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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핵추남 Dec 16. 2023

리더를 선택하라

날 끌어주던 끈이 끊어질 때

직장 생활이란 게

커리어란 게

생각할 거도 많고 고려할 것도 많은데


장시간 동안 자신의 성장과정과 퍼포먼스를 지켜본

상사들이 어떤 이유로든 사라지는 경우도

고려해야 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최근의 제가 그렇거든요.

불황 속에서 회사는 구조조정과 조직개편을 했습니다.

분위기는 뒤숭숭하지만 누군가에게는 기회기도 하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위기이기도 합니다.


나의 보스의 보스가 이로 인해 아웃이 되었고

본사에 있던 나와 오랜 기간 일을 해온 메니지먼트들도

아웃되었습니다.  그나마 남은 제 보스는 퇴임 1년을 남기고 있고 업무범위도 좁아졌습니다.

저도 마찬가지고요. 당장의 업무범위도 좁아졌지만

차기 리더로서 저를 점찍었던 보스들이 다 사라지니

한마디로 낙동강 오리알 되었습니다.


회사에서 자신의 리더를 선택한다는 건 어렵습니다.

사실 거의 불가능 같네요.

다만 위기가 기회라고 제가 겪고 있는 것과 같은 상황에

평소 눈여겨보던 리더들과 같이 일할 기회를 만들어 볼 수도 있습니다. 지금의 상사가 알아서 해주리라 믿지 말고 따로 연락해 기회를 모색하고 스스로를 어필하는 거지요.


혹은 타조직으로 이동할 생각이라면 차후에도 동일한 상황이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고 옮기고자 하는 조직의 리더십들을 살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아무튼 저는, 보스를 두 명을 갖게 될 거 같고

새로운 보스에게는 다시 저를 증명해야겠습니다.


이럴 때를 대비해 정성적 평가를 배제하고 스스로를 증명할 정량적 퍼포먼스 자료를 많이 비축해 두면 좋겠습니다.

직접 담당하는 업체 수나 사업 규모, 성공한 프로젝트 개수 등 여러 가지를 가지고 있는 게 처음 보는 사람에게 어필이 되겠지요.


정말 직장인의 자기 증명은 끝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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