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하나에 인생을 걸지 않기로 했어요.
그래서 되도록 30분 안에 글을 쓰고
발행 버튼을 누르려 합니다.
계속 쓰기 위한 선택입니다.
요즘은 하루에 5개의 글을 발행합니다.
새벽엔 미라클 모닝 글을 쓰고,
걷고 달리며 떠오른 감정을 적고,
토지 완독 챌린지 글을 쓰고,
평소 담아두었던 삶을 향한 시선을 풀고,
밤에는
습관과 마인드셋을 다잡는 글을 올립니다.
이렇게 쓰다 보니
한 편에 너무 오래 붙들려 있으면
글만 쓰다 하루가 끝나버리더군요.
스스로 정한 규칙이 있습니다.
글 하나당 30분.
아직도 글쓰기는 후루룩이 어렵습니다.
손을 키보드에 올린다고
바로 문장이 흘러나오는 건 아니니까요.
하루 종일 글감을 찾아 헤매고
여기저기 파내다 보면
"아, 이거다."
싶은 순간이 오기도 하지만
그마저도 늘 성공하는 건 아닙니다.
어떤 날은 단 한 줄을 쓰기 위해
마음의 흙을 몇 번이나 뒤집어야 합니다.
'왜 이렇게 오래 걸리지. 아직도 멀었나.'
그럴 때면 스스로 묻곤 합니다.
2천4백 개가 넘는 글을 쓰다 보니
알게 되더군요.
오래 붙들였다고
좋은 글이 되는 건 아니었습니다.
10분 만에 쓴 글이 마음에 들 때도 있고,
마음에 들었던 글이 조용할 때도 있습니다.
가볍게 쓴 글이 반응을 받을 때도 있고요.
이제는
글 하나하나에 연연하지 않으려 해요.
앞으로도 매일 365일 쓸거니까요.
오늘 한 편이
내 실력의 판정문이 되게 두지 않으려고요.
30분은 압박이 아니에요.
내 하루를 지키는 울타리입니다.
미라클 모닝을 하다 보면
새벽의 내가 매일 다릅니다.
좋은 컨디션을 찾아가며
그날의 리듬을 만들듯,
글도 그렇게 다루고 싶었습니다.
어떤 날은 무거워서 글이 멈추고
어떤 날은 지지부진해지고
어떤 날은 한 문장 앞에서 오래 서성입니다.
그래도 30분이 지나면
발행 버튼을 누르려고 합니다.
이번 글이 마지막은 아니니까요.
다만 대충 하지는 않으려 합니다.
빨리 끝내기가 목적이 아니라
계속 쓰기가 목적이기 때문입니다.
글을 위한 마음,
내 진심을 내어놓는 단호함은
가능한 한 유지하려 합니다.
오늘도 30분을 재보며 앉아 있습니다.
(내가 쓰는 간단한 방식은 이렇습니다.)
5분: 오늘 글의 한 문장만 먼저 적기
20분: 그 문장을 설명할 장면/이유 쓰기
5분: 제목 달고 발행하기
진심을 넣었으면, 이제는 내보냅니다.
내가 정한 규칙이니까요.
한 편에 막혀 멈추는 대신,
끝내고 다음으로 넘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