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시작했는지' 잊은 당신에게

by 사랑주니


처음엔 참 선명했어요.

왜 이걸 해야 하는지도요.

마음속에 이유 하나씩 꼭 쥐고 있었죠.


무언가를 새로 시작할 때는

마음속에 선명한 이유가 있어요.

그게 목표일 수도 있고요.

회복하고 싶은 마음일 수도 있습니다.


"이번엔 진짜 꾸준히 해보자."

"이젠 좀 달라지고 싶어."


그렇게 시작했어요.

스스로도 믿고 싶었거든요.

이번에는 달라질 수 있다고.

시간이 지나면서요.

그 마음이 조금씩 흐려졌어요.


매일 하던 일상에 섞이고요.

다른 일정들에 밀려나지요.


'왜 이걸 시작했더라?'

질문이 올라오기도 해요.


시간이 지나면 동기도 흐려집니다.

이건 자연스러운 흐름이에요.

처음의 마음만으로

오래 지속되긴 어렵거든요.


그건 내 의지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삶이란 게 원래 그런 거였어요.


하루쯤은 괜찮겠지.

오늘은 건너뛰어도 되겠지.

그렇게 한 걸음씩 멀어지다 보면요.

어느 순간 다시 시작하기가 더 어려워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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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은 정말 멈추고 싶었던 날도 있었어요.

그날은 아무 말도 하기 싫었어요.

글 쓰는 것도, 무엇을 하는 것도요.

다 부담스럽게 느껴졌습니다.


그때 제가 붙잡은 건요.

'지금의 이유'였어요.


'처음 그 마음은 지금 없어도 돼.

대신 지금의 내가 원하는 이유는 뭘까?'

다시 스스로에게 물어봤어요.


어쩌면 그날은요.

'지켜보는 누군가에게 힘이 되고 싶어서.'

글을 썼던 날이었고요.


또 어떤 날은

'그냥 해냈다는 기분이 좋아서.'

계속하고 싶었던 날이었어요.


저도 글쓰기를 처음 시작할 땐요.

'매일 쓰기'가 목표였어요.

지금은 좀 달라졌어요.

'그날의 나를 놓치지 않기 위해'

쓰고 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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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는 바뀌어도 괜찮습니다.

중요한 건,

지금의 나에게 맞는 이유를 다시 찾는 것.

그게 꾸준함의 진짜 힘이 아닐까 생각해요.


오늘의 당신은, 왜 이걸 하려 하나요?

지금 쓰는 이 글은

어떤 마음에서 시작된 걸까요?


오늘은 왜 하고 싶은지

스스로에게 한 번 물어봤으면 해요.

어제와 다를 수도 있고요.

다시 예전의 마음을 떠올릴 수도 있겠죠.


동기는 흐려질 수 있어도,

마음을 토닥이는 건 다시 가능하니까요.

지금 이 순간의 이유,

그걸 붙잡고 한 걸음만 더 볼까요?


생각보다 멀리 와 있을지도 모릅니다.


오늘은 어떤 이유가 당신을 움직이나요?

그 이유 하나만 있어도 괜찮습니다.


오늘도,

이 작은 이유 하나 붙잡고

나에게 다정하게 한 걸음 걸어보길요.


우리는 그렇게,

나를 놓치지 않는 하루를

만들어가고 있으니까요.


100일,

그 안에 분명히 달라집니다.


당신도 함께 하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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