바닥에서 빛의 변화가 매우 급격하다. 때문에, 창문으로부터 가장 먼 곳은 창문 가까운 곳과 비교하면 불안하리만큼 어둡다. 더욱 안 좋은 점은 실내에 표면 반사광이 거의 없으므로 창 근처의 내벽은 항상 어두워 불안함을 조정하거나 역광으로 인해 눈부심을 만들어낸다. 한 면 채광의 방에는 사람들의 얼굴을 감싸는 눈부심이 다른 사람에 대한 이해를 저해한다. 비록 보조적인 인공조명과 훌륭하게 디자인된 창틀에 의해 이 눈부심을 어떻게든 줄일 수 있다 하더라도, 눈부심을 극복하는 가장 간단하고 기본적인 방법은 두 벽면에 창을 두는 것이다. [704p]
- 그 예로서, 철과 유리로 만들어진 오늘날 기계시대의 건물을 살펴보자. 이 건물의 경우 출입구를 제외하고 어떤 부분에서도 건물로 접근할 수 없다. 왜냐하면, 건물을 둘러싼 공간이 사람들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반면에, 건물의 가장자리에 벤치나 외랑, 발코니, 화단, 앉을 수 있는 모서리, 잠시 멈추어 서는 장소가 있어 주변 공간이 서로 연결된 오래되고 따뜻한 건물과 비교해 보자. 이런 건물의 가장자리는 살아 있다. 건물은 가장자리가 사람들이 스스로 즐길 수 있는 긍정적인 공간으로 만들어졌다는 단순한 사실에 의해서, 건물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세상과 연결되어 있다. [708p]
- 건물의 가장자리를 두께가 없는 하나의 선이나 면이 아닌, ‘물체’ ‘장소’와 같이 부피를 가지는 구역으로 다루어야 함을 명심하도록 한다. 사람들이 멈추어 머무를 수 있도록 건물의 가장자리는 움푹 들어간 장소가 되도록 한다. [709p]
- 거리 창은 2층이나 3층에 배치하는 것이 가장 좋다. 더 높아지게 되면 거리는 ‘조망’이 되어버리고 연결의 활력은 파괴되고 만다. 2층과 3층에서 거리를 향해 소리를 지르거나 공이나 웃옷을 던져줄 수 있다. 거리에 있는 사람들은 휘파람을 불어 사람들을 창가로 오게 할 수 있으며 사람들의 얼굴 표정도 읽을 수 있다. [724p]
- 행동을 보는 것은 행동을 하는 동기가 된다. 사람들이 거리에서 더 많은 공간을 들여다볼 수 있다면, 그들의 세계는 확대되고 풍요로워진다. 더 많은 것을 이해할 수 있게 되고, 더 많은 소통과 배움의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된다. [727p]
- 만약, 주변 외부 공간을 내다 볼 수 있는 발코니나 테라스 같은 중간적인 공간이 없다면, 건물 내부의 사람이나 외부의 사람들은 건물과 외부 공간이 한데 얽혀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없을 것이다. [731p]
- 건물의 가장자리에 일련의 보행로, 테라스, 바닥 높이에 변화가 있는 곳을 계획하여 건물과 대지를 연결한다. 이와 같은 장소들이 암묵적으로 경계를 형성하도록 신중하게 배치한다. 그렇게 하면, 어디서부터 건물이 끝나고 지면이 시작되는 곳이 어디인지 정확히 구분하기 어렵게 될 것이다. [740p]
- 오늘날의 나무에는 이러한 특징이 전혀 갖추어져 있지 않다. 나무는 주차장이나 거리를 따라 통 같은 용기에 심어져 있거나, 특히 볼 수는 있지만 손에 닿지 않는 ‘조경이 된 장소’에 심어져 있을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무는 특별한 장소를 형성하지 못하고, 따라서 인간에게 무의미한 것이다. [751p]
- 이 패턴 랭귀지에서의 패턴을 통해 반복하여 언급한 것은, 우리를 있게 한 자연과 어울릴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767p]
- 도시에서 태어나서 성장하고 생활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은 매일 먹는 음식이 어디서 왔는지 그리고 살아있는 정원이 어떤 것인지 전혀 모르고 있다. 그들이 알고 있는 땅의 생산성은 오직 슈퍼마켓 선반에 있는 포장된 토마토뿐이다. 하지만, 땅 또는 채소의 성장 과정과의 접촉은 단순히 지나칠 수 있는 오래전부터 내려오는 고풍스러운 취미가 아니다. 이는 기본적으로 유기적인 방어 과정이다. 전적으로 슈퍼마켓에게 농산물을 의지하는 도시 거주자들의 마음속에는 일종의 불안감이 존재한다. [770p]
- 도시에 거주하는 일반적인 사람들에게 이와 같은 오물처리 시스템은 아주 순조롭고 매우 완벽하게 기능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화장실에서 물을 내리기만 하면 모든 것이 깔끔하게 해결된다. 사실, 냄새 나는 옥외화장실을 사용한 경험이 있는 도시 거주자들은, 아마도 오늘날의 현대적인 오물처리 시스템이 예전의 화장실보다 엄청나게 발전적인 것이라고 반박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이는 사실이 아니다. 현대식 오물처리의 거의 모든 단계는 낭비적이고 비싸며 위험하기까지 하다. -중략-
더욱이, 우리는 지금까지 논의했던 것 이상으로 그리고 금전적으로 쉽게 측정할 수 없는 장기적인 비용을 추가해야 한다. (1) 하천이나 바다에 흘러나가 없어지는 영양분에 대한 가치(이는 본래 토지의 영양분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2) 오염에 대한 비용. 폐수는 ‘부영양화’의 원인이 된다. [773p]
- 사람들이 함께 식사를 할 때는 서로 마음을 나누는 경우도 있는 반면에 그렇지 못한 경우도 있다. 그리고, 사람들이 식사를 할 때 느긋하고 편안하며 다른 사람과 함께 한다는 느낌을 주는 방이 있는 반면에, 빨리 식사를 마치고 다른 곳으로 옮겨 휴식을 취하고 싶은 생각이 들게 하는 방도 있다. [794p]
- 1. 자신의 뒤에 벽이 존재하는 경우, 작업 공간은 조금 더 편하게 느껴진다. (만약, 자신의 뒤가 노출되어 있다면, 누가 자신을 보고 있거나 다가오는 것을 알기 힘들기 때문에 무언가 취약함을 느낀다.) 이 데이터의 유의성은 1%이다.
2. 한쪽 측면에 벽이 있다면, 작업 공간은 더욱 편안하게 느껴진다.(만약, 자신의 작업 공간이 앞쪽과 양 옆으로 개방되어 있다면, 자신이 너무 노출되어 있음을 느낀다. 이는 자신의 주위 180도에 걸쳐 일어나는 모든 dfl을 흐릿하게 감지할 수는 있으나, 이를 더욱 실질적으로 느끼기 위해서는 항상 고개를 돌려 상황을 차악해야 하는 위치이기 때문일 것이다. 만약, 한쪽에 벽이 존재한다면, 오직 90도 범위에만 신경을 쓰면 되기 때문에 조금 더 안전함을 느낀다.) 이 데이터의 유의성은 5%이다.
3. 벽은 자신의 전면에 적어도 2.4m떨어진 곳에 위치해야 한다. (업무 중 때때로 자신의 책상에서 눈을 떼고 먼 곳에 초점을 맞추어 눈의 피로를 풀어야 한다. 만약, 2.4미터 이내에 벽이 존재한다면, 눈의 피로를 풀기란 매우 힘들 것이고, 둘러싸여 있다는 느낌을 너무 강하게 받는다.) 이 데이터의 유의성은 5%이다.
4. 자신이 하루의 대부분을 보내는 작업 공간의 크기는 적어도 5.6m제곱 이상이어야 한다. (만약, 작업 공간이 그 이내라면 협소하게 느껴지기 때문에, 폐쇄 공포증을 유발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 데이터의 유의성은 5%이다.
5. 각 작업 공간은 벽이나 창문으로 50~75% 정도 둘러싸여 있어야 한다. (창문은 벽보다 감싸는 느낌을 반정도로 감소시키기 때문에, 작업 공간의 반 정도를 벽으로 그리고 나머지 반 정도를 창문으로 할 경우 둘러싸임의 정도는 75%이다. 또한, 전체 작업 공간의 높이 중 밑의 반정도를 벽으로 둘러싸고 위의 반을 개방할 경우 둘러싸임의 정도는 50%가 된다고 할 수 있다.) 이 데이터의 유의성은 1%이다.
6. 모든 작업 공간은 외부로의 조망을 가져야 한다. (만약, 작업 공간에서 외부로 조망을 할 수 없다면, 넓은 작업 공간이라고 할지라도 폐쇄감과 압박감을 느낄 것이다. 생활을 내려다보는 창(192)을 참고한다.) 이 데이터의 유의성은 0.1%이다.
7. 자신의 작업 공간은 타인의 작업 공간에서 적어도 2.4m 떨어져야 한다. (타인이 자신의 대화나 전화내용 하나하나를 엿들을 수 없도록 자신의 업무 공간이 약간 떨어져 있는 것이 좋다. 피터슨과 mr로스의 『소음측정 핸드북』에 따르면, 사무실에서의 평균적인 소음은 45데시벨이다. 소음이 45데시벨 정도의 사무 공간에서 2.4미터 이내의 다른 사람이 존재한다면, 사실상 자신이 싫어도 타인의 대화를 엿들을 수밖에 없다. 이 데이터의 유의성은 5%이다.
8. 자신이 일하고 있는 동안 적어도 다른 두 사람의 존재를 의식할 수 없다면, 편안한 작업 공간이라고 할 수 없다. 다른 한편으로, 8명 이상의 존재를 의식하는 것 또한 편안한 사무 공간이라고 할 수 없다. (8명 이상을 의식한다면 조직 내에서 자신의 존재감이 작다고 느끼기 때문에, 기계의 한 부품에 지나지 않는다는 느낌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이는 다른 사람들에게 너무 노출되어 있기 때문이다. 다른 한편으로, 다른 사람의 존재를 의식할 수 없다면, 고립감을 느끼게 되고 누구도 자신이나 자기가 하는 일에 대해 신경 쓰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 있다. 이 경우, 그 개인은 너무 폐쇄적이다.) 이 데이터의 유의성은 5%이다.
9. 자신의 작업 공간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판이하게 다른 소음이 들려서는 안 된다. (자신의 작업 공간은 그곳에서 발생하는 소음과는 다른 외부의 소음을 충분히 차단해 주어야 한다. 다른 사람들이 자신과 같은 작업을 할 대, 자신의 업무에 조금 더 집중할 수 있다는 증거가 있다.) 이 데이터의 유의성은 5%이다.
나머지 4개의 가설은 우리가 실행한 실험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과가 나오지 않았으며, 나머지 가설은 다음과 같다.
10. 자기의 정면에서 다른 사람의 작업 공간이 없어야 한다.
11. 작업 공간에서 여러 방향을 면하고 앉을 수 있어야 한다.
12. 자신의 작업 공간에서 적어도 두 명의 다른 작업자를 볼 수 있어야 하며, 4명이 넘어서는 안 된다.
13. 자신의 작업 공간에서 바로 대화할 수 있을 정도로, 적어도 한 명의 다른 작업자가 가까이 존재해야 한다. [798~800p]
- 원룸형 부엌이란 부엌 내에서의 이동거리를 줄이는 최적의 배치라는 개념에 기초한 작고 콤팩트한 부엌인데, 전혀 이름값을 하지 못한다. 콤펙트한 배치는 이동거리를 줄이기는 하지만, 보통 조리대 공간이 충분하지 않다. 한 가족의 저녁을 준비하는 것은 매우 복잡한 작업이다. 여러 가지 일이 한 번에 이루어져야 하고, 이는 다른 작업을 위한 공간이 동시에 요구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803p]
- 어느 정도 낮은 천장은 친밀감에 도움이 되고, 높은 천장은 격식을 주는 데 도움이 된다.[825p]
- 따라서 본질적으로, 양쪽 모두 오목하게 되기에 충분한 두께를 가진 벽을 제외하고는, 양쪽 면에 사회적 공간이 존재하는 벽은 반드시 곧아야 한다. [832p]
- 방의 성공 여부는 문의 위치에 매우 크게 좌우된다. 만약, 문이 방 안쪽의 공간을 파괴하는 동선 패턴을 만든다면, 사람들은 그 방에서 안락함을 느낄 수 없을 것이다. [850p]
- 매우 넓은 방을 제외하고는 벽의 중앙에 문을 배치하는 것은 피하도록 한다. 예를 들어, 현관실의 경우는 기능 자체가 특징이 되므로 벽의 중앙에 문을 배치해도 된다. 하지만, 대부분의 방, 특히 작은 방의 경우는 되도록 문을 방의 구석에 배치하도록 한다. 방에 두 개의 문이 있고 사람들이 두 개의 문을 통해 이동한다면, 두 개의 문 모두가 방의 한쪽 편에 위치하는 편이 유리하다. [851p]
- 너무 깊은 찬장은 소중한 공간을 낭비한다. 또한, 원하는 것이 항상 다른 물건 뒤에 있다고 느끼게 한다. [866p]
- 가정이나 작업장에는 일상적으로 자주 이용되는 물건들의 ‘이동’이 존재한다. 물건들이 바로 손에 닿는 곳에 있지 않으면, 생활의 흐름은 막히며 불편해진다. 또한, 잘못된 장소에 놓여진 물건은 점차 잊혀진다. [868p]
- 은폐와 숨김에 대한 요구, 그리고 무언가 귀중한 것이 잊혀지고 다시 드러나는 것에 대한 요구는 어디서 표현되어야 할까? [876p]
- 시공의 제 1원칙 : 어떠한 이유에서든 공학적인 요소가 건물의 형태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한다. 기둥이나 벽 그리고 바닥과 같은 하중지지 요소들은 건물의 사회적 공간에 따라 배치한다. 건물의 구조에 맞추기 위해 사회적 공간을 수정해서는 안 된다. [888p]
- 바구니를 생각해보자. 바구니를 구성하는 하나하나의 가닥은 약하다. 때문에, 하나의 가닥은 큰 하중에 저항하지 못한다. 하지만, 바구니는 매우 조밀하게 만들어져서 작은 하중이 바구니에 작용할지라도 모든 가닥은 하중에 균등하게 저항한다. 만약, 누군가가 손가락으로 바구니의 일부를 눌러본다면, 손가락으로 누른 부분에서 멀리 떨어진 부분은 물론 바구니의 모든 가닥이 함께 하중에 저항한다. 전체 구조는 하나가 되어 하중에 저항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개별적으로 강하지는 않지만 하중에 견딜 수 있는 것이다. 이 원리는 광범위한 하중 조건에 직면하는 건물의 구조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원리이다. [894p]
- 건물의 연속성은 접합부에 의해 좌우된다. 즉, 재료와 형태의 실제 연속성이 어떤가에 달려 있는 것이다. 이질적인 재료 간의 접합은 동일한 재료를 쓴 것만큼 하중을 효과적으로 분산시키기가 어렵다. - 중략 - 직각으로 부재를 이으면 연속성이 끊어진다. [894p]
- 우선, 유기적인 건물은 수작업이 가능하며 놓이는 위치에 따라 독특한 형태를 취하는 수많은 작은 조각들로 구성된 재료로 만들어진다. 그러나 산업 사회에서는 비싼 노임과 대량생산의 편리함 때문에 크고 균일하며 가공이나 수정이 용이하지 않고 계획의 독특한 특징에는 대응하지 못하는 건축재료가 생산되는 경향이 있다. 이와 같은 현대적 재료들은 건물이 유기적인 특징을 지닐 수 없도록 할 뿐 아니라 유기적 특징을 파괴하기까지 한다. 게다가, 현대적 건축재료는 조잡하며 유지관리가 어렵다. 그렇지 때문에, 현대식 건물은 몇 백 년 동안 지속적이고 신중하게 유지되고 개선되어 왔던 산업사회 이전의 건물보다 빠른 속도로 상태가 악화된다. [899p]
- 우선, ‘주재료’라 부르는 것으로부터 시작하는데, 주재료는 한 건물에서 쓰인 재료 중에서 가장 많은 부피를 차지하는 재료를 말하며, 사용된 전체 재료 부피의 80%를 차지하기도 한다. 전통적인 주재료에는 흙, 콘크리트, 목재, 벽돌, 석재, 눈 등이 있다. 오늘날의 주재료에는 기본적으로 목재와 콘크리트이며 대형 건물에서는 강재가 주재료에 속한다.
주재료를 우리의 기준에 따라 엄격하게 분석해보았다. 석재와 벽돌은 좋은 재료로서의 요구에 가장 적합하긴 하지만 노동집약적인 시공 과정을 거쳐야 하므로 노임이 비싼 지방에서는 적합하지 않다.
목재는 여러 측면에서 아주 훌륭한 재료이다. 그렇기 때문에 목재를 쉽게 구할 수 있는 곳에서도 되도록 많은 양의 목재를 확보하려 한다. 산림은 제대로 관리되지 못했기 때문에 황폐해졌고, 대형 목재의 목재 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오늘 신문에 “연방의 경제 통제가 해제된 이후 목재 가격은 한 달에 15%정도 상승했고, 현재 가격은 작년에 비해 약 55%정도 상승했다.”라는 기사가 있었다. 따라서, 목재는 중요한 건축재이지만, 주재료나 혹은 구조 목적으로 사용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강재 역시 주재료로는 적합하지 않다. 고층 건물은 사회적으로 의미를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고층 건물에 사용하는 강재 또한 무의미하다. -4층 제한(21). 그리고 강재는 저층 건물에 사용하기에는 너무 비싸고 수정이 불가능하며, 생산에도 많은 에너지가 소비된다.
흙은 흥미로운 주재료 중 하나이다. 하지만, 흙은 형태를 만들고 고정시키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두께가 두꺼워지고, 따라서 벽의 중량은 매우 커진다. 그렇지만, 흙을 사용하기 적합한 장소나 용이하게 구할 수 있는 곳에서는 좋은 재료의 하나임에는 틀림없다.
일반적인 콘크리트는 밀도가 너무 높아 무겁고 작업도 쉽지 않다. 또한, 타설 후에는 절단하거나 못을 박기도 어렵고, 마감재를 이용하여 표면을 덮지 않은 경우 콘크리트는 흉하고 차가우며 거친 느낌을 준다.
하지만, 콘크리트는 형태를 만들기에는 훌륭한 재료인데, 이는 콘크리트가 유동적이며 강도가 있고 비교적 값이 싸기 때문이다. 또한, 세계 어느 곳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다. 캘리포니아대학 공학부의 메타교수는 최근 버려진 쌀겨를 포틀랜드 시멘트로 가공하는 방법을 발견하였다.
콘크리트의 우수한 특성을 지니며 작업하기 용이하고 미려한 느낌을 주는 재료는 없을까? 여기에 그 답이 있다. 이는 목재와 유사한 밀도와 압축 강도를 가진 초경량 콘크리트를 사용하는 것이다. 초경량콘크리트는 작업하기도 용이하며 못을 박을 수도 있고, 톱으로 절단할 수도 있다. 또한, 목재용 도구로 구멍을 뚫을 수도 있고 쉽게 수리할 수도 있다. [898~900p]
- 좋은 2차 재료는 무엇인가? 목재는 주재료로는 부적당하다고 설명하였지만, 문, 마감재, 창문, 가구를 만드는 2차 재료로는 아주 훌륭하다. 합판, 파티클 보드, 석고보드는 모두 절단, 못박기, 마감이 용이하며, 또한 가격도 저렴하다. 대나무, 짚, 회반죽, 종이, 파형금속판, 치킨와이어, 캔버스, 천, 비닐, 밧줄, 슬레이트, 유리섬유, 비염소처리 플라스틱은 비교적 우리의 기준에 부합하는 2차 재료라고 할 수 있다. [902p]
- 이는 시공 과정에 대한 완전히 새로운 태도를 요구한다. 우리는 이와 같은 태도를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자 한다. 즉, 최종적인 계획이 수립되는 동안, 시공 초기단계에서는 느슨하고 개력적으로 시공을 진행하다가, 시공 과정을 거치면서 점차적으로 보강하는 방법으로 건물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각각의 부가적인 시공 작업은 구조를 더 철저하게 만들게 될 것이다. [906p]
- 그래서, 전체 건물은 처음에는 느슨하다가 점차 견고해지지만, 더해지는 실재의 재료는 처음에는 강하고 견고한 것으로부터 점차적으로 견고하지 않은 재료를, 최종적으로는 유동적인 재료가 더해져야 한다. [907p]
- 이 같이(비숙련자와도 같은) 공황상태를 초래할만한 시공 과정은 두 가지의 심각한 결과를 초래한다. 첫째, 비숙련자 같은 건축가는 순조롭게 건축을 해 나가는 것이 아니라 사전에 모든 작업을 배치하고자 많은 시간을 허비한다. 이런 시간에도 분명히 비용은 발생하며, 이러한 태도는 기계 같은 ‘완벽한’ 건물을 만들게 한다. 둘째는 매우 심각한 결과인데, 부분이 전체를 지배하고 만다는 것이다. 패턴이 지니고 있던 계획의 아름다움과 미묘함이 갑자기 억제되고 파괴되어 버린다. 왜냐하면, 상세 부분이 잘 처리되지 못할 것이라는 두려움에, 접합부의 상세나 부재가 계획적인 부분까지 지배해 버리고 말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방은 의도와 다른 형태가 되며, 창문은 제자리를 찾지 못하며, 문과 벽체 사이의 공간은 쓸모 없는 공간으로 변해버린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시공상 중요하지 않은 상세가 큰 공간을 지배하고 잇다는 것이 현대 건축의 전반적인 특징인 것이가.[908p]
- 건물이라는 것은 어린이 조립 완구인 이렉터 세트Erector Set처럼 각 부재들은 단순ㄴ히 쌓아나가는 것이 아니다. 즉, 처음에는 전체적으로 완성된 형태이지만 유동적인 구조로부터 시작되어, 이 유동적인 구조를 단계적으로 보강해 나가 최종 단계에서 매우 견고하고 튼튼한 건물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인식하도록 한다. [910~911p]
- 다시 한번 말하지만, 기본적인 문제는 평면상에 사회적 공간 본래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다. [921p]
- 도면의 필요성 자체에 의해서 계획의 융통성은 없어지고, 도면을 그리기 쉽고 측정하기 쉬운 치수로 계획안이 바뀌어 버린다. [931p]
- 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건물은 완전히 다른 방법으로 만들어져야 한다. 즉 도면을 맹목적으로 따라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해야할 일은, 실제 시공 과정 중에 건물이 지어질 대지에 공간을 규정하는 최소한의 점들을 결정하고 표시하여 이 점들로부터 벽을 만드는 것이다. 이는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진행하면 될 것이다. 먼저, 대지에 말뚝을 박아 모든 주요 공간의 모서리를 결정한다. 하나의 건물에서 모서리는 수십 개를 넘지 않으므로, 모서리가 복잡하고 불규칙하더라도 측량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다. 말뚝 사이의 정확한 치수만을 고집하지 말고 바르다고 생각되는 위치에 모서리 표시 말뚝을 박는다. 말뚝 사이에 모듈을 만들거나 그러려고 시도할 이유는 전혀 없다. 각도가 조금만 틀어져도 모듈 치수는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932p]
- 유기적인 구조체에서 벽은 반드시 하중을 분담해야 한다. 또한, 네 면의 구조체와 함께 연속적으로 기능하여야 하고, 휨과 전단에 저항하고 압충하중도 분담해야 한다. [959p]
- 문과 창의 마지막 위치 설정이 건물의 골조가 어느 정도 완성된 현장에서 이루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이해하는 것은 중요하다. 즉, 이 작업은 종이위에서는 불가능하다. [982p]
- 하지만, 창의 정확한 치수에 대한 제약이 없다 하더라도 창의 크기를 결정할 수 잇는 보편적인 규칙은 존재한다. 즉 상층부로 갈수록 창을 작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1. 채광과 환기에 필요한 창의 면적인 방의 크기에 의해 좌우되고, 방은 일반적으로 건물의 상층부로 갈수록 작아진다. 공용실은 일반적으로 지상층에 존재하고 상층부로 갈수록 사적인 개인실이 위치한다.
2. 창을 통해 들어오는 빛의 양은 창을 통해 보이는 하늘의 천공 면적에 좌우된다. 높은 창일수록 더욱 넓은 하늘이 보인다(왜냐하면, 주변의 나무나 건물의 영향으로부터 가리는 부분이 위로 올라갈수록 적어지기 때문에). 그러므로, 높은 곳에서는 창문의 면적이 작아도 충분한 채광이 가능하다.
3. 건물의 상층부에서 안전함을 느끼는 데 필요한 것은 더욱 둘러싸인 공간과 작은 창 그리고 높은 창턱이다. 지면으로부터 멀어질수록 인간에게는 이와 같은 심리적 방어가 필요하게 된다. [983p]
- 파이프와 도관이 어디에 있는지 아무도 알지 못한다. 이들은 벽 어딘가에 파묻혀 있다. 그러나, 정확히 어디에 있을까? [1010p]
- 문제는 오직 확실히 구별을 지어야만 해결될 수 있다. 즉, 사람들이 빈번이 이용하는 곳은 마모에 강하고 청소하기 쉬운 바닥이어야 하며, 사람의 이동이 적은 영역은 신발을 벗을 수 있고 호화롭고 부드러우며 아름다운 러그, 쿠션, 태피스트리를 놓을 수 있는 장소여야 한다. [1023p]
- 신발을 벗고 신는 습관이 우리 문화권에서 자연스러운 것인지 확신할 수 없다. 그러나, 거주 공간을 구분하고 안으로 들어감에 따라 바닥의 재료가 바뀐다는 것은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 친밀도의 변화(127)는 공간을 공적인 영역에서부터 중간 영역 그리고 개인실에 이르기까지의 단계를 요구한다. 즉, 집의 안쪽으로 갈수록 부드러운 바닥은 효과적이다. [1024p]
- 나무, 물고기, 동물과 같은 다양한 유기체에 대해서 생각해 보자. 유기체의 외피는 대체로 거칠지만 유기체에 따라 다양한 부재로 이루어져 있다. 그리고, 이러한 부재들은 서로 중첩해 있다. 즉, 물고기의 비늘, 동물의 털, 피부의 주름, 나무껍질 등이 그 예라고 할 수 있다. 이 외피는 모두 불투수성이며 복원도 매우 용이하다.
간단한 기술이지만 건물에서도 이와 같은 방법이 사용되고 있다. 겹침이음판, 슁글, 걸침타일 및 초가지붕이 그 예이다. 평평한 돌이나 벽돌조차 어떤 의미에서는 균열을 방지하도록 내부적으로 겹쳐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와 같은 재료로 만들어진 벽은 수많은 작은 부재들로 구성이 되어 있기 때문에, 개별적인 부재가 손상되었거나 마모되었을 때는 교체가 가능하다. [1027p]
- 현대 건축물에는 열 수 없는 창이 많다. 그리고, 열 수 있는 창조차도 본래의 기능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다.
오늘날의 건축 설계에서 창을 밀폐하고 기계공조시스템을 이용하여 ‘완벽한’ 실내 환경을 만들어 내는 것이 원칙이 되어가고 있다. 이는 미친 짓이다.
창은 외부와의 접합점이다. 창은 신선한 공기를 얻을 수 있는 곳이며, 방이 너무 덮거나 추울 때 빠르고 간단하게 온도를 조절할 수 있게 해준다. [1033p]
- 빛을 투과시키지 않는 문이 거대한 주택이나 궁전에서 통용될 수 있는 것은 공간 자체가 하나의 세계를 이룰 만큼 충분히 크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작은 건물에 있는 작은 방의 경우, 빛을 투과시키지 못하는 문이 유용하게 쓰이는 경우는 거의 없다. [1035p]
- 전체가 유리로 된 창은 우리를 조망에서 멀어지게 한다. 창이 작을수록 그리고 유리가 작을수록, 창은 우리를 반대편에 있는 것들과 더욱 강하게 연결시켜준다.
이는 매우 중요한 역설이다. 투명한 유리로 만들어진 창문은 자연을 보다 가까이 할 수 있을 것처럼 보인다. 왜냐하면 투명한 유리에 의해서 개방감이 커지고, 바깥과 직접 면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사실 창 너머의 조망이나 풍경은 창이 이들을 어떻게 담아내는가에 영향을 받는다. 창이 풍경을 보기 위한 눈이라고 한다면, 창은 풍경을 그리고 넓히며, 강렬함과 다양함을 부여하고 더 확장시켜 준다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해서, 작게 나뉘어져 있는 창이나 작은 유리로 채워진 창은 반대편에 있는 것들에 친밀감을 보여한다. 따라서, 창에 더 많은 틀을 만들어 주는 것이고, 이 틀에 의해서 풍경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1041p]
- 전체주의적이며 기계적인 건물은 매우 정밀하기 때문에 테두리가 필요 없다. 하지만, 정밀함은 건축설계의 자율성을 말살시킬 정도의 무서운 비용으로 얻어진 것이다. [1044p]
- 두 재료가 만나는 접합부에는 테두리를 설치한다. 각 부재에 있어서 테두리 부재의 최소 폭은 항상 반 인치가 되도록 한다. [1046p]
- 앉을 수 있는 정도 높이의 낮은 벽 또는 난간이라면 완벽하다. 이들은 공간을 구분하는 장애물이다. 그렇지만, 낮은 벽이나 난간은 거기에 앉고 싶은 기분이 들게 함과 동시에(처음에는 두 다리를 모아서 앉고, 다음으로 다리를 위에 올리게 되고, 한 바퀴 돌아서 반대 방향을 보고 앉고, 그러고는 말 타듯이 다리를 벌리고 앉게 된다), 이음매로서의 역할도 수행한다. 또한 두 장소를 적극적으로 연결시켜준다. [1056p]
- 인간은 모두 자신의 주변을 장식하려는 본능을 가지고 있다. [1078p]
- 건물, 방, 공공 공간과 같은 환경에 있어서 장식의 주된 목적은 위의 카펫이 그러한 것처럼 정확하게 결합시켜 가면서 세계를 보다 완전하게 만들어가는 것이다. -중략- 그렇지만, 이 사이의 중간 범위에서는 경계가 불분명한 곳이 있고, 이 곳에서는 통합된 경계가 자연적으로 생겨나지 않는다. 장식으로 틈을 메워야 하는 곳은 바로 이 범위이다. [1080p]
- 뉴홀S.M.Newhall은 ‘따뜻함’을 지각하는 데 있어서의 객관적인 연관성을 규명하기 위한 연구를 하였다. 뉴홀의 연구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장 따뜻함’이라고 판단한 색은 610밀리마이크론 부근의 파장이었는데 이는 오랜지색 범위의 중간 영역이다. [1085p]
- 사람의 체형은 모두 다르다. 그리고, 앉는 방법 또한 사람마다 다르다. 그럼에도 요즘에는 모든 의자의 형태를 비슷하게 만드는 경향이 있다.
물론, 모든 의자를 비슷하게 만드는 경향은 대량생산에 의한 수요 그리고 규모의 경제에 힘입은 바가 크다. 디자이너들은 오랫동안 ‘완벽한 의자’ 즉, 싸게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의자를 만들어 왔다. 이러한 의자는 보통 사람들이 편안하게 앉을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그리고, 이 의자를 구입한 단체들은 대량으로 구입하는 것이 모든 사람의 요구에 부합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는 어떤 사람들은 항상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고, 의자에 앉아 있는 사람들의 다양한 성향을 완전하게 억압하고 있다. [1087~1088p]
- 조명 기술자들의 이상인 균일한 조명은 어떤 유용한 기능도 수행하지 못한다. 사실, 균일한 조명은 공간의 사회적인 본질을 파괴하고 방향감을 상실하게 하며 결속감을 없앤다. [1090p]
- 근대적인 장식은 매력적이고 황홀해야 한다거나, ‘자연적’ ‘모던아트’ ‘식물’ 또는 현재의 유행을 만드는 사람들이 주장하는 것이어야 한다는 생각에 속으면 안 된다. 자신의 인생, 자신이 소중히 하는 것,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에서, 공간은 가장 아름답다. [1095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