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미라클 주니 줌 미팅에서 데미안 님의 특강이 있었다.
정제된 보석 같은 통찰이 시작이었다.
그 뒤로는 무궁무진한 가능성과 원석이 계속 드러나는 시간이었다.
오랜만에 화면 앞에 앉았다. 강의가 시작되기도 전에 마음이 조금 들떴다.
귀한 시간을 내어 자신을 나눠주신 데미안 님께 먼저 감사드린다.
데미안 님의 특강은 한 사람의 20년이 눈앞에서 펼쳐지는 것 같았다.
평생 글을 사랑했고 책을 사랑했지만, 그 사랑 때문에 스스로를 가두었다는 고백은 내 안으로 묵묵히 들어왔다.
책을 많이 읽을수록 글의 기준도 높아진다고 했다.
그 기준이 자신을 멈춰 세우는 벽이 되기도 한다고 했다.
미성숙했던 글을 세상에 내놓지 못했던 이유가 사실은 실패의 두려움이 아니었다.
기준의 오만함이었다.
욕심이 나를 묶어왔던 거다.
추상적인 목표인 거죠.
시행 목표를 잡아야 돼요.
결국에는 목표가 막연하니까
조금 해보다가 원하는 방향의 결과 안 나오면 흐트러지는 거죠.
절박한 목표, 삶을 빛내고 싶은 목표여야 해요.
블로그를 자식처럼, 분신처럼 여기라.
- 데미안(임진강 작가)
추상적인 목표는 쉽게 흔들린다.
데미안님은 "삶을 빗고 싶은 목표"를 가져야 한다고 했다.
블로그 대하기를 무엇을 위한 도구나 유입 장치가 아니라, 나의 분신으로.
사랑하는 존재로 바라보라는 그의 시선에서 진심이 느껴졌다.
우리는 보통 결과를 기준으로 자신을 판단하고 성급하게 포기한다.
하루하루 쌓인 기록이 평판 자본이 되어 인생을 바꾸는 동력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 확신은 그가 걸어온 블로그 3년의 기록 위에 놓여 있었다.
그 비결은 압도적인 공부량이죠.
- 데미안 (임진강 작가)
14시간 몰입하는 학생은 힘들다는 말을 하지 않는다.
오히려 7~8시간 공부하며 중간중간 흐트러지는 아이들이 더 지쳐한다 했다.
몸이 익숙해지고, 뇌가 공부 리듬을 기억한다.
처음에는 버겁지만, 어느 지점부터는 견디는 상태가 아니다.
흐름 위에 올라탄 상태가 된다.
몰입은 사람을 끌고 가지만, 분산은 사람을 흔든다.
블로그도, 글쓰기도 같다고 했다.
글 한 편을 잘 써보려는 사람은 멈춘다.
첫 문장을 붙잡고, 표현을 바꾸고, 하루 전체를 쏟아붓는다.
그러다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손을 놓는다.
다작은 그 기대를 무너뜨린다.
"오늘 글은 그냥 오늘 글이다."
그 태도로 쌓인 블로그의 3000편은, 하나의 완성작이 아니라 흔적이다.
모든 글이 좋을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좋은 글이 나오는 날까지 한 발씩 걸어가면 된다.
압도적 공부량이 성적을 돌파하듯, 압도적 생산량이 글의 감각을 바꾼다.
다작은 실력 훈련이 아니라 "평판 자본의 축적"이라고 말했다.
글 한 편이 아니라, 글 1000편이 사람을 불러온다.
다작을 한다는 것은 기회를 기다리는 창고를 계속 채워넣는 일이다.
몰입의 감각이 생기면, 글쓰기는 더 이상 결심의 문제가 아니었다.
그저 매일 하는 일이 된다.
그 지점에 도달한 사람만이 결국 성공의 곡선을 만난다.
나는 무조건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 결국 성공하는 사람입니다.
- 데미안 (임진강 작가)
방향을 정해주는 마지막 한 방이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완벽을 기다리지 않고, 내가 사랑하는 것을 쓰는 일.
그 길 위에서 하루를 쌓아가는 것.
그게 결국 성공으로 이어진다는 믿음.
그날의 강의는 삶을 다시 밀어 올리는 심장박동이었다.
내일 다시 고쳐 쓰게 되더라도, 오늘의 나는 멈추지 않기로 했다.
데미안님의 말처럼, 나는 무조건 성공하는 사람이 아니라, 끝내 성공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이렇게 첫 문장을 다시 써 내려가며 알았다.
그 길이 어쩌면 이미 시작되었다는 것을.
이 길의 첫 걸음을 걸어갈 용기를 건네주신 데미안 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쓰는 삶을 이어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