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에서 빠져나오며
무슨 생각이 나타났나요?
저요?
"졸려."
다른 생각은 없었어요.
오늘은 '졸려.'가 옆에 붙어 있네요.
베개로 바로 직진.
바로 눕더군요.
눈이 스스르 감기려는데.
징, 징, 징.
명료한 적막을 깨는 소리와 함께
미라클 주니 새벽 방이 열립니다.
저와 비슷한 4시에 일어난 분들.
서로 이름을 부르고,
하트를 남기고,
짧은 인사를 나눕니다.
그 짧은 신호들 덕분에
눈은 번쩍 뜨이고,
잠은 더 이상 붙잡히지 않습니다.
만약 혼자였다면
잠으로 직진했을지도 모르죠.
눈을 감은 채 '오늘은 그냥 쉬자.'라며
다시 잠들었을지도요.
누군가 이미 깨어 있다는 사실,
나를 기다리는 건 아니어도
함께 시작하고 있다는 느낌이
이 시간을 붙잡아 둡니다.
그래서 일어납니다.
물을 마시고,
명상을 하고,
스트레칭을 하고
노트북을 열고,
키보드 위에 손을 올립니다.
한 번도 졸음이 없었던 것처럼
한 번도 졸음이 없었던 것처럼,
처음부터 집중이 잘된 얼굴로.
그 순간부터는 졸림이 사라집니다.
의지가 작동해서가 아니라
이 자리에 사람과 연결되어 있으니까요.
2년 전만 해도 새벽은 도전이었습니다.
매일이 버거웠어요.
눈을 뜨는 건 의지의 문제였죠.
지금도 의지가 강해진 건 아닙니다.
아침마다 눈을 뜨면
여전히 졸리고, 베개는 달콤하지요.
미라클 주니라, 이 새벽의 이유.
다만 이 시간에 이미 깨어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알고 있어요.
그들이 기다리고 있죠.
누군가를 위해 일어나는 건 아니지만,
서로 같은 방향 으로 하루를 여는 느낌.
그 감각이 베개보다 먼저 나를 일으킵니다.
오늘도 눈을 뜨고, 하트를 남기고,
자리에 앉습니다.
새벽은 의지로 버티는 시간이 아니에요.
사람 사이에서
편안하게 열리는 시간이라는 걸
배우는 중입니다.
지금의 저는
이 새벽이 감사이고 감동입니다.
혼자가 아니니까요.
먼지 같은 성공이 쌓여 산이 되는 그날까지
모든 시간을 감동으로 쌓아가기.
미라클 모닝 670일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