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 머리맡에 작은 조명이 하나 있어요.
다이소에서 산 3천 원짜리 조명이에요. 미라클 모닝을 시작할 무렵 준비한 물건이지요.
그 시절에는 알람이 울려도 눈을 뜨기 어려웠어요. 미라클 모닝을 하면 새벽에 일어나 책을 읽고, 글도 쓰고, 이것저것 하며 삶이 변한다고들 하잖아요.
저는 그 “일어난다”는 것 자체를 할 수 없는 사람이었어요. 다른 무엇보다, 그 일어나기를 해내고 싶었지요. 아침에 알람 한 번에 일어나는 것만으로도 제게는 변화였으니까요.
알람으로는 부족했어요. 아침 7시에도, 8시에도 “으으” 소리를 내며 겨우 움직이던 사람이 5시에 일어난다니요. 어쩌면 무모한 도전이었을지도요.
그래서 하나만 정했어요. 일어나기만 하자.
정확히는 여기까지였어요. 일어나서 책상에 앉기. 그렇게까지만 연결해 보고 싶었어요.
알람 소리를 바꾸고, 알람을 몇 개 더 설정해 봐도 소용이 없었어요. 그건 그전에도 늘 하던 방식이었으니 별다를 게 없었으니까요. 그때 떠오른 것이 작은 조명이었어요. 일어나서 방의 불을 켜는 것도 어렵고, 어둠 속에 그대로 머물러 있으면 눈뜨기 힘든 건 마찬가지일 테니까요.
작더라도 눈앞이 환해지면 조금은 다르지 않을까 싶었어요. 반신반의하며 침대 헤드에 걸치는 방식의 조명을 샀지요. 알람이 울리면 동시에 손을 올려 조명 스위치를 눌렀어요.
그 동작을 세트로 만든 거예요.
“알람이 울리면 조명 스위치를 누른다.”
물론 처음엔 잘되지 않았어요.
아침이면 몸이 늘 지구 아래로 떨어지는 느낌이었으니까요. 다시 시도하기를 몇 번. 또다시 반복했습니다.
“알람이 울리면 작은 조명을 켠다.”
어느 날부터 그 생각이, 그 동작이 시작이 되었어요.
아주 작은 생각 하나.
정말 작은 행동 하나가 눈을 번쩍 뜨게 했어요.
돌이켜보면, 그때 제게 필요했던 건 대단한 의지가 아니었어요. “일어나서 책 읽기, 글쓰기, 운동하기” 같은 긴 목록도 아니었고요. 그저 어둠을 한 번 끊는 일, 손을 뻗어 스위치를 누르는 일, 그 정도의 시작이었어요.
지금도 생각합니다. 무언가를 시작하고 싶은데 너무 어렵다면, 목표를 줄이는 게 아니라 첫 동작을 줄여야 한다고요. 일어나는 것만이라도 시작하면 돼요.
그 시간에 물 한 잔만 마셔도 좋고요. 침대에서 발만 내려도 괜찮고, 불만 켜도 괜찮습니다.
일어나기가 어렵다면 아주 작은 동작 하나를 만들어보면 돼요.
알람이 울리면 조명을 켠다.
조명을 켜면 물을 마신다.
물을 마시면 의자에 앉는다.
그렇게 몸이 다음 칸으로 넘어가게 하는 짧은 순서를 만들어두는 거예요. 삶이 바뀌는 건 늘 거창한 결심에서 시작되는 줄 알았어요. 아니었습니다.
3천 원짜리 작은 조명 하나, 그리고 그 스위치를 누르는 짧은 동작 하나가 먼저였지요.
지금 생각하면 미라클 모닝의 시작은 새벽 5시에 있었던 게 아니에요. 알람이 울리면 조명을 켜기로 한 그 작은 약속에서 이미 시작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 당장 거창하게 바꾸려고 하지 않아도 됩니다.
대신 내일 아침, 알람이 울리면 할 아주 작은 동작 하나만 정해보면 좋겠습니다.
불을 켜는 일도 좋고, 물 한 잔을 마시는 일도 좋고, 발을 바닥에 내려놓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니까요. 시작은 늘 대단한 사람만 하는 게 아니라, 작은 약속 하나를 지키는 사람에게서 생깁니다.
미라클 주니와 함께하기를 선택하셔도 좋습니다.
내일은 당신만의 작은 스위치 하나를 눌러보면 어떨까요.
당신의 그 아주 작은 시작을 응원합니다.
먼지 같은 성공이 쌓여 산이 되는 그날까지
모든 찰나의 아름다움을 느끼기.
미라클 모닝 736일째.