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마키드의 변호

영화관의 존재 이유

by 핵추남


내 폰에 가입되어 있는 OTT를 살펴보면


TVing, Netflix, Apple TV, Now, Wave, Disney+, Watcha, Coupang play.


여기에 Youtube와 TikTok 도 추가하고

팟빵이나 스푼 같은 라디오 프로그램도 추가하면

많아도 너무 많다.


가끔 아마존프라임도 보고 IPTV 도 보니까...





2년이 넘는 팬데믹 기간 동안 OTT는 더욱더 성장했고

릴스나 쇼츠 그리고 틱톡같은 숏폼도 엄청 커졌다.


점점 긴 호흡의 콘텐츠를 보기가 망설여지고

집에서 언제든 중간에 끊었다가 다시 보기가 용이하다.



시대가 변했다.


그저 거기에 맞게 서비스도 달라졌고 사람들의 문화 소비 형태도 달라졌을 뿐이다.





어린 시절부터 영화를 정말 좋아했다.


영화 감상이야 다들 취미란에 쓰는 항목이기도 하지만

왓차피디아에 평가 기록한 영화 개수만 2815개 (TV 물 제외).



비디오방에서 일하면서 종일 영화만 보는 게 꿈이었고

영화 시나리오 작가나 감독이 되어 나의 마음을 영상으로 표현하고 싶다는 것이로망이었다. (여전히 시나리오 작가 클래스는 가입하고 싶어 훔쳐보는 중)


재미나게도 출연 경험도 있는데,

서울예대 졸업작품에 초대되어 촬영도 해보고

연대 영상 수업 과제에 친구 덕에 출연도 해보았다.


'주말의 명화'는 내 최애 시청 프로그램이었고

하나 둘 모은 비디오테이프들은 몇 박스가 쌓였다. (퇴물이 되어 곧 정리 예정 ㅜㅜ)


OTT에도 영화들이 많으니까 언젠가 봐야지 하고 찜해 놓았지만

늘 보는 것은 짧은 단편이나 숏폼 혹은 유튜브 영상들이다.


1시간 반에서 2시간 혹은 그보다 더 긴 시간을 영화가 바라는 호흡에 집중하며 본다는 것이 어려운 시대다.



그래서 영화관의 존재가 필요하다.


나가기 어렵게 가두어 시작부터 끝까지 흐름에 집중할 수 있게 환경을 조성해 주는,


그래서 감독이 전하는 바를 가슴으로 느끼게 해주는 영화관의 존재가 오히려 역설적으로 이 시대에 필요한 것 같다.

올해는 그렇게 느끼게 해 준 영화들이 많아 고맙다.



너를 영화관에서 만나 행복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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