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차 : 호스피텔로 이동은 했지만
12일 첫 확진 후 4일차 격리는 3일차.
아직은 생각보다 갇혀있음이 심심하진 않다.
안부를 물어주는 분들과 이야기하고
병원으로 이동 하고 다시 호스피텔로 이동하고
그 사이 여러가지 알아보고 동시에 생각도 많아지고.
출장 중 일어난 일이니 자연스레 회사,조직 및 리더십에
건강에 대한 일이니 몸과 마음 그리고 죽음에
또한 격리되어 이동의 자유권이 없어지니 사람에 대한
여러 생각들이 쌓이는데 이건 찬찬히 정리해봐야겠다.
일단 몸상태는 어제 저녁부터 코막힘 등이 있더니
오늘은 잔기침과 콧물이 나온다.
한국이였다면 엊그제정도 자가키트하고
어제즈음 보건소 가서 확진 받았겠지.
그렇다면 경험자들 후기에는 오늘 내일정도가 고비라.
많이 아프지 않길. 아픈거 진짜 싫은데 진짜 진짜
어제 한 PCR검사 결과 기다리며 가지고 있던 자가키트를
해보았다. 어차피 이건 이제 쓸모 없으니까.
그리고 그놈의 혹시나하는 희망에. 결과는. . .
드디어 나도 두 줄을 보는구나. 타국에서 혼자.
‘희망’은 판도라의 상자에서 나온 선물인가 혹은 재앙인가
논리적으로 잠복기 지나 바이럴로드가 증가세이고
3번째 PCR검사가 음성이 나와 귀국할 수 있는 가능은
제로에 가까운데 (과학적 진리) 그래도 희망을 품는게
바보같기도 하고 껄껄껄.
지난 3회의 결과를 보면 CT(Cycle Threshold) 값이 작아지는데 이는 증폭을 덜해도 검출이 된다는 것이고 다른말로 바이러스양이 많아진다는 것
고로 나는 태국에서 격리해제 할수가 없고
대신 내 의사에 따라 병원에서 호텔형 격리시설로 갈 수 있다. (Hospital -> Hospitel)
당연히 가야죠. 병원침대도 불편하고 주변도 시끄럽고
뭣보다 예전 경험상 병원이란 공간 자체가 건강한 사람이가만있어도 아파지는 곳같아서 무조건 이동!
이동수단이 준비되었단 이야기를 듣고 들뜬 마음에
내려가는데. 다른 후기 보니 엄청 좋던데 하면서.
차 안에서도 격리. 너무 당연한데 뭔가 서운.
내가 검색한 Avana hotel (그랜드호텔)은 4성급인데
여긴 분위기가 3성 이하인데 . . .
앞에서 이런저런 질문받고 산소포화도와 혈압재고
방으로 이동. 안내자가 잘 못 찾길래 되려 내가 안내 lol
(블로그에 썼다가 옮기면서 이미지를 다 복사해 오진 못했다. 궁금하면 아래 블로그에서 봐주세요)
위 사진과 달리 방은 한국에서 지방도시 가면 한적한 곳에 있는 모텔정도이다. 욕조는 들어가면 바닥이 부서질거만 같고 어메니티도 없다. (나중에 가져다주긴 했지만 쓰고싶진 않음). 이럴때일수록 긍정적이자. 좋은 것만 보자.
세탁기도 있고 세제도 있네. 옷을 빨수 있다 아싸!
대학시절 배낭여행가면 이보다 못하잖아. 추억도 하고!
근데 하나씩 보니.
세타기 전원이 안켜져. 프론트에 물어보니 그거 안된대.
내 빨래 어떡하냐 물으니 간호사에 물으래 (감염물이니까)
간호사왈 욕실에서 손세탁 하세요!
창문을 열면 바로 앞건물. 햇빛보긴 어렵겠군.
빗자루와 쓰레받기. 암요 직접 청소해야죠.
세제와 수세미. 먹은건 내가 설거지 해야죠.
나는 감염자니 당연한거라 긍적적으로 생각하자.
점심을 못먹었다하니 가져다준댄다.
아싸 병원밥보단 맛나겠지?
보고나서 생각. 다이어트 제대로 하고 가자!
그래도 침대가 편해졌고 와이파이도 좀 더 나으니
좋은것만 보자. 싫어도 4 nights는 있어야 한다.
이곳도 라인으로 교신하고 지정시간에 온도와 산소포화도를 직접 라인을 통해 알려줘야한다. 그리고 증상이 나와 약도 받았다.
근데 대답이 느리다. 쉬운영어로 하는데 답 안해주고..
어쩔수없어 태국팀에 간단한 옷가지와 바디로션 손비누와 비상약을 부탁했다. 고맙게 일요일인데 챙겨서 보내줌 �
이거 비용처리 어찌하려하지 생각하는데 영수증 보내주며
나중에 달란다. 하긴 나에게 귀속될 물건이니 당연하지.
그럴거면 긴양말 말고 발목양말을, 바디로션과 손비누는 다시 가져갈수 있게 기내수화물 가능 용량으로 사달라
정확히 말할걸 ㅎ ㅎ
무엇보다 이상황에서 아내의 선견지명에 감탄.
기초화장품 넉넉하게 가져가랬는데 말 안들었으면
이미 스킨이랑 로션 없었을듯.
그리고 전에 머물던 호텔서 손톱가는 거 챙긴게 한 수�
이거 없었으면 엄청 불편했을 듯. 수염은 그냥 둬도 손톱 긴건 못참지.
아무튼 이렇게 무사히 호스피텔로 이동했고
목요일에 폐 엑스레이 찍고 괜찮으면 퇴소.
집에는 언제 갈 수 있을까?
그럼 4일차는 여기서 마무리.
찾아보면 좋은 호스피텔이 많덥디다.
태국 가야만 하는 상황이라면 미리 몇개 추려 가시길.
더 많은글 들은 블로그에서 https://blog.naver.com/loup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