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었다고 믿었던 밤에 대하여

by 사랑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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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유난히 몸이 무거웠습니다.

이유는 분명했어요.

어젯밤을 제대로 쉬지 못했거든요.


일찍 자야 합니다.

밤엔 편히 쉬어야 해요.

온전히 휴식의 시간으로 보내는 거죠.


쉬었다고요?

아닙니다.

착각이에요.


내 몸과 마음을 위한 휴식이어야 해요.


잠들기 전,

무심코 보게 되는 자극적인 영상들.

자기 계발이라 해도

그 시간까지 핸드폰 화면을 보고 있으면

몸은 쉬지 못합니다.


뇌는 여전히 깨어 있어요.

동공은 커지고,

생각은 멈춘 것 같지만

사실은 계속 받아들이는 중입니다.


쉬고 있다고 느낀 건

단지 빠져 있었기 때문이겠지요.


무얼 했는지 멍하니 있다 보면

시간은 금세 흘러 있어요.

아차 하는 순간 벌써 밤입니다.


그때야 집안 일과 밀린 일을 해내고 나면

잠드는 시간은 늦어집니다.

퇴근 후 집에 오면 하려 했던 일을

먼저 마무리하는 게 좋겠지요.




집으로 돌아오면

하려 했던 일 먼저 마무리하는 게 좋아요.

집안일,

아이 돌보기,

미뤄둔 것 정리하기.


얼른 끝내고 그때부터 쉬었으면 해요.

몸과 마음을 편안히.

아주 편안히.


가족들과 함께하는 시간.

부드러운 대화를 나누는 시간.

하루 수고한 나를 돌아보는 시간.

서로를 다정하게

살펴주는 시간이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일찍 잠들어야 해요.

충분한 수면 시간.

가장 중요합니다.


잠들기 전에 휴식.


이건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이 아니에요.

하루를 정리하는 시간이어야 합니다.


오늘 하루

무엇이 잘 됐는지,

무엇이 조금 힘들었는지,

굳이 결론을 내리지 않아도 괜찮아요.


"오늘도 잘 버텼다."


사실만 확인해 주면 됩니다.


생각을 더 채우지 않고,

자극을 더 넣지 않고,

그날의 나를 그대로 둔 채

잠자리에 드는 것.

그게 진짜 휴식.


하루를 정리하지 못한 채 잠들면

몸은 누워 있지만

마음은 여전히 움직이고 있어요.

잠은 잤는데 쉬지 못한 느낌이 남아요.


반대로

하루를 내려놓고 잠들면

아침은 다르게 시작됩니다.


몸이 먼저 깨어나고,

마음이 덜 무겁고,

하루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집니다.


일찍 자야 하는 이유는

부지런해지기 위해서가 아니에요.

내일을 잘 버티기 위해서도 아니고요.

오늘을 제대로 끝내기 위해서입니다.


잘 쉰 하루 만이

다음 하루를 망치지 않습니다.




잠은 하루의 끝이자

다음 하루의 준비입니다.

오늘 밤은 조금 일찍 잠들어 보세요.


핸드폰은 내려두고,

불은 조금 낮추고,

하루를 애썼던 나에게

이렇게 말해주면 충분합니다.


"이만하면 됐어."


그 말 한마디가

오늘의 가장 좋은 휴식이 될 거예요.


오늘을 제대로 끝낸 사람만이

내일을 조급해하지 않습니다.


잠은

그냥 눈을 감는 일이 아니라,

오늘을 끝냈다고

스스로에게 말해주는 일입니다.


오늘 새벽,

어젯밤을 다시 떠올리게 됩니다.



어젯밤,

당신은 정말 쉬고 있었나요?


당신의 오늘을 응원합니다.




먼지 같은 성공이 쌓여 산이 디는 그날까지

감동을 자주 쌓아가기.

감동입니다.


미라클 모닝 640일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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