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들에게.
글쓰기를 시작한 지
어느덧 세 달이 지났지요.
처음엔 일주일에
두세 번씩 글이 올라오더니
어느 순간부터 조용해졌어요.
마지막 글 이후로
벌써 스무 날이 흘렀더라고요.
아직 적응이 어려운가 보다,
괜히 더 마음을 쓰게 되더군요.
이 글은
언니들에게 먼저 건네고 싶은 말입니다.
바빠서 글을 못 쓴다고
말하는 분들이 있어요.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도저히 글을 쓸 상태가 아니라고요.
그 말, 이해합니다.
하루가 정신없이 흘러가고
몸도 마음도 남의 일처럼
느껴질 때가 있죠.
그럴 때는
손을 키보드에 얹는 일조차 더 버겁습니다.
하지만,
그럴수록 오히려 글을 써야 한다고 믿어요.
여유가 생기면 쓰겠다는 말은
대부분 쓰지 않겠다는 말과 비슷합니다.
여유는 기다린다고 오지 않거든요.
글을 쓰는 사람이
여유를 만들어내는 쪽에 가깝습니다.
글은 신기하게도
쓰면 쓸수록 나옵니다.
처음엔 막혀 있던 문장이
한 줄을 넘기고,
두 줄을 지나면
어느 순간 스스로 흘러가기 시작해요.
반대로 멈추면
다시 시작하는 게 더 어렵습니다.
글도 그렇고, 마음도 그렇고,
습관은 그렇습니다.
언니들에게
이 말을 꼭 전하고 싶었어요.
잘 쓰지 않아도 니
한 줄만 써보자고요.
오늘 하루가 어땠는지,
지금 마음이 어떤지,
어떤 문장이어도 좋으니
딱 한 줄이면 된다고요.
그 한 줄이
내일의 두 줄이 되고,
어느 날은
언니도 모르게 한 편의 글이 됩니다.
글쓰기는
대단한 재능의 문제가 아닙니다.
거창한 생각이 있어야만
가능한 일도 아니고요.
하루에 몇 분,
내 마음을 들여다보는 습관.
그게 글쓰기입니다.
오늘도 바쁘지요.
그래도 괜찮다면
지금 이 순간을 한 줄로 남겨보세요.
이 글은
언니들 단톡방에 올렸던
그 마음 그대로입니다.
글쓰기가
언니들의 하루에 다시 작은 습관으로
돌아오기를 바라며.
오늘은 잘 쓰지 않아도 괜찮아.
길게 쓰지 않아도 되고.
지금 그 마음을 딱 한 줄로만 남겨봐.
그 한 줄이면
다시 이어가기엔 충분해.
언니의 다음 글,
애타게 기다리고 있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