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이거 가져."
"아이스크림 먹은 쓰레기잖아. 싫어"
"이거 엄마 꺼라고."
"아이스크림도 없는데 뭐야?"
고등학생 딸이 자꾸 다 먹은 걸 넘긴다.
나더러 뭘 선택하라는 건가?
뭔 말이지?
어떻게 해석을 하란 말인가.
아, 나도 여자지만 딸은 어렵다.
무슨 말인지 도통 알아들을 수 없다.
빙글빙글 어지럽다.
머릿속은 해석해야 한다고 아우성이다.
도저히 모르겠는 걸.
에라, 일어서려는데.
딸이 나를 딱 멈춰 세운다.
어? 뭐?
"내 마음을 주는데 안 받을 거야?"
아냐, 받아!
내 거야, 내 거!
딸아, 사랑한다.
도도하고, 까칠한 듯 보이지만
네 방식으로 챙기고 건네는 아이란 걸
엄마는 안다.
그런 네가 참 좋다.
그리고 그 마음,
엄마가 꼭 들고 있을게.
내 거야. 내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