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쓰기〕누구에게, 어떤 이야기를 건네고 싶은가요?

책쓰기 코칭 ep.1 타깃 독자를 정하는 마음부터 시작하는 글쓰기

by 사랑주니


책을 쓰기로 마음먹었다면요.

글보다 먼저 던져야 할 질문이 있어요.

'무엇을 쓸까?'가 아니에요.

'누구에게 이 말을 전하고 싶은가?'



"무슨 이야기를 써야 하지?"

책을 쓰겠다고 마음먹었을 때요.

종종 이 질문부터 합니다.



"나는 누구에게 말을 걸고 싶은가?"

그보다 먼저, 이렇게 물어야 해요.



책을 쓴다는 건요.

지금 여기에 앉아 아직 만나지 않은 누군가를 떠올리는 일이에요.

그 사람이 언젠가 책장을 넘기길 바라며 한 줄, 한 줄 써내려가는 일이죠.



막연한 '누구나'를 향해 쓰는 게 아니에요

마음이 닿기를 바라는, 아주 구체적인 한 사람이 있어야 합니다.



이야기는 거기서 시작됩니다.

누구에게 어떤 마음을 전하고 싶은지 떠올리는 순간.

'무슨 이야기를 써야 할까'는 자연스럽게 따라옵니다.



자기계발서든, 에세이든, 인터뷰집이든 그 중심에는 '전하고 싶은 말'이 있어요.

그 말을 들어줄 사람이 필요해요.



예를 들어볼게요.

퇴사를 앞두고 불안한 30대에게 쓰는 글.

자녀를 키우며 자존감을 잃은 엄마에게 쓰는 글.

같은 경험을 꺼내더라도 다른 언어와 방식으로 꺼내야 해요.



타깃 독자를 정하는 건요.

글을 좁히는 일이 아니에요.

더 깊이 들어가는 일이에요.

더 구체적으로, 더 간절하게.

그래야 글이 흐릿해지지 않아요.



누구나 겪는 이야기보다, '그 사람만이 겪은 마음'을 붙잡는 글.

그런 글이 결국 더 많은 사람에게 닿아요.






주제도 마찬가지예요.

처음에는 삶, 성장, 일 같은 큰 키워드로 시작할 수 있어요.

글을 쓰다 보면 점점 더 좁혀지게 돼요.

무엇을 겪었고, 무엇을 느꼈는지.

그 경험과 마음에서 주제가 또렷해져요.



예를 들면, '회사생활'은 너무 넓어요.

하지만 '무례한 상사와의 관계 속에서 나를 지켜낸 이야기'는요.

훨씬 더 선명하고 구체적이에요.

한 사람의 진심이 담긴 이야기.

그래서 독자에게 더 가깝게 다가가죠.



글은 결국, 관계입니다.

내가 겪은 일을 꺼내어 그 마음이 필요한 누군가에게 내미는 것.




Brown_and_White_International_Literacy_Day_Instagram_Post.png?type=w1




저는 『오십에 만드는 기적』이라는 책을 쓰기로 했을 때, 주제가 분명했어요.


불면증에 시달리던 내가.

어떻게 새벽을 두려워하던 사람에서 그 새벽을 사랑하게 되었는지.



미라클 모닝을 하고 싶었지만, 일어나는 것조차 힘들던 나.

그런 나 같은 사람에게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방법을 전하고 싶었어요.



그 시작은 나 자신이었어요.

타깃 독자도 나였어요.



불면으로 괴로웠던 나.

오십이라는 숫자 앞에서 불안했던 나.

그 나에게 위로하듯 글을 썼어요.



나 같은 누군가에게 말하고 싶었어요.

"오십 이후에도 삶은 달라질 수 있다."라고.






책은 결국 마음에서 마음으로 가는 길입니다.

오늘 당신이 건네고 싶은 마음은 누구를 향해 있나요?


그 사람이 글을 읽으며 조금은 위로받고요.

조금은 용기를 낼 수 있기를 바라나요?


그 마음이 책 한 권의 시작이 됩니다.




저와 함께

글쓰기와 책쓰기를 이어가는 분들,

우린 앞으로 어떤 삶을 맞이하게 될까요?






이전 02화책은 누구나 쓰지만, 아무나 쓸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