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싹 속았수다' 드라마를 보며 쓴 한 편의 시
그대의 계절은 지금
어디쯤 머물러 있을까
그대는 나에게 가장 오래된 봄
나는 그대의 무릎을 베고 별을 보았다
그 순간 그대는 그렇게
나를 향해 몸을 기울였다
그 소소한 동작 속에 머무는 것이
사랑임을 나는 뒤늦게 깨달았다
돌이켜보면 그때의 싱그러운 풀내음은
새싹이 아니라 따뜻한 눈빛이었다
나는 여전히 그 봄을 산다
마음속 어딘가에서
그대의 수신호를 듣는다
그대에게 나는 언제나 어른이었을까
아버지,
나는 오늘도 당신을 닮은
봄을 마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