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우리는 가끔 아무것도 하기 싫을까?

그래도 기쁠 예정이다

by 사랑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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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습니다.

세상이 멈췄어요.



오늘은 천천히 움직였어요.

몸이 자꾸 졸리다고 말하더라고요.

살살 달래며 잠시 멈칫도 해보다가

5분 잠들었다가, 귀찮았다가

미라클 주니 방에서 들리는 인사에

하트를 남기고,

다시 이불 속에 머물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거 같기도 하다가

스트레칭을 시작했습니다.



역시 스트레칭을 하면 다 풀려요.

몸과 마음을 편안히 깨우는데는

최고의 방법이에요.



"아침부터 무리하는 거 아니에요.

천천히 하세요."

영상 속에서 들리는 그 말에

위안을 느끼며 느긋하게 움직였어요.



이불을 개고, 물을 마시고,

운동복으로 갈아입고

자리에 앉았습니다.

글을 쓸 준비를 마쳤습니다.



손이 키보드에 올라가지 않더라고요.

오늘은 '졸립다.' 외엔 다른 생각이

떠오르지 않았거든요.



눈을 감고 가만히 기다립니다.

모든 것이 멈추고 적막에 쌓였어요.

숨소리 조차 들리지 않아요.



나만 살아있는 고요.

이런 공기를 느끼려 새벽을 선택했죠.

루틴을 하느라 바빴어요.

새벽이 분주해 잠시 잊었네요.




머리에서 스캔하듯이 내려가며

구석구석 몸을 살펴봅니다.

하나씩 지워가며 괜찮다고 토닥여요.



생각도 지우고,

신경쓰던 마음은 꺼내 던졌어요.

알아요.

그래도 다시 들어오겠지요.

그땐 다시 지우던지, 친구하던지.

그때대로 천천히 해도 될테죠.



오히려 내 안의 내가 이렇게 말하네요.

괜찮다고.

이럴수도 저럴수도 있다고

다시 즐겨보자고 합니다.



"더러렁콩"

바람이 창문을 조심스레 두드리네요.


"착, 쾅, 부앙"

차를 타고 시동을 켰군요.


"쓰아아"

윗집에서 일어났나 봐요.


"꼬로로"

배에서 쑥쓰럽게 하네요.


"징징"

미라클 주니 방의 굿모닝 인사.



세상이 다시 살아났습니다.

마음도, 저도.

오늘 하루도.




월요일이군요.

이번 주는 어떤 날들을 만나게 될까요.

전 좋을거에요. 기쁠 예정이에요.

어떻게 아냐고요?



'신남'을 꺼내며 기운을 올려요.

제가 좋아하는 녀석들과 놀거예요.

아닌 녀석들이 방해하면?

발로 차버리죠.

꼭 그리해야겠습니다.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아야

비로소 들리는 마음이 있어요.

멈췄던 마음이 다시 움직입니다.

잠시 멈췄더라도,

우리는 다시 살아나는 법을 압니다.

그 시작이, 오늘을 살아가게 합니다.



조금 느려도 괜찮아요.

기운 없던 마음도, 다시 밝아질테니까요.

이 순간, 저와 함께 천천히 걸어가요.



당신의 오늘을 응원합니다.




먼지 같은 성공이 쌓여 산이 되는 그날까지

내가 좋아하는 걸 쌓아가기.


미라클 모닝 603일째.



월, 화, 수, 목, 금, 토, 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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