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지로 말고, 오늘의 나대로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에도, 나는 나를 기억합니다

by 사랑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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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생각이 없네요.

밤새 꿈을 꾸고, 자다 깨다를 반복했어요.

현실 같지만 어딘가 이상한 꿈.

꿈이 끝날 무렵 눈을 떴다가,

시계를 보고 다시 잠들기를

몇 번이나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본 시각은 2시 58분.

그때 알람 시계가 고장 났어요.

급히 핸드폰으로 새 알람을 맞췄죠.



'이러다 4시에 못 일어나려나.

이번에 잠들지 않으면 일어나야겠다.

오늘은 왜 이러지?'



그 생각을 하며 잠들었고,

다시 꿈을 꿨어요.

4시 알람에 번쩍 눈을 떴습니다.

망설임이 없었어요.

안 하면 큰일 나는 사람처럼

몸이 먼저 움직였죠.



덕분이었을까요.

비몽사몽하지 않았어요.

스트레칭을 하면서도 의외로 개운했어요.

몇 군데 뻐근한 곳은

동작을 추가하며 천천히 풀었습니다.



노트북을 켜고 책상에 앉았어요.

아, 아무 것도 떠오르지 않아요.

오늘은 정말 기계 같아요.

글을 쓰려고 키보드를 마주한 순간에야,

인간으로 서서히 돌아오는 느낌이에요.



창밖에서는 바람이 쉼 없이 부딪힙니다.

오늘 새벽, 제주는 유난히 거칠어요.

겨울이 다가오는 소리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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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맘때,

무릎 통증이 시작됐던 기억이 납니다.

며칠 전부터 비슷한 신호가 와요.

걷는 날이 많아졌고,

달리고 싶은 마음이 커졌어요.

오늘은 달리겠다는 결심으로

무릎 보호대를 단단히 착용했습니다.

글이 끝나면 바로 나갈 준비 완료예요.



빗소리가 들리네요.

바람은 창문을 흔들며 세차게 몰아칩니다.



이젠 이기려 하지 않아요.

"반드시 해내야 해."

하며 다그치지도 않습니다.

숙제가 아니에요.

나를 위한 하나의 루틴일 뿐이니까요.



매일 하면 좋고요.

못 하는 날엔 내일을 기약하면 돼요.

다만, 잊지만 않으면 됩니다.

하고 싶은 마음만 놓지 않으면

결국 다시 하게 되니까요.



삶은 자꾸 작은 걸림돌을 던집니다.

"그렇게 쉽게는 안 돼." 하며 시험을 하죠.

괜찮아요. 잠시 멈춰도 돼요.

포기하지 않았으면 해요.

숨고르기 할 때입니다.

주변을 돌아보고요.

자신을 조금 더 살피는거죠.



숨을 다 골랐나요?

하기 싫다는 생각이 드나요?



그럴 때일수록 딱 한 발.

그 한 발만 내딛어 보세요.

걸림돌은 이미 사라졌습니다.

다시 길이 열릴 거예요.

그 한 발을 걸어야 길을 볼 수 있을 겁니다.



당신의 아침에도 길이 열리길 바라요.

우리는 그렇게,

하루를 조금씩 열어가고 있으니까요.




먼지 같은 성공이 쌓여 산이 되는 그날까지

나의 속도로 계속 나아가기.


미라클 모닝 589일째.



미라클 주니 13기로 함께하는 중입니다.

서로의 새벽을 응원하며,

각자의 삶을 조금씩 밝히고 있죠.


우리는 어떤 삶을 나아갈까요?



곧, 미라클 주니 14기 모집이

시작될 예정이에요.

11월의 아침을 스스로 열어보고 싶은 분,

그 기적의 문 앞에 함께 서보실래요?




월, 화, 수, 목, 금, 토, 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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