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를 잘 통과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회사가 일반적으로 선호하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를 고민해 본다면 어떤 점이 합격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게 만드는지 예측해 볼 수 있다.
회사가 좋아하는 지원자는 어떤 특성들이 있는지를 함께 살펴보고 이를 고려하여 면접을 준비한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일에 적합하는가
자신이 지원한 직무에 대해 관련 경험과 지식을 갖추고 있는지 고민해보자. 만약 그렇다면 그것이 당신의 이력서와 자기소개서에 기술되어 있는지 다시 보자. 서류 검토자 입장에서 지원자가 누구인지 전혀 모른다고 가정하고 읽어 보아야 한다. 만약 제출한 서류에 지원한 직무를 수행하기 위한 지식 또는 경험이 전혀 기재되어 있지 않다면 서류전형을 검토하는 이가 당신의 직무 적합성 유무를 판단하기 어렵다. 물음표가 그려질 것이고 합격을 시키기에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 것이다. 지원할 직무가 A라면 A와 관련된 지식과 경험을 써야만 직무 적합성 판단에서 물음표가 아닌 동그라미를 받을 수 있다.
그러면 지원 직무에 어떤 지식과 경험이 어울리는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지원 직무 종사자가 주로 하는 일에 주목을 하자. 누구와 어떤 업무를 하는지 그 일을 하기 위한 배경 지식이나 사전 필요한 경험이 무엇인지 한번 검색해 보자. 그 일을 계속하면 어떤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지도 연결해서 알아보자. 해당 직무에 대한 업무내용과 자격요건을 통해 관련 지식이나 경험이 무엇인지를 유추할 수 있다. 그러나 만약 해당 직무에 대한 정보가 검색해도 잘 나오지 않고 워낙 특이한 직무라서 사례가 거의 없는 경우에는 또 다른 방법이 있다. 채용 홍보 사이트 또는 링크드인을 활용하자. 수많은 기업들이 우수한 인력을 찾기 위해 올려놓은 채용공고들 속에 당신이 찾는 답이 있다. 자신의 지원 직무와 같거나 같은 직무인데 명칭이 다르게 표시된 수많은 채용공고를 클릭해 보면 주요 업무, 상세 업무, 자격 요건, 책임 등 전부 기술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어떤 지식과 경험이 요구되는지 정리한 후 지원 직무에 맞는 내용들로 서류를 보완하기를 추천한다. 최근에는 3년 이하 단기 경력자들이 신입 지원자와 경쟁하는 세상이다. 신입 지원도 마찬가지로 채용 공고를 통해 지원 직무의 선호 전공이 무엇인지, 관련 경험이 어떤 것인지를 충분히 알 수 있다. 만약 채용 지원서에 지원 직무 A와 동 떨어진 B라는 직무에 대한 지식, 경험 등 내용들이 가득 차 있다면 직무 적합성은 불일치하는 것으로 판단될 수 있다. 직무 적합성은 'Yes' or 'No'로 판단됨을 꼭 기억하자.
현재 전공 ≠ 지원 직무 → 고민되는가
지원 직무와 본인 전공이 상이한 경우 직무 적합성에 대해 고민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화학공학을 전공했는데 마케팅 직무에 관심이 높다고 가정하자. '전공이 맞지 않으니 지원하더라도 불합격할 거야.'라고 포기하지 말자. 지원 직무는 마케팅이지만 지원 회사의 산업 분야가 화학이라면 화학공학 전공이 서류에서 통할 수 있다. 화학 기반 제품을 마케팅하는 것이므로 제반 지식이 필요하여 서로 매칭 될 수 있다. 또한 직무 적합성을 보는 조건이 단순히 전공 하나만은 아니기 때문에 화학공학 전공자라도 대내외 활동, 교육 프로그램, 수강 이력 등 마케팅 관련 경험이 다양하게 있고 그것을 바탕으로 본인의 성향과 성격, 지식, 경험 등이 마케팅에 적합하다는 것을 서류(객관적인 지표가 포함된 이력서나 자기소개서)로 증명한다면 직무 적합성은 'Yes'로 표현되기 충분하다.
또한 화학전공을 살려 화학 분야 회사 엔지니어로 입사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 입사 후 마케팅과 어울리는 본인의 강점을 활용하여 최신 트렌드와 개발을 연계한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제품 기획, 품질 테스트 등 유관 부서와 협업을 잘할 경우 기획과 소통 측면에서는 오히려 연구 성향을 가진 동료들 대비 인정받을 수 있다. 그렇게 일정 기간 경력을 쌓은 후 제품 개발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부서이동 또는 직무전환을 통해 결국 본인이 하고 싶은 마케팅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자신의 커리어를 연결해서 결국 좋아하는 일은 더 잘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다. 이처럼 자신의 커리어를 자세히 그려보면 꿈을 포기하지 않고 닮아갈 수 있다.
'Creative' 역량을 보여줘야
회사에서 인재라고 하면 얼마나 'Creative' 역량을 갖추었는지 정도가 중요한 잣대가 될 수 있다. 일의 기능적 특성을 배제하더라도 일하는 방식과 프로세스는 지속적으로 바뀌어야 한다. 사람이 하는 일이란 아무리 단순한 일이라도 과거보다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개선되거나 새로운 방법을 적용하고 싶은 요구가 반영되기 때문이다. 이는 회사들 간 치열한 경쟁 속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기 위한 생존 법칙이기도 하다. 그래서 새로운 것에 도전하기를 꺼리지 않는 마인드와 변화와 혁신을 추진하는 창의적 사고는 회사에서 꼭 필요한 덕목이다.
단, '저는 창의적인 사람입니다.'를 표현하기 위해서는 꼭 근거가 함께 필요하다. 근거가 없는 경우 앙꼬 빠진 찐빵이다. 당신의 말을 그대로 신뢰하기 어렵고 어느 정도 'Creative' 역량을 갖추고 있는지 가늠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면 근거를 어떻게 표시하면 될지 예시로 살펴보자. 본인이 학습한 지식을 활용하여 성과를 창출했거나 어느 한 분야로부터 얻은 경험을 다른 분야에 적용한 사례가 있다면 그것을 성적, 수상, 프로젝트 성공 여부, 박수를 받은 경험 등 수치화되거나 객관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근거이다. 이러한 제삼자로부터 인정받은 이력들은 자신이 얼마나 창의적인지 표현하는데 확실한 보증서 역할을 해 줄 것이다.
내 지원 분야에 'Creative' 역량이 필요할까
예를 들어 환경안전 직무에 지원할 경우 'Creative' 역량을 강조하는 것이 필요할까. 답은 'Yes'이다. 환경안전 직무 특성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성격의 업무로 기준을 지키고 원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한 일이다. 기존 방식을 잘 지켜가는 일인데 창의성을 강조하는 게 맞을지 의심스러울 수 있다. 그러나 시대가 변하며 다양한 물질들이 새롭게 생겨나고 다방면으로 사고 나는 유형과 패턴은 더 예측하기 어렵게 바뀌고 있다. 이를 예측하고 컨트롤하기 위해서는 기준과 원칙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해야 하고 프로세스 개선과 시스템 발전을 위한 노력이 필수이다. 전문 분야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의 변화를 혁신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인재 확보가 특히 중요한 것이다.
이처럼 일은 기능적인 특성에 따라 중요한 가치와 요구되는 역량의 우선순위는 상이할 수 있을 지라도 공통적으로 필요한 역량은 있기 마련이다. 'Creative' 역량이 바로 그것이다.
'Proactive' 마인드를 어필해야
'Proactive'는 사전적으로 '앞서서 대처하는;주도적인, 적극적인(다음 사전)'을 의미한다. 사람마다 가치관과 개성이 다르므로 'Proactive' 수준은 다를 수밖에 없다. 또한 일의 성격에 따라 주도적인 마인드에 대한 필요성이 낮은 직무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대다수의 회사는 혼자가 아닌 함께 일하는 곳이기 때문에 소극적 보다 적극적으로 일하는 분위기를 선호한다. 일을 시키지 않더라도 찾아서 하는 모습은 동료들로부터 귀감이 되고 모범이 될 수 있다. 팀원들 모두 열정적으로 일하게 만드는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단순 아르바이트는 보통 주어진 매뉴얼에 따라 반복적인 일을 한다. 며칠 정도의 짧은 시간 교육으로 일 할 수 있는 실력까지 도달 가능하므로 인력 대체가 쉬운 편이다. 그러나 단순 아르바이트가 아닌 정식 채용은 당장 활용할 수 있는 사람보다 중장기적으로 성장 잠재력이 높은 인재를 선발이 필요하다. 적극적인 마인드와 자발적으로 일하려는 태도는 보다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의미하므로 회사에서 선발하고 싶은 인재의 주요한 특성이 된다.
사람들은 누구나 'Proactive' 마인드를 갖고 있으나 그 수준이 높고 낮음의 차이가 나는 것으로 보인다. 본인의 성향을 객관적으로 돌아본 후 그 수준이 높은 편이라면 꼭 강조하기를 제안하고 싶다.
꼼꼼함과 성실함은 기본으로 갖춰야
'나비효과'란 나비의 단순한 날갯짓이 날씨를 변화시킨다는 이론으로 일반적으로는 작고 사소한 사건 하나가 나중에 커다란 효과를 가져온다는 의미로 쓰인다(다음 백과). 작은 실수가 사고로 이어지거나 경제적인 위험까지 초래할 수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회사에서 실수를 반복적으로 하지 않을 정도의 꼼꼼함은 기본이 될 수 있겠다. 그렇다고 과하게 꼼꼼한 사람들만 모여 있다면 회사의 업무 프로세스는 중간에 막혀 굴러가지 못할 것이다. 꼼꼼한 성격은 장점으로 잘 사용하면 좋되, 기본적으로는 자주 실수하지 않는 수준의 꼼꼼한 모습을 갖추는 것이 회사원으로서 필수 자격이 될 수 있겠다.
회사 근태관리상 지각의 의미는 과거와 달라진 것처럼 보인다. 과거에는 출근시간이 모두 동일하게 규정되어 누구나 아침 8시 또는 9시까지 출근해야 했다. 그러나 최근 기사를 보면 작년 '유연 근무제' 도입 이후 자율적으로 출근 시간을 조정하는 직장인들이 많아졌다고 한다. 이에 지각은 모두에게 적용되는 출근시간을 어겼다는 것보다 사전 정해진 미팅이나 행사 일정에 늦는 것을 의미하게 되었다. 즉, 약속을 잡아 놓고 늦잠이나 개인 사정으로 갑자기 늦는 일이 빈번하다면 일상 근무에 문제가 될 수 있겠다. 이러한 기본적인 약속을 지키는 수준의 성실함은 회사에서 꼭 필요한 조건이 되겠다.
다른 이와 함께 일할 수 있는 사람인가
자신이 이기적이거나 고집이 지나치게 센 사람이라면 동료와 함께 일하기 어려운 타입일 수 있다. 본인 스스로 입장만 생각하고 나 외 다른 사람은 뒷전인 이기적인 성향이나 성격은 사소한 표정이나 어투, 태도 등에서 쉽게 드러나기 마련이다. 인생은 역할극과 같다. 직업은 배역이 되고 그 배역을 잘 소화하기 위해 연습하고 그 노력과 시간이 쌓이면 베테랑 연기를 보여 줄 수 있게 된다. 회사원이라는 역할극에 뛰어들고 싶다면 이기심은 고이 접어두고 자신을 존중하는 것처럼 남을 존중하는 태도가 요구된다. 함께 일할 수 있는 옷을 입고 상대방을 배려하는 진정성 있는 연기가 필요하겠다.
상기 특성들을 이력서와 자기소개서에 잘 표현한다면 당신은 회사에서 좋아하는 지원자가 될 것이다. 서류 합격의 가능성 또한 전 보다 높아질 것이다. 다음 화에서는 서류 전형 다음 단계인 면접 합격을 위한 중요한 포인트를 소개하겠다.
'면접은 무대에서의 내면 연기를 요구한다.'
다양한 직종의 분야에서 수 백 명을 선발하면서 깨달은 점이다. 면접자는 수많은 후보군과 경쟁할 때 답변할 수 있는 시간은 겨우 십 오분 남짓일 수 있다. 이 짧은 시간에 승부가 결정될 수 있는 것이다. 자신을 어필할 시간이 단 십 오분 주어 질 때 어떻게 면접 전형을 대비하겠는가.
믿기 어렵겠지만, '인성 면접'의 모든 질문들은 대부분 다섯 가지 질문으로 수렴된다. 즉, 다섯 가지 답변만 잘 준비한다면 백 가지 질문에 답할 수 있는 것이다. 이에 다음 다섯 가지 질문에는 꼭 답변을 준비하자.
[ 면접의 족보 - 다섯 가지 질문 ]
1. 당신의 '과거 요약'을 묻는다.
- 간략하게 본인 소개 좀 해 주세요.
- 당신의 성장 환경은 어떠한가요?
- 학교에서 무엇을 전공했고 주로 어떤 지식을 보유하고 있나요?
- 이전 직장에서 무슨 일을 했고 어떤 경험을 쌓았나요?
- 당신을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면?
- 1분 자기소개 한번 해 보세요.
2. 현재 남들보다 무엇에 유리한지 당신의 '상태'를 묻는다.
- 자신의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 성격의 장점을 예시를 들어 답변해 주세요.
- 자신만의 엣지가 있나요? 차별화되는 포인트가 무엇인가요?
- 살면서 가장 성취감이 있었던 경험은 언제였나요?
- 가장 힘들었을 때가 언제이고 어떤 방법으로 그것을 극복했나요?
- 당신이 잘하는 것 중 세가지만 골라 설명해 보세요.
3. 자신이 왜 여기를 선택했는지 당신의 '이유'를 묻는다.
- 지원한 동기가 무엇인가요?
- 왜 이 곳에서 일하고 싶나요?
- 다른 곳이 아닌 여기를 선택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 당신이 지닌 경험과 지원 분야가 잘 맞는다고 생각하나요?
- 당신의 성향이 이 회사와 잘 어울릴까요?
- 여기에서 무슨 일을 하고 싶나요?
4. 당신의 '미래'를 묻는다.
- 여기에서 일하게 되면 단기적 목표가 무엇인가요?
- 이 곳에서 일하면서 장기적인 계획이 있다면?
- 앞으로 꿈이 무엇인가요?
- 입사 후 포부를 답변해 주세요.
- 10년 후 어떤 모습이 되고 싶나요?
- 은퇴 후 어떤 삶을 살고 싶나요?
5. 면접관이 듣고 싶은 말이 아닌 당신이 '하고 싶은 말'을 묻는다.
- 가장 받고 싶은 질문이 있었다면 무엇이고 답변해 보세요.
- 이 회사에 대해 묻고 싶은 게 있으면 말씀하세요.
- 면접관에게 궁금한 거 있으면 물어보세요.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있으면 해 보세요.
이 다섯 가지 질문은 상기 예시를 포함하여 수 백가지 형태로 다양하게 표현될 수 있다. 면접관의 성향과 말투에 따라 달라 보일 수 있으나 묻고자 하는 핵심은 거의 비슷하다. 잘 준비한 답변 다섯 가지는 면접관이 원하는 바를 충족시켜 줄 수 있다.
면접관과 면접자는 질문과 답변 내용에 따라 서로 호감 또는 비호감의 대상이 되고 입사를 하게 된다면 선후배 사이가 될 수 있다. 면접 시간은 짧지만 합불을 떠나 당신(면접자)의 이야기(자신이 자신을 주제로 하는 이야기)에 몸을 기울여 들어주고 관심을 가져주는 나(면접관)의 행위는 당신에게 친해졌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 서로 선후배가 된 이후 상대로부터 반가운 쪽지를 받거나 향후 자신의 진로 상담, 이직 고민, 결혼 소식을 알리고자 내게 연락 오는 경우도 있었다.
다음으로 면접관이 좋아하는 지원자가 되기 위해 지켜야 할 자세를 소개한다.
면접은 상대방과 주고받는 쌍방형 대화이다.
자기소개서나 이력서는 일회성을 갖는 답변 방식이다. 추가적인 질문이 있더라도 종이나 문서 파일에 물어볼 수는 없을 것이다. 마치 이미 제출한 시험지와 같다. 답안이 명확하다면 동그라미를 받겠지만 애매모호할 경우 채점자가 판단을 주저할 수 있다. 또한 정답이 없는 문제라면 서로 대화를 하지 않고서야 합격과 불합격을 가르기 어려울 것이다.
우리는 낯선 사람을 처음 만났을 때 인상을 보게 된다. 살면서 만났던 지인들과의 경험에 비추어 어떤 사람일 거라는 선입관을 갖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그 사람과 얘기를 나눠보면 기대와 다른 모습을 발견하여 놀랄 때가 있다. 인터뷰를 하기 전 면접관은 후보자의 서류를 살펴본다. 그 서류 내용이 기대를 주기도 걱정을 주기도 하겠지만 실제 면접을 진행해 보면 그 기대나 걱정이 확신이 되기도, 때로는 반전이 되기도 한다. 즉, 면접전형은 출발선에서 다시 시작하는 새로운 경기이다. 나의 이야기를 직접 면접관에게 들려줄 수 있는 기회이자 면접관은 그 안에서 선발 근거를 찾는 과정이 된다. 면접은 준비한 것만 보여주고 나오는 공연이 아니고 일방적으로 평가만 받는 자리도 아니다.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는 대화의 장이라는 점을 인식하자.
면접의 답변 내용은 미리 준비가 필요하다.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는 것에는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 가장 힘들었을 때, 성취감이 높았을 때의 기억들은 어제 일어난 사건이 아니다. 과거 있었던 자료를 꺼내보고 지난 이메일을 들쳐 보면서 기억을 정리해야 한다. 처음 보는 사람이 이해할 수 있도록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면서 주어진 십 오분이라는 시간의 한계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고민이 필요하다. 나 자신을 홍보하는 프레젠테이션을 한다고 가정해 보자. 자료를 만들고 발표를 연습하는 시간이 충분히 필요할 것이다.
제삼자 입장의 시선에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과거에는 배우가 연기 연습을 할 때 거울을 보고 녹음을 했다고 한다. 표정, 입 모양, 제스처 등을 관객 입장에서 살펴보고 목소리의 톤, 크기, 속도 등을 들어보며 체크했다. 현재는 촬영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쉽게 모니터링할 수 있다. 자신이 촬영된 영상을 보고 어색한 느낌이 든 경험이 있을 것이다. '손을 저렇게 많이 움직였었나', '목소리에 콧소리가 섞여 있어서 내 목소리 같지 않은데.'라는 의구심이 들 수 있다. 이러한 점들은 분명히 면접관의 눈에 띄게 되어 있다. 당신이 과하다고 느낀 것은 일반적이지 않은 모습이기 때문에 누구나 그렇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면접에 앞서 스스로의 모습을 대본을 가지고 촬영해 볼 필요가 있다. 이 글에서 언급한 다섯 가지 질문과 그에 대해 자신이 준비한 답변이 바로 대본이니 이제 카메라 앞에서 실전 연습을 해보자. 그리고 촬영 결과를 모니터링하면서 보다 자연스럽게 전달할 수 있도록 보완해 나가자.
면접관과 수평적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면접 지원자는 면접관과 어떠한 관계로 임하는 것이 유리할까. 수직적 관계일까? 수평적 관계일까? 면접을 앞두고 예상 답변을 준비한 지원자가 있었다. 본인의 간단한 소개, 지원분야와 관련된 지식과 경험, 회사에 지원한 동기, 입사 후 포부까지 미리 작성하여 수십 번 연습했다. 면접관이 궁금할만한 내용을 잘 준비한 것이다. 하지만 면접관과의 대화는 예상과 다르게 흘러갔다. 면접관은 전공과 지원분야 간 관계에 집중적으로 질문하였고 답변하는 순발력과 질문에 임하는 태도에 비추어 면접자의 인성을 판단했다. 질문 내용보다 답변 내용의 논리와 진실성으로 회사에 적합한 인물이 맞는지를 검증했다. 흔히 얘기하는 압박 스타일의 면접이었다. 면접자는 준비한 대로 답변을 했다. 공격적인 반응에 위축될 뻔했지만 자신의 가치관과 철학은 내려놓고 싶지 않았다. 면접 결과는 합격이었다. 면접관은 답변을 바로 하는 모습에 준비해 온 답변이라는 인상을 받았으나, 내용에 거짓이 없어 보였고 당황하더라도 주관이 흔들리지 않는 모습에 좋은 평가를 주었다.
면접관은 면접자의 합격/불합격을 판단하는 유리한 입장이라고 해서 항상 수직적 관계에 있을 필요는 없다. 나도 이 회사를 선택할 수 있다는 수평적 태도를 갖는 것이 면접의 자세에 중요한 포인트이다. 지원자는 본인을 포장해서 가치를 홍보하는 역할이고 면접관은 좋은 동료를 잘 선택하는 파트너라고 볼 때 둘 다 좋은 결과는 무엇일까.
이와 같은 자세들을 유지하여 면접에 임한다면 긍정적인 면접 결과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직장인이라면 향후 후보자로서 잘 선택받는 방법보다 좋은 동료를 잘 선택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더 중요해질 수 있다. 경력이 쌓이면 본인이 다른 회사나 부서에 지원해서 인터뷰를 보는 횟수보다 구성원을 뽑는 역할이 더 많아지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잘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을 알면 자연스럽게 자신을 어필하는 것도 쉬어질 것이다.
우리는 매일 사람을 만나고 대화를 나눈다. 자신도 모르게 이미 수많은 면접의 연습을 거치고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는가. 이제 면접을 앞두고 자신감을 가져 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