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인턴’ 은 영어 포스터의 글처럼
‘Experience never gets old’를 보여준 훈훈한 영화였다. 내 소망도 그러하다.
과연 현실도 영화 같을까?
얼마 전 한국 근해의 어업지도가 바뀐다는 기사를 봤다.
난류성 어종인 오징어가 사라지고 한 마리에 2-3만 원을 호가한다고 한다. 금징어를 넘어 없징어라고 한다.
동해에서 1970년 10만 톤 이상 잡히던 명태는 사라졌고
오징어 어획량은 반 토막이 났다.
도리어 안 잡히던 전갱이류는 100배가 늘었다.
서해로 가면 멸치 어획량은 100배가 되었는데
조기나 갈치는 10분의 1로 줄었다.
남해는 어떤가?
안 잡히던 오징어가 늘어 지금은 동해보다 많이 잡힌다.
기후 위기 때문인걸 알지만 이런 상황에서
어촌의 어른들의 연륜과 경험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나?
비단 어업뿐이랴.
모든 분야에서 변화가 심하다.
과거의 정답이 오답인 시대이다.
어떻게 해야 나의 경험의 생명력이 빛을 잃지 않을까?
이력서에 ‘나 이런 거 해봤어요’로 인정받는 시절은 지났다.
그 경험이 지금 어떤 도움이 된다고 설득해야 한다.
그냥 세상을 한탄하고 앉아있기에는
모든 게 빨리 변하고 있다.
존경받는 어른이 되고 싶다면 머무르면 안 된다.
지금껏 쌓아온 경력 말고도 무언가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