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면서도 시간이 흐르면 잊어버리고,
또 시간이 흐르면 다시 새기고,
삶은 그 반복이더군요.
나를 아끼는 일도,
소중한 사람을 귀하게 여기는 마음도
잠시만 방심하면 스르르 밀려나 버립니다.
혼자서는 어떻게 해야 모든 순간을
잊지 않고 살아갈 수 있을까요?
아침부터 이런 생각에
잠겨 있었어요.
끌어당김이라고 마침 열었던
'하와이 대저택' 영상 속에서도
비슷한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사랑하는 사람이 옆에 있다고 가정해보라고.
그 사람과 함께라면 세상을 다 가진 것 같고,
아침부터 저녁까지 곁에 있고 싶고,
그 마음만으로도
어떤 상황이든 버텨낼 수 있다고.
듣는 순간 마음 한쪽이 울리듯 움직였어요.
'그래, 내가 가장 소중히 여겨야 할 것이
바로 이 마음인데... 왜 자꾸 잊어버릴까.'
잊기 때문에 흔들리고,
나약하기 때문에 다시 돌아봐야 하고,
그래서 성찰이 필요하고
또 배움이 필요한 게
우리의 숙명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지치고 넘어졌던 순간들을 돌이켜보면
결국 나를 다시 일으킨 것도
삶이 내게 건네온 어떤 배움이었으니까요.
아이들에게 사랑한다고 말해야지,
오늘은 더 표현해야지 다짐하면서도
하루의 분주함 속에서 놓칠 때가 있어요.
그러다 문득,
아이들이 방으로 들어가는
뒷모습을 보고 나서야
뒤늦게 마음이 무너질 때도 있습니다.
소중함은 잃을 듯 말 듯한 순간에 드러나니
참 잔인하면서도 정직합니다.
항상 곁에 있을 거라 믿는 것들.
사람이든, 기회든, 지금 이 순간이든.
막상 떠나가고 난 뒤에야
그 무게가 얼마나 컸는지
뒤늦게 깨닫지요.
머리로는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인데도
우리는 낭비하고, 방치하고,
그러다 잃고 나서야 후회하죠.
그 모습이 인간의 본능이라면
받아들여야 하는 걸까요?
아니면 그 본능 앞에서
조금이라도 더 배우고, 더 느끼고,
더 사랑하려는 마음을 선택해야 할까요.
저는 후자를 선택하려 합니다.
오늘 아이들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평소보다 한 번은 더 건네려고 해요.
대단한 결심이 아니라
내가 잊지 않기 위한 작은 다짐.
사라지기 전에 붙잡는 마음,
오늘 하루를 그렇게 남겨둘게요.
내일의 내가 또다시 잊어버릴지라도,
이렇게 한 번 더 다짐하며 살아가는 날들이
결국 내 삶을 조금씩 바꿔낼 거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