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라서 가능했던 하루, 그 감격의 기록.
어제 세 번째 미라클 주니 오프 모임을
무사히 마쳤어요.
모임이 끝나고 하루가 지났지만,
아직 마음이 붉게 물들어 있습니다.
정말이지,
감격스럽다는 말 외엔
달리 표현할 방법이 없었어요.
각자의 시간을 내어,
준비물들을 바리바리 챙겨
멀리서, 또 가까이서
한 분 한 분 도착하실 때마다
마치 반가운 가족을 맞이하듯
가슴이 뛰었습니다.
아무것도 안 가져오셔도 된다고,
몸만 오셔도 된다고 했었는데요.
역시나, 마음을 담아 챙겨오신 물건들이
탁자 위를 가득 채우니 알겠더라고요.
그게 함께 있음을 표현하는 방식이었구나.
정성껏 준비해 주신 선물들.
바삭하고 고소한 김,
포근한 기운을 담은 예쁜 양말,
커피와 향긋한 음료,
직접 구워오신 당근 케이크,
영양 가득한 간식들,
출간한 시집까지.
하나하나에 담긴 마음이 모여
우리를 더 가까이 이어주었습니다.
맛있게, 기쁘게,
감사한 마음으로 나누었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이토록 정성 가득한 만남이라면,
누구라도 금세 마음을 풀 수밖에 없지요.
자연스럽게 웃음을 나누고,
어깨를 기울여 속내를 이야기하는 모습이
참 오래 남았습니다.
결국 우리는,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을
오래도록 기다려왔었나 봐요.
그날 나눴던 책들,
각자의 고민들.
어느 하나 흘려들을 수 없는 이야기였고,
누구 한 사람이라도 외면하지 않았지요.
자신의 시간을 들여
타인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뜨거운 마음으로,
울컥한 눈빛으로,
"그 마음, 알아요."라고 건네주셨지요.
그 순간들마다 깨닫습니다.
이 모임의 리더라는 자리가
이끄는 것이 아니라, 가장 먼저 믿고
기다려야 하는 자리라는 걸요.
그 믿음 위에 다시 서봅니다.
서로를 향한 마음들이
다시 걷게 했고,
흔들려도 괜찮다고,
다시 쓰고,
다시 만날 수 있다고 우리는 말했지요.
우리는 함께이기에,
다른 시작을 용기 낼 수 있었고,
한 번 멈췄더라도 다시 걸을 수 있었어요.
방전된 날도 괜찮다고,
기꺼이 충전하러 돌아올 수 있는 곳.
그게 우리, 미라클 주니입니다.
새벽을 여는 사람들은
부지런하고 성실한 사람들이에요.
그럼에도 종종 자신을 향해
"아직 멀었다."라고 말하곤 하죠.
그 마음을 알기에 꼭 전하고 싶었습니다.
자신에게 조금 더 관대해도 괜찮다고.
타인에게만 너그러울 게 아니라,
가장 먼저 나를 품어주자고요.
우리가 나눈 이야기의 끝,
그 결론은 우리의 정체성이었고,
자신을 향한 관대함이었습니다.
모든 분들의 존재 자체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함께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추운 계절이 지나 따뜻한 봄이 시작되면
다시 만나기로 했어요.
그날이 오면, 오늘을 다시 떠올리며
또 마음 다해 준비하겠습니다.
그날, 다시 꼭 만나고 싶습니다.
우리가 나눈 책들.
하니오웰: 햇빛은 찬란하고 인생은 귀하니까요/헌치백
비타미영: 다정한 사람이 이긴다.
열정부메랑: 나는 어떻게 삶의 해답을 찾는가
곰돌: 당신의 떡볶이로 부터
앨리스샘: 그때 그 책이 아니었더라면/나의 두번째 이름은 연아입니다.
날위한나:밤과 나침반
부자꿈쟁이: 외롭다면 잘 살고 있는 것이다.
글터지기: 부사가 없는, 삶은 없다.
즐거운호호씨: 해감
사랑주니: 그대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익어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