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겁한 리더는 되지 말자

늘 예민하게 주의하고 늘 공부할 것

by 핵추남


오래 전 골드만삭스에 아래와 같은 매뉴얼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대한민국 직장문화의 후진성에 개탄한고 선진문화를 부러워 한 기억이 난다.



부하 여직원으로부터 '저, 임신했어요'란 보고를 받았을 때 골드만삭스 상급 직원들이 보여야 할 반응은 다음과 같다고 한다.



1. 가장 먼저 '축하합니다!'라고 말할 것.'언제 임신한거야? 출산예정일은 언제야?' 등등 임신한 직원이 다른 의도로 받아들일 수 있는 일체의 질문과 표정을 삼갈 것.



2.축하인사를 건낸 후에는 '잘 될 겁니다. 몸조리 잘하세요.' 라고 안심시킬 것. 출산 및 육아휴가 등 앞으로의 계획을 언급하지 말 것.



3. 인사 담당자와 임신한 직원의 멘토에게 알려서 업무강도를 조정받도록 할 것.



여성 임직원들이 임신 사실을 알리는 것을 부담스러워하지 않도록 대처요령을 아예 매뉴얼로 만든 것이며 이사(V.P) 직급 이상의 직원들은 의무적으로 교육받아야 하는 대응 매뉴얼의 이름은 '위대한 유산(Great Expectation)'. 우리 사회를 이어나갈 새로운 세대의 탄생을 소중히 한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한다.



직원의 '임신'을 바라보는 조직의 철학 (사회를 이어나갈 새로운 탄생) 이 달랐고, 이런 반응을 할 수 있도록 리더들은 의무적으로 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 내가 바라는 바였는데 한국에서 경험한 리더들은 이런 교육도 전무하며, 당시만 해도 출산시 남직원이 휴가를 내면 '너가 아이 낳았냐' 라는 말이 나왔을 분위기였으니까.



위와 같은 문화가 만들어져야하고 그렇기 위핸 교육이 필요하고 교육을 위핸 자원이 투자되어야 하며 그래야만 성평등 사회가 될 수 있다고 믿는데, 이 글이 하려는 이야기는 그것보다는 '리더'에 대한 이야기이다.



임신말고 부하직원이 질병이 있다고 해보자. '제가 어디가 안 좋아 앞으로 몇 개월간 병가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라고 하면? 그럴 때 상사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골드만 삭스의 매뉴얼을 대응해 보면 대략 아래와 같을 것 같다.



1. ' 그렇다니 유감스럽고 미리 알지 못해 죄송합니다' 라고 답하고 '무슨 병이야? 왜 걸렸어?' 등의 질문은 삼간다.


2. 괜찮을거야. 회사에서 가능한 것이 무언지 알아볼게 염려마' 라고 안심시킨다.


3. 인사담당자 혹은 직원의 멘토와 상의하여 업무를 조정한다. 이 때 그 외 직원들에게 부하직원의 질병에 대한 이야기가 알려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아프고 싶어서 아픈것도 아니고 그로 인해 조직에 불편함을 주는 것이 마음 편할 일도 아니다. 그러니 공감과 위로를 꼭 먼저 전해 주어야 할거라 생각한다.



그렇지만 실제 상황이라면?


이것은 반성의 글이다. 사실 나는 그렇지 못했다.


입으로는 가능한 위와 같이 이야기 했지만, 속으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이 업무는 어떡하지? 얼마나 영향이 있는거지?' 였다.



임신, 질병 혹은 그외의 개인적인 이슈들에 대해 이야기 들었을 때의 반응에 대해서는 배워본 적이 없다. ( 그 전에 그런 이야기를 자연스레 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도 매우 중요할 듯 하다. 이것도 리더십의 일부다)


그래서일까 마음 속에서는 직원의 아픔을 공감하기보단 업무에 지장이 있지 않을까란 이기적인 생각이 먼저 들었고 스스로가 너무 비겁하다고 느꼈다.



굳이 직장에 상사가 아니라도, 집안의 어른이나, 학교의 선배거나 혹은 동네 조기 축구회에서 형혹은 누나 일 때도 마찬가지이다.



1.자신보다 아랫사람이 쉽게 다가올 수 있는 분위기가 되도록 늘 주의할 것.


2. 다가와서 어떤 종류의 어려움 혹은 고민을 이야기 할 때 '판단'의 언어를


절대 먼저 쓰지 않고 '공감'의 단어를 꼭 사용할 것.


3. 위의 내용을 떻게 해야할 지 잘 모르겠다면 공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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