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방식에 기대고 있는 건 아닐까.
상황은 달라졌는데도
과거의 방식이 여전히 맞다고
그때의 판단과 기준을
붙잡고 있는 건 아닐까.
가끔, 그게 오만처럼 느껴진다.
나를 무디게 만들고,
천천히 아프게 하는 방식일지도 모르니까.
사실 이론은 다 안다.
이러면 안 된다는 것도,
바뀌어야 한다는 것도.
알지, 정말 잘 안다.
문제는 지금 내가 그런 상태인지
제대로 알아차리는 일이다.
그게 참 어렵다.
조금만 어긋나도 "원래 이래."라고 넘기고,
불편함이 쌓여도 "이 정도는 괜찮아."라며
스스로를 설득한다.
그렇게
예전의 기준을 붙잡은 채
익숙함을 정답처럼 착각한 채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건 아닐까.
문득문득 돌아보게 된다.
혼자서만 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잘못 가고 있을 때,
아니라고 말해주는 사람.
방향이 틀어졌다고 아프지만 정확하게
짚어주는 사람이 곁에 필요하다.
혼자서는
내 생각이 옳은지,
그저 익숙한 건지
구분하기가 쉽지 않으니까.
물론 칭찬은 힘이 된다.
하지만 때로는
아직 고래가 아닌데 고래인 줄 알고
헤엄치게 만든다.
직언은 다르다.
날카롭고 불편하지만 정신이 번쩍 들고,
내가 어디쯤 와 있는지 비로소 보게 한다.
나는 그쪽이 더 좋다.
딴 생각조차 사라지게 만든다.
나를 위한 말이라면,
아프더라도 받아야 한다고 믿는다.
결국 중요한 건
맞고 틀림보다 알아차림이다.
오늘의 내가
어제의 나를 그대로 반복하고 있는지,
조금은 다른 선택을 하고 있는지.
그걸 스스로에게 계속 묻는 일.
착각일지,
제대로 알아차린 순간일지는 모르겠지만,
오늘도
나를 더 들여다보는 하루였으면 한다.
나를 잘 아는 건 여전히 가장 어렵다.
그래도 그 질문을 놓지 않으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