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거웠던 아침을 지나며, 귀찮아... 달려? 말어?

by 사랑주니


kakao_screenshot1764456723937.png?type=w1
kakao_screenshot1764456753522.png?type=w1
kakao_screenshot1764456779151.png?type=w1




짓누르더군요.

어제부터 이어져 온 감정들로

몸과 마음이 무거웠어요.


새벽에 글을 쓴다고 해서

그 심정이 쉽게 풀어지는 건 아니죠.

시간이 필요해요.


'오늘은 비라도 내렸으면...'


무엇이든 핑계 삼아 나가기 싫었어요.


책으로 향하지도 않고

블로그를 기웃거리며 멍하니 있던 순간.


미라클 주니 방 멤버님이

오늘 광화문에서 열리는 마라톤

참가 소식을 전해주셨어요.


"와우. 응원합니다."



'멋있다. 대단하다. 난 뭐람...'


응원하면서도 괜히 쿡 건드려지는

감정이 슬며시 고개를 들어 올리더군요.


밖으로 나가기 싫었어요.

이미 운동복으로 갈아입었다는

사실도 잊고 있었고요.


몸은 점점 뒤로 눕자 하려 했죠.

슬슬 포기할 핑계를 찾던 찰나.


'달리기고 나발이고... 시르다...'


속마음 그대로 새벽 방에 올렸어요.


"그러심 안되쥬!!!

떽!!!

어서 뛰뛰!!!! 고고~~~"


역시 우리 방입니다. ㅋㅋ


그렇죠.

그래도 괜찮다는 등, 오늘 하루 쉬라는 등...

그랬다면 정말 그대로 벌러덩 고 했을 거예요.

덕분에. ㅋㅋ



900%EF%BC%BF2025%EF%BC%8D11%EF%BC%8D30T06%EF%BC%BF48%EF%BC%BF11.442.jpg?type=w1
900%EF%BC%BF2025%EF%BC%8D11%EF%BC%8D30T06%EF%BC%BF48%EF%BC%BF02.359.jpg?type=w1




밖으로 나갔어요.

쌀쌀한 새벽 공기가 훅 들어오더라고요.

시원했습니다.


가슴이 열립니다.

마음이 말랑말랑해졌어요.


하고 싶은 대로 했어요.

걷다가. 천천히 뛰었다가, 빨리 달리고,

달리고 멈추고, 숨 고르고, 다시 뛰고.

몸이 이끄는 대로 따라갔습니다.


발걸음은 가볍다가 무거워지고,

종아리는 묵직해졌다가 풀리고,

발목이 움찔하기도 하고

허벅지는 '오, 단단?' 하는 느낌도 들고.

오늘은 몸도 지 멋대로였습니다.


집으로 돌아올 무렵

세상은 서서히 깨어나고

하늘이 넓게 펼쳐졌어요.

오늘 날씨 참 좋겠습니다.




900%EF%BC%BF2025%EF%BC%8D11%EF%BC%8D30T07%EF%BC%BF25%EF%BC%BF33.127.jpg?type=w1
900%EF%BC%BFScreenshot%EF%BC%BF20251130%EF%BC%BF074739%EF%BC%BFSamsung_Health.jpg?type=w1




실은 또 다른 유혹이 살짝 있긴 했어요.

다행히 타이밍이 늦어 괜찮았지만요.


그 순간 멈칫했다는 건

새벽 방에 비밀입니다.

쉿.




kakao_screenshot1764457865259.png?type=w1
kakao_screenshot1764457881500.png?type=w1
kakao_screenshot1764458419912.png?type=w1




각자의 아침은 다르지만

가볍게 돌아오는 길이

오늘 안에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의 당신에게도

숨이 조금 트이는 순간이

어디엔가 있었기를 바랍니다.


잠시라도 바람이 지나가는 틈이

당신에게도 열리길 응원합니다.



<오늘 새벽에 올린 심란한 글>

22화 감정의 방향을 바라보다, 서운함이 데려온 감정들







작가의 이전글아무 일 없는 듯, 내일도 달리러 나갈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