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10시,
침대에서 뒹굴거리는
고등학생 딸에게 말했다.
"이제 일어날 때 됐어."
배시시 웃으며, 딸이 하는 말.
"엄마, 3개월만에 일본 노래에
한국어 가사 자막 넣고 편집했어.
들어볼래?"
"아니, 안 들을래."
"들으라는 말이야.
고르는 건 없어
엄마는 들어야 해.
이미 선택지는 하나 밖에 없었어."
"푸하, 뭐라고?"
이럴땐 어떻게 해야하나?
딸이 일본 노래를 좋아해서
가끔 같이 듣곤 했었지만,
사실 난 뭐가 좋은지 잘 모르겠다.
딸 옆에서 이야기하다가
딸 목소리 들으며
딸이 틀어 둔 노래 들으며
스스르 잠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