쉴 땐 쉴수 있게 합시다

대한민국 직장인의 코로나 백신 접종에 대해..

by 핵추남

*과거 블로그의 글입니다 (https://blog.naver.com/louple/222371773957)




코로나 백신을 맞고 오니 정작 나는 별 걱정이 없었는데 아내가 그 이후 따라올 수 있는 고열, 몸살 기운, 근육통 등이 걱정되어 다음 날 쉬라고 권하더라. 본인들 회사에서는 백신 접종 시 유급휴가를 주고 적극 권장한다며 나와 같은 날 맞은 본인의 상사도 앞으로 접종할 부하직원들 부담이 없도록 휴가를 썼다며.



국가에서도 권장하는 사항이기도 하나 따로 지침을 들은 것은 없고 피치 못하게 가야 할 일도 있고 사실 딱히 아픈 곳도 없어서 회사에 가서 담당 직원에게 우리 회사의 코로나 백신 접종 시 휴가에 대한 지침이 있는지 물었다.


(접종 날 밤에 잘 때 좀 추운 것 같아서 비가 와 기온이 떨어져서 그런가 했더니 아내 曰 그게 몸살 기운이라고 -_-)



'그건 CMT(Crisis Management Team)에서 논의해서 정해야 할 것 같고, 사실 저희 회사는 재택근무가 유연한 편이라 백신 접종에 대한 휴가는 가능성이 별로 없을 것 같은데요...'라고 말씀하던데,




첫째, 시니어 분들이 이끄는 CMT에 대한 신뢰는 이미 작년 8.15 집회 이후 확진자 급증사테 때 이미 위기관리와 rist management 능력에 대한 신뢰를 잃어 기대가 없었고,


둘째, 백신 접종 시작된지가 언제인데 아직 논의도 안 했다는 것에 다시 한번 신뢰가 가지 않았으며,


셋째, 백신 접종을 장려할 사회적 책임에 대한 생각도 없어 보인다는 느낌이었고,


마지막으로, '재택근무' 때문에 백신 후유증 시 휴가가 어려울 것 같다니... 재택 '근무'잖아요.... 쉬는 게 아니잖아요...








대한민국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소기업들의 경우 빨간 날을 제외하고는 연차가 없다는 것을 (법적으로도 연차 제공은 사업주의 권한이라는 것을) 알고 나서는 근로문화가 개선되려면 아직 멀었구나 생각했는데, 내가 있는 곳의 인식도 이 정도구나란 아쉬움이...



기사를 보니 잔여 백신 있어도 2시간 안에 가야 하고 직장인에게는 그림의 떡이라는 기사를 봤다. 그래서 잔여 백신 안내 시스템이 있어도 효용이 없다는 내용이다.


이런 기자야.... 말이냐 방구냐... 당신이 언급할 것은 백신 접종률 향상을 위해 각 회사들이 임직원들의 접종을 장려하고, 잔여 백신 접종을 원하는 경우 즉시 갈 수 있도록 문화가 형성돼야 하고 필요시 그런 것들을 촉진한 정부의 인센티브가 있어야 된다 등등 그런 이야기란다...



백신 접종 시 휴가 가능 여부를 생각하다가 나는 팀장으로서 우리 팀의 연차 신정을 결재하는데 왜 한 번도 여성 팀원들이 생리 등의 사유로 보건휴가를 쓰지 않을까 궁금해서 마찬가지로 해당 팀에 물었더니 법적으로 무급휴가 1일/달은 보장되어 있으나 대부분 무급이라 사용하지 않는다고... 진짜? 돌아와서 물어보니 법적 보장의 내용도 모르고 있는 분이 대부분이며, 왜 이런 것을 유급휴가로 복지 지원할 생각을 하지는 않을까? 성별 차별이라고? 아니 이건 차별이 아니라 차이다. 그 차이를 이해하는 거고, 호혜가 아니라, 더구나 컨디션이 난조일때 사무실에 나오느니 적절히 리프레시 하는 것이 효율성에도 도움이 될걸. 게다가 만약 저런 것이 차별이라면 결혼 휴가는 비혼자들 차별이고, 부모 환갑 휴가는 편부모 차별이고 그런 건가??




별거 아닌 것 같을 수 있다. 별거 아니기도 하다.


그냥 참고 모른 척 지내면 별 탈도 뒷말도 없다. (모른 척이 안되는 성격이 문제다)


그런데 별거 아니라고 해도 의문을 제기하고 바꾸지 않으면 나아지지도 않는다.




7년쯤 전인가, 전 직장에 과장님이 출산을 하여 휴가를 쓴다고 하니 당시 상무님 曰 '너가 애를 낳은 것도 아닌데 왜 휴가를 가나?'


아놔..... ㅡㅡ ;;;;;; 할많하않이다.




7년쯤 지난 지금 우려 2021년 .. 원더키드의 해보다도 1년이 지난 지금도


기대만큼 직장의 문화가 개선된 것 같지는 않다.


그사이 세상은 더 척박해지고 각자도생의 삶이 펼쳐지니


젊은 친구들에게 직장 생활은 개인의 커리어를 쌓고 노동의 가치를 깨달으며 사회에 이바지하는 곳으로 여겨질 턱이 없다.




그럼 나는 무엇부터 해야 하지?


그럼 당신은 무엇부터 하면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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