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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stin Nam Jan 09. 2019

10년 뒤에도 테슬라는 존재할까?

테슬라

2018년, 테슬라의 괴짜 CEO인 엘론 머스크는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모델 3의 생산량을 급격하게 끌어올려 회사의 재무건전성을 확보할 것입니다" - 하지만 모델 3의 생산은 계속해서 잡음이 많았으며 주식은 곤두박질쳤다. 또한 회사의 미래를 책임질 인재들이 업무 환경과 CEO의 괴짜 발언으로 인한 일명 'CEO 리스크' 때문에 회사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직접적인 경쟁업체는 아니지만 미국 1등 기업인 애플로 옮기는 상황이 발생하였다. 


모델 3은 론칭부터 대중으로부터 찬사와 많은 관심을 받았으며 양산을 몇 년 앞두고 실시한 사전계약 (계약금 일부를 지불)에서도 소비자들의 폭발적인 관심과 계약을 이끌어내며 역시 천재 CEO 엘론 머스크라는 찬사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하지만 생산은 지지부진했으며 대량생산은 이뤄지지 않았고 고객에게 전달되는 시점은 계속해서 지연되어 계약 취소가 발생하기도 했다. 하지만 2019년에는 테슬라 모델 3가 계획대로 월별 생산물량에 맞춰서 원활하게 생산이 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문제는 대량생산에 성공한다 해도 벤츠, BMW, 포르쉐 등 기존 완성차 업체들이 앞다퉈 전기차 모델을 내놓고 있는 상황에서 얼마만큼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사실 경쟁업체에서 론칭하고 있는 모델들을 보면 테슬라 모델보다 품질면에서 완성도가 높은 것이 사실이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테슬라 차 품질이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니라고 생각되는데 아무래도 선도 업체다 보니 애플처럼 전기차 영역에서는 혁신의 아이콘이 된 듯하다. 


아직까지 전기차는 정부의 보조금을 받기 때문에 구매 가능한 가격이긴 하지만 전기차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기 때문에 정부 보조금이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다는 의문이 든다. 이미 한국 정부는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을 줄이기 시작했으며 가장 먼저 전기차 수요에 앞장섰던 북유럽 국가들이 전기차 보조금을 대폭 삭감하기 시작했다. 


다시 테슬라 얘기로 돌아오면 어쨌든 테슬라는 작년에 약 40배의 판매량을 기록한 GM보다 여전히 가치가 높은 회사이다. 현재 테슬라 판매의 대부분은 미국의 소비자이지만 연말에는 테슬라에서 전기 자동차를 사기 위해 청구할 수 있는 연방 세액 공제액은 3,750 달러, 정확히 반으로 줄어든다고 합니다. 

4분기 판매 실적을 보면 테슬라가 고객에게 전달한 차량은 전년대비 3배가 늘었지만 그 수치는 시장 추정치보다 낮았으며 이는 시장에 실망을 주었습니다. 시장의 기대가 높았던 건 아니었을까요?

테슬라는 세제 혜택을 받지 못한 소비자들에게 일부를 보전해주고자 대당 2,000 달러를 지원해주었습니다. 이로 인해 대당 이익 (Variable profit or marginal profit)이 약 3,000달러에 불과했죠. 왜 이렇게 원가가 높은지 정말 궁금합니다. 

테슬라 모델 라인업

연방세금 공제는 6개월 후 다시 절반으로 줄어든 후 2019년, 올해에는 완전히 폐지가 된다고 합니다. 인센티브가 소멸되면 진정한 매스마켓 (대량 시장) 전기 자동차에 대한 꿈은 멀어지지 않을까 하는 그런 생각도 듭니다. 

3년 전, 엘론 머스크가 테슬라 차량을 $35,000에 판매한다고 소개했을 때는 연방세금 공제와 캘리포니아 주의 $2,500 지원금 등의 혜택이 있었습니다. 많은 소비자들이 이와 같은 혜택을 고려한 후 섹시하고 가장 진보된 기술을 가졌으며, 환경에도 도움이 되는 차량을 $25,000 구매할 수 있었죠. 

테슬라는 기본적으로 높은 옵션 가격으로 인해 실구매가가 굉장히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옵션 추가로 마진율을 높이기 위함인데 이제 본격적으로 전기차 시대가 열리며 경쟁업체들이 더욱 완성도 높은 신차들을 내놓기 시작하면서 얼마만큼 지속 가능한 성장을 보여줄지는 미지수입니다. 아무리 차량이 좋아도 결국 소비자들이 구매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가격'인데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서 판매 가격을 내린다면 마진율이 낮아져 수익률이 악화될 수 있다는 딜레마에 빠지게 될 수 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테슬라는 중국에 현지법인 '테슬라 상하이'를 설립한 후 약 1,590억 원을 투입해 상하이 린강 산업구 공업용지를 구입해 현지 생산공장 설립을 추진해 왔습니다. 이는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 차량을 직접 생산해 운송비, 고율 관세 등을 줄여 중국 시장 판매를 확대할 전략으로 보입니다. 

중국 공장 설립이 신의 한 수가 될 것인가는 시간을 두고 봐야 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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