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질 때 마음부터 붙잡으면 늦어진다, 날씨 탓 안하기

by 사랑주니


제주도는

오늘도 새벽부터 비가 내렸다.

요즘 겨울비가 자주 온다.


앗싸, 시간 벌었다. 하하.


하고 싶은데 이상하게 기분은 처졌다.


이럴 땐 뭘 할까.

책상에 앉아 책을 펼쳐도 눈이 흐려진다.

딴짓을 하게 될 걸, 나도 안다.


이 패턴을 안다면 가만히 있으면 안 된다.

2년째 미라클 모닝을 해오면서,

처질 때 ‘마음’부터 붙잡으면

더 늦어진다는 것도 알게 됐다.



오늘은 일어날 때부터 몸이 삐걱거렸다.

비가 내려 밖으로 못 나가면,

집에서 하면 된다.


스트레칭을 다시 길게 한다.

매트를 펴고

요가 동작을 몇 개만 이어간다.


몸이 움직이기 시작하면,

리듬은 그쪽으로 따라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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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쉽게 눕는 쪽으로

허락하지 않기로 한다.

우선 해버리자.

루틴을 실천하고 끝내자.


그다음에 쉬자.

그땐 마음껏 뒹굴어도 되고,

다시 잠을 청해도 된다.

쉬는 건 ‘안 한 날’의 보상이 아니라,

‘해낸 날’의 다음 순서가 된다.


몸의 리듬은 하다 말다가 아니다.

날씨에 따라, 기분에 따라가 아니다.

오늘도 하는 쪽으로 가는 것이다.



유난히 힘들고 버겁고 아픈 날도 있다.

그럴 땐 기준을 낮추면 된다.

책 한 페이지만 읽자.

기지개 한 번만 켜자.

글은 한 문장만 쓰자.


조금이라도 해내며 이어갈 때,

꾸준함은

어느 순간 의지가 아니라 힘이 된다.



비는 그칠지 모르지만,

내 리듬은 기다리지 않는다.

오늘도 한 번은 더 움직인다.

“끊기지 않는 아침”을 선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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