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출장 갔다 코로나 격리 일기

2일차 : 결국 집에 못가게 되었다

by 핵추남


결국 2일차를 쓰게 되었다.








지난 글이 1일에서 2일까지였으니


자기전에 2일차 마무리를 해보자.




1일차 저녁에 재검을 했고 그 결과를 다시 재검해


마지막 결과를 기다리며 호텔방서 28시간 갇혀서


기다리는 중. 5시즈음 나올 것이라는 결과는


늦어지고 늦어져 7시가 지나서야 나왔다.




애초에 재검의 희망 자체가 비과학적이었다.


목과 코에서 채취한 PCR검사가 양성이고


자가키트가 음성이라면


전자의 예민도가 크니 결과를 보면 코로나는 이미 시작후 진행단계일 것이라 추정하는 것이 합리적일 터.



그래도 혹시나란 마음에 재검을 했고


그것은 코에서만 체취했으니 최초검사보다

정확할 수가 없지 않나.


그 결과를 그래도 기대해 보겠다며 공항출발시간

직전까지 기다린 내가 바보같기도.




사실 애초에 인간은 이성적이지 않기에


나의 행동은 잘못된 것이 아니라고 워로하자.




하루라도 일찍 병원으로 가서 귀국가능한 날을 앞당겨야 한다는 다른 블로거 분의 말이 맞았다.

(그땐 이게 무슨 뜻인지 몰랐다. 이미 확진확정날짜가 있는데 하루라도 빨리 병원간다고 귀국이 빨라지나?)




쓰다보니 애써 무시한 경미한 근육통을 느낀것도 같다.

그때 이미 이건 확진이 맞겠다 하면서도 음성나와 한국에 돌아가서 다시 양성나오기를 기대했다.

태국의 시스템을 너무 얕잡아 본거다.



아무튼 그리하여 나는 고국으로 돌아갈 수가 없고

이왕 이렇게 된거 해외서 코로나로 인한 이슈가 생길때 펼쳐지는 상황을 매일 올리며 그에 대한 정보나 감상을 써볼까 한다.


해외 출국시 필요한 정보도 있고

이 경험을 통해 느끼고 있는 것들도 나눠보고.

그러면 주제가 다양해지겠지만


이것은 모두 출장간의 이야기다.


재검의 재검도 양성이고 이후 내가 할것은.

호텔에 확인한 태국동료 왈

최소 5일 방콕에 머물러야 하고 병원에서 내일 아침에 와


나의 상태를 보고 호텔서 머물지 병원으로 이동할지 정한다고 한다.

나는 여기서 ‘5일’과 ‘호텔서’ 에 방점을 찍는다.

다시 인간의 비이성적인 기능 ‘희망’ 을 가동하는데


내 머리에 해석된 동료의 말은

‘증상이 매우 경미하니 머물던 호텔서 5일 더있다 돌아갈수도 있다. 혹시 모르니 짐은 내일 풀자’

였다.


그리곤 저녁먹어야지 하고 룸서비스를 시켰는데

가지고 오신 분이 끝까지 태국어로 설명하고 가심.

무슨 말인지 모르고 알아서 먹던중 방의 전화가 울린다.

호텔인데 병원 연결한다고. 네?

일단 받아서 이야기하는데 언어의 장벽.


어디나 마찬가지겠지만 생각보다 영어가 안 통할때가 많다. 한국에서 아팠던 외국인들도 답답했으리라.

그래서 현지에서 도와줄 사람을 알고 가야한다는 것.

만약없다면 해외도착시 오는 문자를 지우지 말자.

영사관의 도움이 고플때가 해외에서는 있기마련이다.




아무튼 어렵사이 이해한건


너 지금 거기 못 머물고 병원으로 이동해야한다고. 네??


다시 태국동료에 부탁해 서로 통화토록해서 받은 결론은

지금 가면 오늘부터 내일가면 내일부터 1일차란다. 네???


확진일자가 버젓이 문서에 있는데

입원하는 순간부터 격리일자를 센다고?

그러니 너가 원하는대로 하라고?


그럼 일주일 뒤에 가면 그때부터 1일차인가?

만 28시간을 방에서 혼자 있었던 건?


내 나라도 아니고 말도 안 통하는데 뭐 별수있나.


근데 5일이 아니라 7일이라고? 네????

내국인은 5일인데 돌아가 자가격리할 집이 있고

외국인은 그럴 집이 없으니 7일이라고?


그럼 현지 친구네 가서 격리하면 5일있다가 가면 됨?


무수한 물음표에 밥맛이 떨어지고


오늘 이동하기로 결정. 어쩌냐 하루라도 줄여야지.

이게 그 말이었구나 하고 생각하게 됨


그런데 또 헷갈리는게 자꾸 호스피탈이라면서

호텔이래. 이게 말이야 방구야.

찾아봤던 호피스텔(호텔 +호스피탈)인건가.

아무튼 병원서 버스가 오고 있고(이때만해도 버스가 앰뷸런스를 말할줄우 몰랐다) 대기하란다.




이 때부터 각종서류와 보험의 중요성이 커지는데.

나는 태국의 국가방역 시스템에 들어가게 되었고

어쨌든 지난 2년 위용을 떨친 팬데믹에 걸린거라.

얼마전까지 한국에선 1급감염병이었던.

(결핵이 2급이다. 일상에 뉴스가 넘쳐난다고 안이하게 대한거지 COVID-19는 만만치 않다)

그래서 앰뷸런스가 온 곳까지 호텔직원이 멀찍이서 안내해주고 (퇴실 키도 직접 받지 않고 바닥에 두라고 ㅜㅜ) 방호복입은 운전자 안내에 병원으로 이송.


병원에 도착하니 온통 태국어,


나는 누구 여긴 어디?



그리고는 방에 들어가라는데.


여기가 하루에 50만원이라구요?


다른 블로거 분께선 좋은데가신듯.


나의 의구심은 병원과 호텔이 연계되어 있는것 아닌지.


좋은 호텔은 좋은 병원과.


기존 병실을 비워 디럭스룸이라고.


그냥 들어가 있으라니 답답해 나와서 간호사에게 질문.


다시 언어의 장벽에 막히자 동료에게 구원요청 하여


설명을 들으니 옷은 매일 갈아줄거고 방으로 들어오진않고 문앞에 식사나 필요한것을 가져다 줄것이며

의사가 매일 전화해 건강을 확인할거라고.


그러고 방으로 갔다가 중요한 와이파이 사용법을 묻지않아 다시 나오니 다른 간호사가 가까이 오진 말라며 손을 내저은다.



깨달았다. 아 나는 지금 그토록 치를 떨던 코로나환자구나.


만약 코로나든 무엇이든 조금이라도 멸시나 혐오를 한 기억이 있다면 부디 용서해주세요 다신 안 그럴게요.

이 기분 매우 드러운 걸 이제 알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보험여부와 커버가능한 금액을 묻고 그 외에 백신접종여부 등도 묻는다 서류와 함께.


한국에서 출국할땐 뭔 필요가 있겠냐했던 서류들이 안 가져왔으면 낭패였을 상황이다.

또한 태국은 입국전 코로나 보험이 필수인데 다른 지역도 가능한 격리비용등이 지원되는지 확인해 보고 나가자. 사인옆에 코로나치료 1만불까지 가능하단 내용. 이걸보고 머물 병원 수준이 나눠진다.


다행인 건 라인을 통해 QnA를 할수있다.

현지서 자주 쓰는 어플을 미리 깔아두면 유용.

나는 이미 여러 SNS를 쓰고 있었지만.




그리고 드디어 의사의 전화.


증상은? 딱히. 키는? 178. 백신3차는 언제? 1월.


이딴 질답이 오가다가 마지막 말이


10일은 머물러야 한다고. 네??????????

아니라고 5-7일이라고.

자긴 모르고 정책이 그렇다고.

아까 태국사람들이 5-7일이랬다고.

그럼 기간어 관런된 서류를 가져오라고.

뭐라고! 격리해제 권한도 의사한테 있다며.


나 도착해서 잰 체온도 36.1도에 산소포화도 99.

딱히 아픈 곳도 없다는데 전화통화로 10일을 말하는거?

병원장이 돈 벌라고 외국인 잡아두라 시킨건가.



지난 글에서 말했지만 현지의 규정을 잘 알고가자.

당장 한국의 코로나규정을 물으면 다수가 머뭇할 거라

딱히 현지인분들을 나무라고 싶지않다.

(묿론 이 지점서 행사를 준비한 회사에겐 묻고싶다

비록 동료 및 상사 개개인들은 염려해주고 도와주려 하지만 조직에게는 묻고싶은게 없을수 없겠다.)


그러니 내일이 되면 우리민족에게도 도움을 구해야겠다.


영사관과 예전직장 주재원등에.




운동이라도 해야지.


준 옷은 환자복인데 너무 큰데.

레이지체어는 맘에 들지만 다시 접지를 못하겠고

안전금고는 작동이 안됨


쓰고나시 새벽 2시반.




그럼 2일차는 여기서 마무리. 집으로 돌아갈 그날까지.



더 많은글 들은 블로그에서 https://blog.naver.com/lou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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