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열렸어요

by 사랑주니



오늘입니다.

오늘이 열렸어요.


"엄마, 오늘은 12시 넘어 잘게."

"왜?

"카운트다운 해야지.


나머지 가족들은

그렇게 늦은 시간에 잠들었을 거예요.


해가 넘어가는 시간을 기다린다네요.

아마 오늘은 늦잠을 자겠지요.

25년의 마무리를 보느라

새해를 조금 늦게 시작하는 거죠.


저는 어젯밤도 10시에 누웠어요.

어제와 오늘이 다르지 않으니까요.


같은 날, 같은 새벽입니다.

그 새벽을 만나러평소처럼 잠들었죠.


날짜를 쓸 때 숫자만 바뀌었을 뿐,

달력이 바뀌었다고

하루의 결이 달라지지는 않더군요.


오늘도 어제처럼 알람 소리에 일어나

새벽 3시 58분 인증을 합니다.

미라클 주니 새벽 방을 열고

굿모닝 인사를 남깁니다.


어제는 어제,

오늘은 오늘입니다.


지금은 오늘이 우선입니다.

우리는 늘 지금을 살아요.


이 순간에 숨 쉬고,

이 세상에 살아 있습니다.

일상의 날은 다르게 열리지 않습니다.


하루의 무게도,

새벽의 공기도 어제와 같았습니다.


어제의 애씀에 고생 많으셨어요.

오늘의 시작엔 조금 더 기운을 얹어봅니다.


삶이 어떻게 펼쳐질지는 아무도 알 수 없어요.

무작정 기대하지도 말고,

그렇다고 앞서 걱정하고

미리 실망하지도 않기로 해요.


이 순간,

지금에 온 마음을 다할 뿐입니다.


오늘도 감사.

오늘도 감동.


우리 모두

일상의 오늘을살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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