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을 통과한 날들, 그 끝에 기적이 있었다

586번의 새벽

by 사랑주니





잠 못 드는 아이가, 기적을 만났다.



어릴 적부터 잠을 잘 수 없었어요.

밤 중에 깨어 무서워했던 기억.

엄마, 아빠에게 매달리던 기억.

악몽에 소리치던 기억.

그런 날들이 선명해요.



제게 밤은 그런 시간이었어요.

숨죽이고 견뎌야 하는 공포의 시간.



꿈은 언제나 있었어요..

그 안에서 허우적대며,

빠져나오고 싶어했어요.

그럴 때마다 생각은

꿈 바깥 어딘가에 있었어요.

'꿈을 바꿔야 하는데.'

'오늘은 이 꿈이 나를 끌어들였구나.'



눈을 떠도 꿈은 사라지지 않았고

영혼은 제자리를 찾지 못했죠.

현실과 꿈의 경계가 흐려지던 시간들.

공포는 밤마다 되살아났어요.

세상이 저를 집어삼킬 것만 같았어요.

그건 학교에 가기 전부터

계속되어온 일이에요.



잠드는 건 늘 두려움과의 대면이었고

잠들어도 다시 깰까봐,

꿈이 무서울까봐 마음을 놓지 못했어요.

'언제쯤 잠들까? 오늘은 몇 시에 깰까?'



어둠이 깊어질수록 귀는 더 예민해졌어요.

시계 바늘 소리, 거실의 냉장고 소리.

아이들 화장실 다녀오는 움직임에도

잠이 깨곤 했으니까요.



"휘이잉"

바람이 불면 집이 날아갈 것 같았고,

"쏴아아"

비가 쏟아지면 세상이 잠길 것 같았어요.



밤은, 잠은

저를 짓눌렀어요.



그리고 새벽.

그 시간은,

절대 만나선 안 될,

나를 지워버릴 것 같은 적막이었어요.



새벽은 절대 마주쳐선 안 되는

원수 같은 시간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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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제가.

미라클 모닝을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밤 때문도, 잠 때문도 아니었어요.

새벽을 만나고 싶었어요.

30분이라도

나를 위한 시간을 살고 싶었어요.



"하다보면 될까? 뭐라도 해보자."

막연했어요.

뿌연 마음이었지만요.

그땐 선택지가 그것뿐이었어요.



그렇게 했어요.

잠을 못자도,

어둠이 무서워도 새벽을 열었어요.



"5분이라도 내 세상을 만들어 보자."

거창한 건 없었어요.

하루를 먼저 만나보자는 마음이었죠.



그렇게 시작한 미라클 모닝.

어떻게 되었을까요?



30분 일찍, 1시간 일찍.

어느새 새벽 4시.



작년에 시작한 미라클 모닝이

어느덧 586일째입니다.

600일이 코앞이에요.

매일 새벽을 만났습니다.

스스로 하루를 열며 살아왔어요.



개운한 새벽을 위해선

충분한 수면을 유지해야 했어요.

일찍 자는 법을 배웠습니다.

10시에 자고 4시에 일어나는 삶.

새로 생긴 원칙이에요.

밥보다 더 중요하게 지키는 시간입니다.



그랬더니,

세상에 잠을 잘 잡니다.

누으면 잠들고, 눈뜨면 다음날이에요.



못 잘거라는 의심도 없어요.

밤이 힘들거라는 걱정도 하지 않아요.

불면증이라 쓰던 단어를

더는 꺼낼 필요가 없어요.



제 인생에 이런 날도 있습니다.

아니죠.

이런 세상도 있었어요.



미라클 모닝은 기적처럼

저를 그 세상으로 데려다줬어요.

아침에서 하루로,

하루에서 삶으로,

이제는 제 인생 전체가

기적처럼 펼쳐지고 있습니다.



"절대 못해라는 건 없어."

그 말, 진짜예요.



"난 원래 그래."

아니요.

그건 스스로 만든 감옥일 뿐이에요.

저도 그 안에 오래 있었어요.



미라클 모닝 덕분에 유유히 걸어 나왔네요.

매일 아침, 새 삶을 살고 있어요.



불면증.

절대 벗어날 수 없던 늪.

이제 보니,

그건 안 되는 길이 아니라

내가 선택하지 않았던 길이었어요.



지금 저는,

안 되는 건 없다고 믿어요.

불면을 넘은 후,

남은 건 단 하나예요.


하느냐, 안 하느냐.

못 하는 건 없었습니다.






혹시 지금도 밤이 두렵고,

새벽이 낯설게만 느껴지나요?



제 이야기가 당신의 길에

작은 불빛이 되었으면 해요.


당신의 밤과 아침은 어떤가요?



내일 아침 10분만 일찍 일어나

나를 위한 시간을 열어보는 건 어떨까요?


그 시작이 당신의 기적이 될지도 몰라요.






미라클 주니 13기로 함께하는 중입니다.

서로의 새벽을 응원하며,

각자의 삶을 조금씩 밝히고 있죠.


우리는 어떤 삶을 나아갈까요?



다음주, 미라클 주니 14기 모집이

시작될 예정이에요.

11월의 아침을 스스로 열어보고 싶은 분,

그 기적의 문 앞에 함께 서보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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