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는 강풍과 눈보라, 그래도 망설이지 않았다

by 사랑주니



Screenshot%EF%BC%BF20251226%EF%BC%BF110333%EF%BC%BFMessages.jpg?type=w1




오늘은 눈을 뜨자마자 알겠더라.

아, 나 잠 제대로 못 잤구나.

몸이 무겁고, 피곤하고, 허리도 아프고.

각종 생각들이 한꺼번에 올라왔어.


하지만 다시 눕고 싶다는 생각은

조금도 들지 않았어.


일어나 앉아 있었는데

잠이 바로 깨지지는 않아서

블로그도 하고,

스레드에도 글을 몇 개 올리면서

천천히 몸을 깨웠어.


몸은 여전히 무거웠지만

마음은 이미 깨어 있었지.


'어떻게든 깬다.

나는 깨어서 이 시간을 움직일 거다.'


그 생각이 분명했거든.

이상한 자신감이 같이 올라오더라고.


아, 나는 이런 날에도

결국은 깨어서 움직이는 사람이구나.

이런 날에도

나를 포기하지 않는 사람이구나.




900%EF%BC%BF2025%EF%BC%8D12%EF%BC%8D26T06%EF%BC%BF04%EF%BC%BF17.023.jpg?type=w1
900%EF%BC%BF2025%EF%BC%8D12%EF%BC%8D25T05%EF%BC%BF43%EF%BC%BF35.702.jpg?type=w1




나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고 싶어서

밖으로 나갔어.

강풍주의보라는 안전 문자가 날아오고

눈발이 날렸지만 나가야겠더라고.


미라클 주니, 새벽방에 인증 올리면

하트를 받거든.

그게 은근 좋아.

그 핑계로 나간다는 것도 참 좋아.


밖에 나가니 군데군데 눈이 쌓였더라.

바람은 나를 날려버릴 듯했지.

그래도 망설이지 않고 걸었고 뛰었어.


그 사실이 뿌듯해.

나 스스로가 대견해.


확신이 하나 더 생겼어.

아, 나는 이 방향으로 계속 가겠구나.


솔직히 말하면

이런 날에는 다른 사람들은

침대에 더 머물거나,

책상 앞에 앉아 책을 읽겠지.


책을 읽는 사람도 대견하고,

침대에 누워 '오늘 하루 정도는 괜찮아.'

라고 위안 삼는 것도 나쁜 선택은 아니야.


그런 순간이 쌓이면

사람은 다시 원래 자리로 돌아가더라.


오늘의 내가 더 기특해.

미라클 주니가 정말 고마워.


미라클 주니와

함께하는 멤버님들이 없었다면

과연 내가 이런 날에도

달리러 나갈 수 있었을까.


리더인 내가 흐트러지지 말아야지 하는

마음도 분명 있었거든.


그 덕분에 오늘도 나는 달렸어.




오늘 아침,

당신은 어떤 선택을 했나요?


저의 이런 아침이

누군가에게는

작은 용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평생 달리기와는 거리가 멀던 나도

이런 아침을 지나고 있으니까요.



작가의 이전글새벽 4시, 아침을 미워하지 않게 되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